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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때는 꼭 이분의 해설을 듣고 싶다.
게시물ID : sports_1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인9단
추천 : 10
조회수 : 95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6/02/20 11:29:24
[MD인터뷰] MBC 축구 해설위원 한준희 [마이데일리 2005-01-17 16:28] 국내에 중계되는 유럽축구를 안방에서 관전하다 보면 웃지못할 장면이 곧잘 연출되곤 한다. 예를 들면 카를로스 테베스가 측면 오버래핑에 가담했다든지, 델 피에로가 헤딩을 주무기로 하는 타겟맨형 스트라이커라든지 하는 식이다.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증가추세에 있는 해외축구팬을 고려, 유럽축구의 폭넓은 식견을 갖춘 전문가를 해설가로 초빙했는데 MBC 유럽축구 전문 해설위원 한준희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한준희 위원은 국내 굴지의 축구전문 웹사이트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의 운영자로서 해박한 유럽축구 지식을 본인의 컬럼을 통해 소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기도 했다. -MBC 축구 해설을 진행하면서 애로 사항은 없나 ▲한순간이라도 깜빡하면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중계진은 매번 느린 화면이 나올 때까지, 혹은 선수가 클로즈업될 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보니 방송 한번 끝내고 나면 녹초가 된다. MBC에 대한 애로사항이라면 다른 방송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아, 화면을 좀 더 큰 걸로 놔줬으면 좋겠다.(웃음) -한국 대표팀 경기의 해설을 하지 않는 이유는 ▲대표팀 경기에는 기본적으로 경륜과 지명도를 갖추신 분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부분은 포인트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인팀 경기는 아니지만 한국 경기를 할 뻔했던 적은 있다. 남북평화축전 때였는데 결과적으로 주관방송사가 바뀌는 통에 사놨던 비행기표를 취소했던 기억이 난다. -해외축구 관중석 인사들을 맞추는 '묘기'가 종종 나오는데 ▲유럽방송에서 비춰주는 인물들은 대부분 그 경기와 관련이 깊거나 뭔가 얽혀있는 스토리가 있는 인사들이다. 어느 100% 자신은 없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대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와 리즈가 경기를 한다면 관중석의 보비 찰튼과 재키 찰튼의 모습을 교차시켜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둘은 유명한 형제지만 각각 라이벌 팀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모나코의 경기라면 당연히 모나코 왕실의 유명 인사들이 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얼굴이 많이 변한 경우라며 맞추기가 힘들다.(웃음) -동종업계(?) 축구 해설가 및 캐스터들에 관해 평을 한다면 ▲신문선 위원의 해설은 재미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해설자는 KBS스카이의 김대길 위원이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멘트를 구사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관심도가 적은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등 배울 점이 많다. 자극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김강남, 최경식 위원의 해설도 좋아했고 베스트일레븐의 박문성 차장은 술이 워낙 세기 때문에 되도록 같이 술 먹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용수 교수님은 잠깐 대면했던 적이 있는데 차분하고 매너가 좋으신 분이셨다. -캐스터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달라 ▲개인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분이 최창섭 선생님이다. 첫 방송이 최선생님과 함께였는데 긴장을 풀어주시기 위해 많은 부분을 신경써주셨다. 순발력도 뛰어나고 언제나 옆에 있는 사람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어주신다. 김창옥 선생님은 아마도 한국의 아나운서들 가운데 해외축구 자료를 가장 많이 축적하신 걸로 생각된다. 중계 들어가기 전 준비 작업도 열심히 하시는 섬세함도 갖고 계신다. 또 김상호 선배는 강력한 흡연실 파트너이고 임경진씨는 스포츠매거진의 만담 파트너라 할 수 있다.(웃음) 직접 만나뵌 적은 없지만 타방송사의 매우 인상적인 캐스터로 스카이라이프의 박찬 아나운서를 꼽고 싶다. -유럽의 축구 중계와 한국의 차이가 있다면 ▲유럽의 중계 스타일은 ESPNStar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예전보다는 소개가 많이 됐다. '캐스터-해설자' 식의 이분법이 아닌 '코멘테이터-코멘테이터'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두 명이 아니라 한 명의 코멘테이터가 단독 진행하는 경우엔 '캐스터성 코멘테이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러운 점이 있다면 선수 및 포메이션 소개 시간과 주요 장면 분석 시간 등이 한국에 비해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현장중계팀이 굳이 할 것도 없이 스튜디오 쪽 패널들이 진행하기도 한다. 