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쓰네요
다름이 아니라 어제 출근했는데 아침부터 어디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원래 밥 챙겨주는 길냥이가 있는데 그녀석 소리는 아닌게 확실해서 뭐지? 뭐지? 하고 말았는데 글쎄 퇴근길에 저희 회사 창고에서 그 울음소리가 나는게 아니겠어요 ㅠㅠ? (환기를 위해 종종 열어두는 편입니다)
동료들과 들어가 보니 손바닥만한 새끼고양이가 놀라서 도망치고 있더라구요 살짝 보았는데 눈위에 눈꼽이 거짓말 안하고 3미리는 잔뜩 쌓여서 애가 눈도 못뜨고 비틀비틀 도망가느라 바쁘더라고요
눈꼽만 아니였어도 그냥 어미가 잠시 사냥갔나보다 하고 밥이랑 물 챙겨줬을텐데... 너무 어려보였고ㅠㅠ 눈곱상태를 보니 어미가 핥아주지 못해서 그런것같고...아침부터 하루종일 울었고 해서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목장갑끼고 회사안으로 데리고왔어요
저는 개어멈 15년차고 고양이는 하나도 몰라요 ㅠㅠ
이게 맞는건가 싶엇지만 애가 너무 먼지투성이라 특히 눈곱이 너무 노랗게 덕지덕지 있어서 눈에 문제가 없길 바라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정수기물로 부드러운 휴지 적셔서 살살 떼어냈습니다
다행히 각막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좀 뿌예요 ㅠㅠ
항생제를 넣어줘야하나...아니면 혹시 내가 눈을 강제로 뜨게힌건가?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ㅠㅠ
챙겨주는 길냥이도 얘보단 좀 더 컸을때부터 챙긴거라
도대체 뭘 어떻게 먹이고 보살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우선 다른 길냥이용으로 가지고있는 고양이 모든나이용(?) 사료 불려서 으깨서 줬는데 잘먹더라고요 (이빨 난거 확인하고 사료 먹어도 되겠구나 싶어서 불려준건데 이게 맞나요?)
회사에서 어젯밤 지내고 아침에 보니 응가도 싸놨더라구요 쉬야도 한구석에다가 하고 (똘똘한거같아요) 응가는 휴지로 집아사 만져보니 말랑말랑한게 건강한 똥 같구요...
아이고 이거야 원 도대체 얘가 몇주된건지 어미는 저희 창고에서 얘를 낳은건지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도대체 어쩌다가 이 새끼가 들어온건지 이런저런 온갖 추리만 하고있습니다 ㅠㅠ
어미가 다시 온다고 해도 이미 사람 손이 타서안데려갈것같기도하고 ㅠㅠ
으아아
질문은
1. 몇주정도 되어보이나요?
2. 무얼 먹여야되나요?
3. 새끼냥이 키울때 알아야할것?(인터넷으로 검색은 하고있습니다만 오유님들이 더 믿음직!)
4. 방사가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언제쯤?
5. 방사 불가하다면 인터넷으로 입양보낼수 있나요?
6. 어미가 버린걸까요? 아님 제가 함부로 냥줍한건가요 ㅠㅠ
하아 ㅠㅠ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ㅠ 도와주세요 ㅠ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