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지팡이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청려장"이다.
혹시 못 들어 보셨으면,
오늘 지금 들어봤기 때문에,
오늘 부터 가장 유명한 한국 전통 지팡이가 맞다.
생각해보면 다른 지팡이 이름 아는거 있느냐는 --;;;
그러고 보면
보통 우리가 사극에 스님들이 많이 가지고 나오는 육환장을 많이 알기는 할거다.
중국 무협 영화에서 소림사 스님들이 들고 다니기도 하더라.
이게 더 유명할 수도 있겠다....
우라나라 고전소설 구운몽에서도 육환장이 나온다.
그러자 성진과 여덟 여승이 동시에 깨달아 불생불멸할 바른 도를 얻었다. 대사는 성진의 수행이 높고 순수하며 원숙함을 보고 대중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나는 본디 도를 전하려고 중국에 들어왔도다. 이제 부처의 법을 전할 사람이 있으니 돌아가노라."
말을 마치자 가사(袈裟)와 염주와 바리, 정병(淨甁), 지팡이(육환장六環杖), 그리고『금강경』한 권을 성진에게 주고 천축(인도印度)으로 돌아갔다. - 구운몽 中 에서 -
읽었는데도 기억 못하면... 오래되서 그런거다.
참고로 청려장 육환장의 ~~장杖은 지팡이 장자이다.
육은 6 환은 ring 고리라는 뜻이다.
고리 6개 달린 지팡이라는 말이다.
대충 이렇게 생긴 지팡이를 스님이 들고 나오는 것 많이 봤을 거다.
저 위에 지팡이의 머리 부분은 대충 요렇게 생겼다.
그리고 청려장에서
청려는 푸른(청 靑) 명아주(려 藜)라는 뜻이다.
청려장은 명아주 라는 식물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이게
요렇고롬 생긴 식물인데,
명아주는 밭이나 들에서 흔히 자생하는 한해살이 식물인데 --;;;
생명력이 강한 잡초라고 한다.
명아주는 본디 2 m 이상 자라는 데다 단단하다고.....
또한, 건조하면 보통 나무보다 가벼워서 지팡이 재료로 쓰기에 적합하다고....
지팡이로 만들면 보통 250 ~ 280 g 남짓이라고...
.
한번 만져 봤는데....
살짝 휘청이는데 체중을 많이 받쳐줌.
그리고 정말 가벼움.
참고로 250그람이면 스마트폰 무거운 것 정도의 무게가 된다.
청려장의 재료인 명아주의 줄기쪽을 보면
저 고구마색 부분이다.... ( 이 사잔은 청려장을 만들려고 명아주를 키우는 곳에서 찍어서 올린 사진이다.)
이 명아주를 가을에 채취하여 다듬은 후 솥에 쪄서 껍질을 벗기고 그늘에 한달 이상 말린다.
이게 껍데기 벗기고 말린 모습이다.
그 후 건조한 명아주를 깎고 다듬어서 칠을 하면 멋진 지팡이로 탄생한다.
보통 이런 형태다..
명아주에서 청려장을 만드는 내용은
https://news.suwon.go.kr/?p=40&viewMode=view&reqIdx=202107142142202096
에서 더 자세히 알수 있다.
이 청려장이 왜 유명하냐면,
조선시대에는 장수한 노인에게 임금이 하사 했다.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
60세가 되었을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
70세가 되었을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가 되었을 때 임금이 하사하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하였다고 한단다....
(참고 https://namu.wiki/w/%EC%B2%AD%EB%A0%A4%EC%9E%A5)
이걸 요즘도 준다.
다만... 연령이 좀 올랐다...
1992년부터 세계 노인의 날인 10월 2일에 그해 100세를 맞이하는 노인에게 대통령이 수여한다. ^^
지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청려장은 16세기 퇴계 이황이 사용한 것인데, 도산서원에서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00년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청려장을 방문기념선물로 받기도 했다고도 한다.
정조의 화성행행도 8폭 병풍 중 낙남헌 양로연도 부분에도 청려장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잘보면 지팡이 하나씩 들고 계시는 분들이 첫줄에 쫙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