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 여자친구가 다시 왔었어요.
역시나 여러가지 요리들을 준비해줬구요.
2.
심지어는 '친구들이 당신의 요리 사진을 보고 감탄했다' 하니
'그 친구들을 초대해' 라고 쿨 하게 반응하더라구요.
그래서 두명의 친구(원랜 3명이었지만 한명은 스케쥴 때문에 불참) 가 우리집으로 와서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어요.
3.
여자친구가 지난 글을 보고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카톡으로 '여보글을 2만명이 넘게 봤어' 하며 놀라워 하기도 했구요.
지난 글에 대한 여러분들의 반응에 감사하단 말씀도 일단 전합니다.
그럼 죽창 각오하고 또 몇장 올려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 저녁이 사진이에요.
파스타와 홍콩식 탕수육, 김치전(김치 cake 이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양갈비 스테이크
지난 글에 어떤 분께서 양갈비 스테이크 레시피 를 여쭤보셔서 유심히 봤습니다만,
고기 손질 후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해서 후라이팬(저희집은 인덕션입니다)에서 칙칙 굽더니 끝나더라구요.
남은 홍합으로 탕을 끓여 내어왔는데 고건 사진을 못남겼네요. 탕수육에서 남은 돼지고기까지 넣어서 뽀얀 국물의 담백한 탕이었습니다.
아....이건 정말 사진을 보면서도(심지어는 저녁을 먹은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직접 만든 탄탄면 이에요.
상하이면(?) 을 직접 공수해 왔구요. 땅콩소스 대신 참깨소스를 넣어서 만들더라구요. 오리지날 레시피 라고 합니다.
탄탄면을 한국에서 한번도 먹어본적 없기에 비교 할 수 없지만, 저는 지금까지 먹었던 면 요리중 단연 이게 최고였어요.
(사랑하는 의정부 평양면옥과 서면 춘하추동 등을 모두 제치고)
꽤 칼칼하구요. 진득한 국물에 면도 두툼해서 너무너무 든든한 한끼였어요.
만두는 한국식이고, 김치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만두를 너무 좋아하고, 만두도 맛있었지만 탄탄면 먹느라 조금 소홀했을 정도로 탄탄면에 눈이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이건 100일 기념으로 만들어준 티라미수 네요.
같은 호텔에 근무하는 절친이 디저트 담당이라 배워서 해봤다고 합니다.
(지금은 호텔이 아닌 공항의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일합니다)
커피와 같이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어요.
이건 올때마다 직접 만들어서 들고오는 장어구이 입니다.
일본인 쉐프에게 물어봐서 만들었다 하구요.
처음 입에 딱 넣는 순간 1인분에 4~5만원 하는 스시집에서 나오는 우나기 를 먹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여친에게 '한국에선 장어는 남자의 요리다' 라고 하니
'응 그래서 만들었어'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
4.
사진을 보다보니 또 여자친구가 보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