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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안 되는 곳
게시물ID : humorbest_194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58/9
조회수 : 2116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3/24 16:58:14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3/24 15:37:42
지난 대선전부터 이명박과 한나라당 비판을 참으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줄곧 '오유의 분위기에 편승하니 좋냐?' 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사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싫기도 했지만, 연속되는 삽질에 상당히 많은 게시물이 올렸던
것 같았다. 

작금의 오유시게를 보자면(나도 한 몫 거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명박 정권에 대한 글이 예전보다 더 많아졌음을 느낀다. 물론, 그만큼 이명박 정권의
삽질의 강도가 세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똑같은 내용의 게시물이라도 중복되어서
베스트로 진입을 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또한 시게에서 베스트로 가는 게시물이 많은만큼 올바른 '토론' 이 이루어지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인데, 사실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이 사람 내 생각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편
승할까' 혹은 '이놈은 나랑 생각이 다르잖아 그냥 반대다!' 의 경우뿐이랄까?

그리고 시게에서 한 가지 아쉬운점은, 이명박 정권의 삽질 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나도 한 몫 거든듯 하지만) 다른 중대한 사회적*국제적 사건들에서는 입을 다무
는 경우가 많고, 좋은 게시물이 있어도 주제가 '이명박' 혹은 '한나라당' 이 아니기 때문
에 묻혀버린 글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문제를 두고 '오유시게' 를 놓고 비판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작금을 보아하니 오유
시게의 문제가 '오유' 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 몫 거들었지만) 오유는 더 이상 '토론' 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것 같
다. 이미 '우리는 정의, 적은 배척' 이라는 생각이 이미 오유 유저들속에 뿌리깊게 내린것
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전원책의 100분 토론의 내용을 보니 '권력을 다 갖게 되면 결국 썪는다' 라는 
말을 했다. 오유의 주류에 반대할, 즉 견제할 세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한 몫 거들
었지만) 주류에 대한 정당한 반론도 '악플' 로 묻혀버리는 현실이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댓글도 '푸르딩딩' 이 현실이다.

한번쯤 생각해 보자. 오유시게를 넘어서 베스트에 진입한 '이명박' 및 '한나라당' 에 관
한 댓글들을 유심히 봐보자.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표현한 댓글까지 푸르딩딩이
되어 있을 것 이다. 혹은, 그에 비슷한 욕설이 담긴 것도 푸르딩딩이다. 오히려 올바른 반
론을 한 것은 악플이다. 정말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맞는 게시물을 통해서 댓글을 달면서 '카타르시스' 를 느끼는 모습이랄까?

다시 말하지만 이건 비단 오유시게문제가 아니라 오유의 문제로 발전(?)을 해버린 것 같다.
다음 아고라 토론 게시판을 가면 정말 좋은 자료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게시물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리 좋은 시선을 갖지 못한다. 토론방 베스트에 가면 '쥐' 사진 하
나 게시해놓고 '쥐박이' 이러면서 수백개의 추천을 받는다.

우리나라 최대 포탈싸이트 중의 한 곳인 다음에조차 '이명박' 및 '한나라당' 에 관한 것은
더 이상 토론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문제 삼는 것도, 아직은 오유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 토론이 안된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대한 게시물은 올리지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
최근에 국제사회의 '티벳 유혈사태', '부시의 물고문 방지법안 거부권 행사' 또는 국내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극악범죄에 대한 '사형존폐 논란', '성매매합법화 논란' 등의 대상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명박과 한나라당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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