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타이완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행 게시판에 여행기를 쓰면서 언급하려고 했던 가게인데...
여행게 쪽에서는 별로 호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여기다가 타이페이 현지 거주자가 알려줘서 가 본
가게 두군데 올려봅니다
첫번째, 주기
한국사람들이 대만에 갔을 때 딤섬 먹으러 많이 가는 곳이 딘타이펑입니다
특히 둥먼역 부근 딘타이펑 본점과 타이페이 세계금융센터 (일명 타이페이101 빌딩)
지하에 있는 지점에는 한국사람들 줄이 엄청나죠
딘타이펑도 뭐.. 맛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프랜차이즈 가게고
국내 인지도 탓인지 맛 대비 과도하게 한국 관광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만 현지에서도 관광객용 식당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아는 대만 현지인은 차라리 딘타이펑 본점 옆에 고기(까오지)가 더 저렴하면서
맛도 뒤지지 않는다고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위 두 가게는 사실 상하이식입니다
대만식으로 하는 가게는 따로 추천하던데 그게 여기였습니다 우리식으로 읽으면 주기
여기도 둥먼역 쪽에 있는데 대로변에 있는 딘타이펑 본점 쪽에서
골목으로 들어가서 있습니다
여기도 줄 꽤나 서있었는데 딘타이펑과 차이점이라면 한국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고
대만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는거
그리고 딘타이펑처럼 친절한 한글 메뉴판도 없었네요 ㅎ
메뉴는 이러합니다
딘타이펑이나 까오지와는 달리 군만두 스타일입니다
면도 담백하게 마치 칼국수를 먹는 것처럼 괜찮았네요
주요 메뉴 가격대는 TWD 100~200원 정도
동행자들은 까오지보다 낫다면서 평을 했습니다
저도 만족
두번째, 성기
얼마 전에 여기 글 써서 베오베에 갔던 식당인데...
바로 위에 섰던 주기 옆집입니다
가게 이름이 성기에요
진짜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는 대만음식 중
(중국본토에서 넘어온 음식이거나 외국음식을 대만화 시킨게 대부분)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우육면입니다
그래서 우육면 대회도 하나보던데 이 가게는 우육면을
베트남 쌀국수와 퓨전해서 2008년에 상도 받았다고 저렇게 가게 앞에 자랑을 해놓았습니다
상 받은 성기... 대단한 자질을 가진 요리사인 모양입니다
암튼 여기도 가격대는 TWD 100~200원 정도입니다
여기도 친절한 한글 메뉴판은 없습니다
제가 먹는 동안 온 사람들 중에서도 한국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1번이 간판메뉴인 모양인데 무려 리미티드 오더라고 합니다
이게 바로 성기 국수입니다
우육면보다는 베트남 쌀국수에 가까운 맛이긴 한데
묘하게 우육면 맛도 납니다
맛있게 먹었네요
두 가게 모두 둥먼역에 있고 딘타이펑 옆골목으로 쭉 들어가시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