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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차우더 수-ㅍ
게시물ID : cook_193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금솜사탕
추천 : 17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1/09 17:25:06
이력서 넣은 곳에서 연락와서 면접보러 갔더니
제가 지원한 부분은 채용 끝났다고
다른 직무 권유하시더라고요.
저와 상관 없는, 원하지 않는 직무를.

헛걸음 했구나 하고 돌아가는데
나 오늘 아침만 먹었구나란 생각이 들어
카페 들어가서 수프 주문했어요.

수프는 발음이 너무 좋아요.
우린 수프라고 쓰고 읽지만
영어식 발음은 그렇지 않잖아요.
걸죽한 식감같이
수웁 하고 길게 말한 다음
파슬리 가루를 맨 위에 뿌리듯
ㅍ발음으로 마무리하죠.

볼 수프는 더 좋아요.
동그란 빵이 따뜻하게 수프를 품고 있는데
수프를 다 먹고 나면 눅눅해진 빵을
찢어먹는 맛.. 다들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

취업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낙관은 잃지 않으려구요.
실은 수프 주문하고 예정한 십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안나오는거에요.
그런데 방금 직원분이 늦는다고 죄송하다며
아메리카노 주셨어요.
전 식사하러 왔는데 음료도 주셨잖아요.

내일 또 면접봐요.
잘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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