한국은 경기시작과 함께 선수 명단 소개부터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하면 이 과정에서 골이 터지는 수도 있다.(웃음)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대립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축구협회나 축구계 내부에서 벌어진 세세한 문제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사안의 미묘함과는 별도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내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한 일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축구 팬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양측 모두가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각자 나름의 위치에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을 몸바쳐온 분들이라 생각한다. 서로의 공로와 땀, 업적을 인정하고 또 한국 축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제언에는 서로 귀를 기울이면서 대승적인 견지에서 현명하게 문제를 풀어가기를 바란다. -잉글랜드나 외국의 경우 누가 축구협회를 대표하나 ▲잉글랜드 FA는 입법부 기능과 행정부 기능의 양대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프 톰슨이 FA의 전체 수장이지만, 소호 스퀘어(Soho Square)의 행정부를 관장하는 사무총장 혹은 경영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근자에 잉글랜드에서도 이 직책과 관련하여 골치아픈 문제들이 끊이질 않았다. 아담 크로지에가 사임한 후 마크 팰리오스가 맡았다가 얼마 전 성추문 사건을 일으키며 낙마했다. 크로지에는 언론계, 전문 경영인 출신이고 팰리오스는 실제 선수 경력을 지닌 경영인 출신이며, 이번에 새로 선임된 총장은 방송국 경영인 출신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국가의 축구협회를 이끌어가는 인물에 특정한 제약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프란츠 베켄바우어나 미셸 플라티니,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같은 대선수 출신이 협회를 대표할 수도 있지 않은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는 알 수 없다. 바로 컵 대회의 매력이기도 하다. 모든 팀들이 7경기만 잘하면 우승의 꿈을 이룰 것이고 한편으로는 1경기만 못해도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다. 박지성 이영표 히딩크의 팀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과, 또 바르셀로나-첼시, AC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아스날-바이에른 뮌헨같은 이른바 '빅 카드'가 많다는 점은 축구팬들에게 분명 기쁜 일일 것이다. -'사커라인'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사커라인을 지탱해온 모든 동료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일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하지 않은 것 같다.(웃음) 순수 스포츠사이트들이 일정 수준까지 커지다가 결국에는 막을 내리는 결정적 원인은 언제나 돈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커라인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12만 회원이 넘는 커뮤니티와 고급 컨텐츠로 동료들 모두가 일종의 사명감을 유지하고 있다. -축구 이외의 취미 생활은 무엇인가 ▲몇 가지 있겠지만 노래에 관심이 많다. -노래를 상당히 잘한다는 루머를 들은 것 같은데 ▲얼마전 노래방을 간 적이 있었는데 끝난 후에 저보다 자신이 더 잘했다고 주장하는 분을 만났다. 지난 몇 년 동안 목이 상한 면이 없지 않고, 사실 그분이야 그럴만한 자격을 갖춘 분이기도 했다. 어쨌든 그런 주장은 살면서 흔히 접해본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웃음) -원래 전공이 무엇인가 ▲설명하기 쉽지 않은 것들만 골라서 전공했다. '논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정도로만 말해두고 싶다. 처음 듣는 질문들이 많다.(웃음) (김덕중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대 출신이고 전공은 축구랑 전혀 상관이 없지만 영국유학시절 축구에 빠져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됐다더군요.. MBC ESPN시절 한준희 해설들으신 분들이라면 그의 해설의 진가를 아실겁니다. 밑줄친것처럼 라이브로 중계가 되는데 카메라에 나온 해외인사들 다 알아맞추고 관중들에게도 존칭 써가며 말씀하고 또한 가장 날카로운 해설..이라 생각이 들정도로 뛰어난 해설을 하지만 모 방송사 해설처럼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으며 항상 조심하고 적절한 위트를 가진 분입니다. 2002년 월드컵때는 차범근해설의 차분함이 좋았지만 2006년엔 한준희해설의 날카로운 명해설을 듣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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