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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일임
요즘 이거 핫함
말도 많은데
포켓몬 1세대를 티비로 보고자란
92년생인 나로써는
1300원으로 동심을 살 수 있음
= 안 살 이유가 없다
근처 마트에서 가끔 하나씩 사다가
와이프랑 반 노나먹으며
스티커 까는 소소한 재미로 사는데
왕눈해 두두 야돈 이런애들만 나옴
내가 뭐 전설의 포켓몬이라도 바랬냐
심지어 두두는 두번나옴
합쳐서 두두두두 만들고 싶었음
그래서 안되겠다
포켓몬스티커를 교환해야겠다.
당근으로 알아봐야지.
마침 내가 카페를 하니까
오시는분들께 음료 한잔 무료로 줘야지.
당근을 켰음
....
뭐하는새끼지?
많은 사람들이 빵이나 스티커를 팔던데
1. 빵을 정가보다 비싼돈주고 사고싶지 않다.
2. 스티커를 돈주고 사는건 미친짓이다.
그건 포켓몬마스터의 자격이 없는거임.
아 물론
포켓몬스터 골드 게임에서
코인으로 포켓몬 사는건 좀 예외로 칩니다.
미뇽 2100 코인에 샀던 사람으로써
그건 뭐 게임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교환을 원했음
분명 포켓몬스티커를 모으는 사람은
메이저이거나 이쁜걸 중요치않게 여기고
모든 포켓몬을 사랑하는
동심을 가진 어른이일거야.
해서 당근에 교환원한다는 글을 올렸고
2명이 답장했음
1명 거래하기로 했고
기호 2번분
친구들까지 데려온다니
매출에도 기여가 된다.
연상의 와이프는 포켓몬을 잘 몰라서
나를 잘 이해 못할지 몰라도
결국 가게운영에 도움이 된다니까?
그리고 가게를 오픈했고
첫번째 거래자분이 왔는데
고등학생임
..어?
요즘 학생들은 1세대 포켓몬 모르지않나?
난 당연히 동년배 내 또래가 올 줄 알았는데?
...조금 쪽팔리다;
엄마차타고 왔길래
눈 안마주치게 빠르게 거래하고
아이스아메 한잔 서비스 드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좀 쪽팔리네
31살 먹은 180 / 100 덩치 큰 아저씨가
가로세로 3센치도 안되는 스티커 거래하고 있으니
학생 어머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한심해보일까...
근데 뭐 그게 중요하겠나
이상해풀! 넌 내꺼야!
첫 거래 마치고 신나게 작업하던 중
당근메세지가 옴
" 저 친구들이랑 30분쯤 도착해요! "
작업하던거 정리하고
아 또 고등학생들이면 어떡하지
ㅋㅋㅋ 좀 쪽팔리겠는데
주말이라 앞 성당에 사람이 많네...
오늘은 성당에 초딩들도 많이 나왔네
음? 초딩들 이쪽으로 오네?
저번에 초등학생이 빠삐코 들고와서
가위로 잘라달라했는데 ㅋㅋ
얘네들은 뭐 마시러 오는건가
남학생 3, 여학생 1 : " 안녕하세요~"
나 : " 네 안녕하세요~"
여학생 : " 혹시 OO님 맞으세요? "
나 : " ...네?"
여학생 : " 저 당근... "
....어?
2편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 아 1시간전에 있었던 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