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폐기물 속에서 장례비용 찾아줘
뉴시스 기사전송 2008-04-02 17:05
【서울=뉴시스】
서울 강서구의 환경미화원들이 대형폐기물 속에 들어 있던 돈 201만원의 주인을 찾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강서구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대형폐기물 수거업무를 담당하는 운전원 김래성씨(사진)와 환경미화원 김선호, 오재홍, 서종욱씨 등 4명.
이들은 지난달 22일 가양3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수거한 서랍장을 해체하던 중에 서랍장 구석에 끼어있는 봉투 4개를 발견했다.
폐지인 줄 알았던 봉투 속에는 현금 201만원이 들어있었다. 이들은 즉시 신고필증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주인인 김모씨(60)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발견된 돈은 김씨의 어머니(91)가 지체장애자인 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장례비용조로 10여년간 생계비를 쪼개 모아둔 것.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서랍장을 내놓은 김씨는 "돈은 아껴 두었다가 어머니 장례비용으로 꼭 사용 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래성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시작되는 고된 일을 하고 있지만 이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 해도 주저 없이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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