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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만화같은일이...
게시물ID : humorbest_194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롯됐다!
추천 : 58
조회수 : 3314회
댓글수 : 4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3/26 19:16: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3/25 23:32:27
(이번 2008년 1월..겨울방학에 있던 실화입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시골에 갔어요.



시골에가면 할아버지하고 할머니가 반겨주시고



어렸을때부터 애늙은이처럼 자연을 좋아해서



정말 시골을 좋아했고요.



시골이지만 할아버지는 6층짜리 아파트 4층에 사셨고



바로 그 옆집이 할아버지 친구가 사셨죠.



그리고 그 할아버지 친구의 손녀가 나랑 동갑인데



걔도 여름방학,겨울방학마다 시골로 놀러왔고



뻔한 전개지만 우린 매~우 친해졌습니다.



보통 여름방학 시작하자마자 달려가서 여름방학 끝나면 오기때문에



친해질수밖에 없었죠.게임같은것도 없었고...



정말 재밌게...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정도로 재밌게 놀았고요.
(놀러다닌거 설명하면 A4용지 앞뒤로 4장...)




정말 친남매처럼 친해지고 그렇게 3학년,4학년이 됐는데



4학년 여름방학이 끝날무렵 우린 너무 헤어지기 싫어서



손잡고 도망갔습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과수원에서



12시에 나와 5시까지 뻐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그때 그 여자애가 저보고 커서 결혼하자는거였습니다.



아..뭐 저도 싫지는않았죠. 이뻣거든요...



그래서



'그래! 내가 나중에 크면 결혼하자'



하고 집으로 돌아와 걘 서울로 가고 난 ㅈ..ㅗㅈ나게 맞고...



근데...4학년 겨울방학부터 연락이 끊겼습니다.



4학년 겨울방학내내 기다리고 5학년 여름방학 내내 기다렸는데도



안옵니다. 왜 하필 전화번호같은것도 안물어봤는지...



그렇게 6학년이 되고 중학교 1,2,3학년 다 거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을 잊어갈때쯤이였죠...



겨울방학이라 10시에 일어나 떡진머리로 잠이 덜깨서



사각팬티 하나 걸치고 후줄근한 큰 티셔츠 하나입고



마루에서 무한도전 재방송 보면서 낄낄거리고있는데



갑자기 아빠가 와서 한다는말이



'간지야...너 어렸을때 시골에서 놀던 그 친구 지금 우리집으로 온다는구나'




......




what the fuc...아니...

아버지?갑자기 그게 왠....



정말 5초간 망치로 얻어맞은듯...가만히 있다가 



100m 12초로 뛰는 선수보다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가



2분만에 샤워마치고 최대한 옷 멋진걸로 갈아입고



컴퓨터에 뭔가 공부같은걸 켜놓고



참고서를 잔뜩 책상위에 펴놓고 앉아



'어떡하지..어떡하지...뭐라 말해야돼...갓뎀...하느님 제게 힘을주세요'



라고 생각하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형...나 못나가겠어...형이 좀 문좀 열어봐...'



문이 열리고 발소리가 들리고 내 문을 벌컥 여는데...





여자란 참 신비로운 생물입니다.



키도작고 머리도 올백으로 묶고...



이쁘지는 않았지만...그냥 귀여웠다고 생각할정도의 여자애가...



내가 학교에서 봐오던 이쁜 여자애들이 무색해질정도로 정말...



이뻐져서 왔습니다. 그리고서 처음 만나서 서먹서먹할꺼라는 생각과 달리



내 등짝을 짝! 치면서



"야! 잘있었냐!"



성격 하나도 안변했네 가시나...



서먹서먹할꺼라는 생각과는 달리 4년간의 공백은



단 5분만에 옛날 그 상태 그대로...정말 어린시절 순수했던때로



돌아갔습니다.



대략 간추려서 말하면



자신이 4학년때 아빠의 사업으로인해 중국에 가게되었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계속 있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번 3월달까지 있겠다고 한거지요.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동안 정말 어렸을때처럼 놀러다녔습니다.



지금 걔는 우리 할아버지집에서 살고있어서



저도 자주놀러갔죠.





그런데 바로 오늘...




고등학생이 되고 야자를 하지않는 저는 금방 집으로 오는데



우리집에 걔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서먹서먹해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할말있냐고...



잠시 조용하게 있다가



'우리 진짜 결혼할꺼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야...무슨 결혼은...'




나는 미쳤냐고 묻고싶었지만 걘 정말...진심인 표정으로...


몸은 성장은 했지만



생각은 어린이 그대로였습니다.



야동같은것도 전혀 모르고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방금 그 상황이 2시간전에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거 어떻게 대답해야할까요



친한 친구 2명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해버려 라고 하는데 이새키들은 뭘 하라는건지



ㅁ나러ㅐ밪덜배ㅔㅏㄷ훠ㅡ베ㅏ듷 미치게ㅆ네




지금 생각이 잘 정리가 안돼서 글을 대충대충 썻으니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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