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먹을수 있는 글인데..ㅠㅠ
제가 화장을 잘 몰라요. 치크 그런거 안 쓰고 그냥 쿠션팩트 틴트 립밤 이런거 쓰고 안경도 씁니다.
도수가 예전보다 굉장히 높아져서....안경 쓰면 눈이 몰리는 그런 느낌..그래서 요즘 안경쓰는게 너무 싫어지는데...렌즈 끼는게 너무 불편해서...그냥 계속 안경쓰는데...
남친이 아이라인 그리는걸 좀 싫어해요-_-(28세 모쏠이었어요...지금에야 절 만난건데...)
제가 처진눈이라 라인 안 그리면 더 순해보인다고 하는데...전 그게 좀 싫어요,...
아이라인 그릴때 꼬리 좀 올려그렸다고...인상 사나워보인다고...ㅠㅠ(비교하자면 순한 강아지에서 순한 고양이 정도입니다..ㅠㅠ)
인상 순해보인다고 불합리한일 겪은게 좀 많아서 일부러 올려서 그리긴 하는데...(심하게 아니고 그냥 살짝 올리는정도얘요...ㅠ_)
그리고 라인 올려그리면...뭔가 좀 자기 자신이 도도한거 같고 막 도시여자? 그런느낌도 들지 않나요?
최소 전 그래요..인상 순해보인다고 당한것도 많고..그래서 라인 올리고 그리는데...
전 그게 제 맘에도 들고.. 그 화장할때만큼은 도도한 도시여자 이런 느낌도 들어서 너무 좋고 자신감 넘치는데 남친이 진짜 싫어해요.
인상 사납다고,....평소 순한 인상이 아니래요.
평소 일할때는 솔직히 일하느라 귀찮기도 하고 지우기도 귀찮아서 그냥 팩트에 틴트나 립스틱 바르는 정도예여
평소에 그러고 다니다가 어디 나갈일 있으면 아이라인 그리고 렌즈 끼고 해요. 아주 가끔 몇달에 한번...
예쁘게 렌즈끼고 화장하고 라인 그리고 그리고 원피스 입는데...
남친은 차라리 안경낀게 더 좋다고...ㅠㅠ 원피스 입고 안경쓰래요 ㅠㅠㅠ(그래서 넌 결혼식 할때 내가 웨딩드레스 입고 안경쓰면 좋겠냐니까 자기 기준에서는 나쁜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안경쓰는게 좋다고)
자기는 아이라인이 진짜 싫대요...평소 인상이 있는데 아이라인 그리면 딴사람 같다고... 너무 싫다구...
예쁜 원피스 있으면 그거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그러고 싶잖아요?
저도 그러고 싶고 꾸미고 싶은데...남친이 너무 싫어해요..
진짜 언제 한번 꽃무늬 샤랄라한 원피스 입고 렌즈끼고 화장하고 전에 일했던 병원 갔는데 다들 너무 예쁘다고 왜 진작에 안 이랬냐고 다 그랬는데...
남친은 나한테 이쁘다고 한마디 안해줬어요. 계속 막 들이밀면서 나 이뻐? 괜찮지? 화장 어때? 라고 해도....
아이라인 그렸다고...그게 싫다고...
그래서 진짜 열받아서 섀도우 사서 쓰니까 왜 울고 나온것처럼 눈가가 빨갛냐고...
그래서 열받아서 쉐딩 니가 배워서 와라 난 화장 서툴러서 그런거 잘 모르니까 니가 배워와서 나한테 해줘 난 너한테 이쁘게 보이려고 라인대신에 쉐딩 그리는거 어린애한테 배우려고 했다 이러니까...그리래요...라인 그리라고...자기가 잘못했다고..여자를 너무 몰랐다고...
그래서 아까 싸우고 제가 울고난 상황입니다...
울면서 내가 차라리 가인처럼 스모키 겁나 할거라고 막 그랬어요, 눈 두덩이 존나 쎈 여인들 찾아보고 하겠다고...
미안하다고는 했는데...그래도 너무 서운해요,..
하도 그래서 그냥 렌즈만 끼고 섀도우 대충 했는데...눈만 벙벙해서...또렸하지도 않구,.,.]
어릴때 눈빛이 흐리멍텅하다고...그 얘기 많이 들어서 좀 또렷해지자고 라인그린건데...그것도 나 혼자 독학한건데...
아 진짜 쌍수 할까봐요...
홀꺼풀이라...그리고 아이라인 안 그린지도 몇달되서 기존 느낌을 까먹었는데...진짜 그리는데만 20분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