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추천이든 반대든 제 부족한 만화를 읽어 주시고 댓글달아주신 오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만화를 만들면서 다시함께센터(제가 상받은 센터)측의 자료와
제 개인적인 조사와 나름의 공부를 했고 저 또한 지금의 오유분들의 인식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의미에서 오유분들과
공론화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첫째로 아직도 생계때문에 성매매여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느냐
그들의 허영심 때문이 아니냐는 댓글은...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비속어와 제 만화에 대한 욕설을 섞으시면서 댓글을 다신
후야,기여? 등 분들에게 같이 욕하고 비꼬며 이 글을 쓰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과 제 조사에 의한 주장은 귀담아 들어 주십시오
아직도 인신매매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감금이나 cctv를 통해 매시간 감시당하는
성매매 여성들은 위 센터에서 구출팀을 운영할 만큼 차고 넘치는 데다
우리의 무관심속에 뉴스기사로도 수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현실인식과 그럴것이다라는 건 어디서 나온겁니까?
2008년 케이블 3개 방송사가 조작 방송으로 방통위의 경고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소개팅 프로그램에서 학력위조등 이 화제가 되었지만
감춰진 사실 중 하나가 성매매여성등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이
사람을 사서 연출되어 찍은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케이블의 많은 방송사들은 자극적인 소재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이런 만행들을 저질렀습니다
거기다 이런 일부의 인식들은 계속 재생산되어 우리의 어이없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 더러운 년들은 자신의 허영심때문에 쉽게 돈을 벌려고 몸을판다.
그렇습니다. 일부는 사실일지 모릅니다 성매매라는 문제가 누구하나 쉽게 이야기할 부분은 아닙니다
저는 이들을 미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실제 제 만화에 댓글을 달아주신것 같은 여성분들이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물론 그 외에 자신의 생계때문이라도 성매매한 부분에 있어선
처벌받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작품을 통해 지적하고 싶었던건 우리의 낙인입니다
조금더 냉정해 지자면 우리나라의 저소득층이나 서민의 상태는
일반적인 상식선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원래 일어서서는 쓰러진사람을 제대로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워킹푸어라는 근로빈곤층(최저임금의 70퍼센트 미만의 소득)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300만명이 넘어섰고
실제 경제적문제로 병의 치료를 포기하는 비율도 60퍼센트에 달합니다
사회적안전망이 전무한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려고 성매매하는 여성들을
도대체 무슨 근거로 허영심에 돈을 쉽게 벌려고 더러운 일을 한다고 손가락질 한단 말입니까
저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여러분께서 단한번이라도 뉴스의 그런 기사를 유심히 읽으신적이 있습니까
단한번이라도 다시함께센터나 대구의 힘내 여성상담소의 활동에 귀기울이신 적 있습니까
여러분의 논지는 여러분의 생각은 여러분 것입니까?
혹여 자세히 들여보지도 않았으면서 판단하고 계신건 아닙니까?
오유에서 그렇게 욕하고 있는 조폭들의 주된 자금줄은 아직도 인신매매 및 성매매입니다
그런 불법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돈을 많이벌어 쉽게쓰고 있을 거란 이야기의
출처가! 대체 어디입니까
그런 분들이 있고 그런 성매매가 성행한다는 걸 인정한다는 건
긁으면 안되는 상처를 지금당장 가렵다고 긁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자본주의에서 니가 못나니까 가난한거다라고 여기는 것 처럼말입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인 이 빌어먹을 필요악을 우리가 진짜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녀들을 손가락하기전에 다른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대해서 성매매의 공급과 수요에 대해서...
현재 대한민국에는 성매매여성 상담소가 20여개 입니다
그럼 그런 상담소와 수많은 센터들은 존재가치가 전무한 곳이겠습니다
제가 조사했던 자료들의 10분의 1도 안되는 기사자료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062781 http://www.ytn.co.kr/_ln/0115_201107061616494949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0643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051151491&code=940202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5804§ion=sc1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486711.html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901000497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571160 아.. 제가 조금 흥분했습니다
제가 위에 쓴 글 중 혹여 기분이 상하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오유분들과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사실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제넘게 다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들을 미화하자 무조건 감싸주자는게 아닙니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그들이 설령 평생살면서 오유를 한번 들어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진짜 게시판문화의 신사인 오유인이 될 수 있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제가 근무끝나고 이러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자신의 것이냐는 질문을 홍세화씨 책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의 주인이 우리라고들 생각하곤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걸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지 않습니까
뭐 이 글은 그냥 묻힐 확률이 90%지만 단 한분의 오유분들이라도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무슨 내용이든 댓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