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베오베에 올라온 글 보고 처음 찾게 되었던 간장새우정식 6.000원 했던 작은 가게 알고 계신분 있으시나요?
운 좋게 집 근처라 한번 가 보고 그 맛에 빠져서 가끔씩 새우가 생각날때, 육회가 생각날때 갔었는데
오늘 간장새우가 너무 먹고 싶어서 또 먹으러 갔었습니다.
근데 제가 같이 갔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일 이야기가 나왔는데
주인 어머님이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왜 생일 이라고 미리 말 안했어!!"
이렇게 웃으시면서 강하게 말씀 하시더라구요ㅋㅋ
저도 모르게 "아... 죄송합니다 미리 말씀 드렸어야 하는건데" ㅋㅋㅋㅋ
이렇게 웃으면서 말씀 드리고 허겁지겁 맛있는 간장새우에 밥 비벼서 먹고 있는데
무심한듯 식탁 위에 돌솥 그릇을 놓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소머리 푹 고은 국물에 고기랑 굴 팍팍 넣고 미역 넣었으니까 막 퍼 먹어! 굴도 남해에서 오늘 온거야!"
으으으~ 어머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그 말씀들이 늘 정이간다고 해야하나??ㅋㅋㅋ
암튼 오늘도 무심한듯 시크하게 끓여주신 미역국 ㅠㅠ
진짜 타 지역 와서 혼자 자취하면서 잘 챙겨 먹지도 않았던 미역국을...
간장새우 먹으러 갔다가 큰 선물 받은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맛있게 잘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주인 어머님은 설날 쉬시죠??" 물어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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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아들들 밥 먹여야지."
고시촌이다 보니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도 많을거라면서...
정말 작은 가게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가게라서 더더욱 좋아지네요.
그냥 오늘 생일 전인데 맛있는 미역국 얻어 먹고 기분좋아서 글 써 봅니다.
오유에서 알게 된 최강 맛집. 이제는 그냥 집 밥 얻어 먹는 그런 기분이 드는 가게 입니다!!ㅋㅋㅋㅋ
내일 이네요... 설날에 생일!! 으하하하.
가끔 이렇게 설날이랑 겹치는데 어릴땐 정말 속상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뭐 큰 감흥은 없더라구요 ㅋㅋㅋㅋ
이런거 있으면 보내주시나요??
다들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