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잠을 오래자는것 같아서 일부러 깨웠는데 몸이 불덩이라 놀라서 체온을 쟀어요. 39도에 체온계에 빨강색이 뜨니까 진짜 뭔가..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짜 정신이 멍 해지더라구요.. 얼른 정신차리고 아이 옷 다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고 해열제 사다가 먹였어요. 힘들어 하던 아이가 한시간 정도 지나니까 열도 슬슬 내리고 컨디션도 돌아왔어요. 오늘 밤 불침번 서고 지켜본 다음, 내일 아침 병원 문 열자마자 달려갈 예정입니다.
태어나고 열이 난게 처음이에요. 장염은 걸려봤지만 이런 고열은 처음이었어요. 당장 응급실 가려했는데 친정엄마가 응급실 가도 검사하면 아이가 더 힘들어 할 수 있으니, 해열제로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해열제 먹이니 한시간 반도 안되어 열도 내리고 아기도 힘들어하던게 좀 나아보여서 마음이 놓였어요.
그렇게 애기 재우고 나서 지금 신랑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 안아키 엄마들은 어떤 정신이길래 고열나는 아가를 해열제 안주고 열경기 일으킬때까지 지켜볼까...진짜 더 이해가 안가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전에 안아키 볼땐 사실 저희 애기가 열이 나본적이 없어서 아..너무한다 정말 이정도 였는데 오늘 애기가 고열나고 제가 직접 그 상황을 겪고 그러니 진짜 쌍욕이 절로 나오네요... 에휴 안아키 진짜 아동학대 이것들 전부 다 고소당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