둘 다 영국측에서 이번 주말동안 나온 말입니다.
영국 전 총리 토니 블레어가 주말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전 이후의 서방 리더쉽' 심포지움에서 '이번 전쟁으로 서방패권은 끝났다. 중,러는 손잡고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랐다' 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前 영국 총리 "우크라 전쟁에 서방패권 끝났다"
한편 영국 참모총장은 BBC와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10%도 안되는 돈바스 지방에 막혀 있는 거 봐라.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방참모총장 "푸틴 이미 패배..암살설은 희망일 뿐"
저는 둘 다 맞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러시아의 이번 전쟁목적이 우크라이나 전역 점령이었다고 한다면, 현 상황은 실패쪽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두 나라의 현격한 군사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키이우 점령에 실패했고, 돈바스 지역만 차지했죠. 우크라이나에서 반러감정은 올라갔고, 서방세계의 군사지원이 대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이 러시아를 고립시켜 퇴출시키고, 미국이 중국을 다음 타자로 조질 중간 단계였다고 한다면, 그건 망친 게 맞습니다. 서방세계를 제외한 나라들이 이탈해서 러시아와 계속 석유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지시가 안먹히는 모습이 노출되었습니다.
인도, 중국에 이어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러시아산 석유도입 협의중이라고 발표했고 (이로써 BRICS 국가는 전부 러시아측으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BRICS 신규 가입을 논의중이라는 러시아측 기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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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중대결 논의를 하면서 깨닫게 된 건데,
이야기 도중에 어떤 분들은 조금이라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정서적 혐오감때문에 못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뭘 어쩔 수 있나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거고,
그럼 그렇게 생각하시던가요. 라고 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