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김효은 기자] "소시 > > > 씨스타 > 에프엑스 > 포미닛 > 투애니원…"
2013년도 걸그룹 대전이 치열했다. 새해 첫 날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를 시작으로 씨스타, 투애니원, 포미닛 등이 새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외 활동도 두드러졌다. CF 및 화보, 각종 행사에 참여 눈도장을 찍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디스패치'가 2013년 여자 아이돌 활동 성적을 순위로 매겼다. 음반 및 음원 성적,
유투브 조회수,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횟수, 해외 아이튠즈 1위 횟수, 팬카페 회원수 등이다. 단, 여러 곡으로 활동한 경우 점수가 가장 높은 곡을 기준으로 잡았다.
합산 결과 소녀시대는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정상에 오르며 최종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씨스타다. 특히 음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에프엑스. 해외 인기 및 음반 판매량이 월등했다. 4위는 포미닛, 5위는 투애니원의 순서다.
◆ 1위 소녀시대…"넘.사.벽." 1위는 소녀시대였다. 총점 1,194점으로 2위인 씨스타(389점)와 약 3배 이상의 점수 차이를 보였다. 모든 부문에서 3위권 내의 고른 성적을 거두며 걸그룹 1위가 됐다. 특히
유튜브 뮤비 조회수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걸그룹 중 홀로 7,000만 건을 돌파, 2위 투애니원(1,340만 5,955건)과 격차를 6배나 벌렸다.
음반판매량 점수도 독보적이었다. 지난 1월 1일 발매한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로 28만 7,813장을 판매했다. 2위 에프엑스(7만2,151장)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오프라인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 팬들의 충성도가 높았다고 풀이된다. 무대 외 활동점수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21회)·화보(31회)·광고(21회)로 177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 2위. 씨스타…"음악 방송 최강자" 씨스타는 지상파 음악방송 최강자였다. '기브 잇 투 미'로 SBS-TV '인기가요'에서 2회, MBC-TV '음악중심'에서 2회, KBS-TV '뮤직뱅크'에서 3회 1위를 거뒀다. 총 7번, 걸그룹 중 가장 많은 횟수다.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은 그룹임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음원 성적도 좋았다. 전체 걸그룹 중 2위다. 1위와는 단 2점차, 매우 근소한 차이다. 행사, 화보, 광는 총합 18회로 걸그룹 중 5위를 거뒀다. 많은 스케줄로 인해 행사를 소화할 수 없던 탓이다. 하지만 총 8편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높은 인지도를 실감했다.
◆ 3위. 에프엑스…"해외 인지도 높아" 에프엑스는 음반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였다. 두터운 팬덤에 힘입어 7만 2,151장을 판매했고,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소녀시대(28만 7,813장)에 비하면 격차가 크지만, 3위인 에이핑크(3만 5,340장)와는 약 4만장의 격차로 앞섰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튠즈는 1위를 6번이나 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한류 걸그룹다운 결과다. 유튜브 뮤비 조회수(1,292만 200건)도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 4위. 포미닛…"걸그룹 음원깡패" 포미닛은 음원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월 4번째 미니앨범 '이름이 뭐예요' 발매 후 가온차트 누적 음원지수 1위를 기록한 것. 팬카페 회원수나 해외 아이튠즈 성적이 저조함에도 불구, 음원 점수만으로 단숨에 전체 4위 성적표를 받았다. '이름이 뭐에요'의 히트가 상위권 안착에 발판에 된 셈이다.
무대 외 활동 점수도 높았다. 우선 행사 부문에서는 가요계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허가윤의 활발한 활동(6회)이 돋보였다. CF 부문에서는 현아(4회)의 활약에 힘입었다. 유튜브 뮤비 조회수나 음반 판매량도 상위권이다. 각각 1,245만 1,372건, 1만4,147장이라는 기록으로 4위 성적표를 받았다.
◆ 5위. 투애니원 - "글로벌 인기 실감" 투애니원은 해외에서 강세였다. 지난 7월 발매한 싱글 '폴링 인 러브'로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 7회나 1위를 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브루나이, 홍콩 등 7개 국가였다. 걸그룹 중 가장 많은 횟수다. 약 2달간의 누적 조회수임을 감안했을 때, 유튜브 뮤비 조회수도 높았다. 1,340만 6,955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점수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 '폴링 인 러브'는 디지털 싱글로 앨범 발매가 되지 않아 점수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무대 외 활동지수도 높지 않았다. 노출을 최소화하는 YG의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화보 9회, 지면광고 3회로 9위였다. 단, 팬들의 지지는 탄탄했다. 팬카페 회원 수 7만8,203명. 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총 합계 5위 성적표를 거뒀다.
◆ 6위. 에이핑크…"팬카페 회원수 높아" 에이핑크는 점차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걸그룹이다. 특히 팬카페 회원수(6만 3,585명)에서는 포미닛(3만 4,773명), 미쓰에이(3만 4,376명), 씨스타(2만 4,335명) 등 선배 가수를 모두 앞지르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였다.
음반 판매량도 예상보다 높다. 지난 7월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가든'으로 총 3만 5,340장을 판매했다. 팬들의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음원 성적도 안정적이다. 타이틀 곡 '노노노'는 가온 음원지수 6,344만 7,998점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상큼하고 발랄한 걸그룹 특유의 매력을 살린 노래라는 호평을 얻었다.
◆ 7위. 크레용팝…"꾸준한 상승, 가능할까?"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지난 6월부터 순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직렬 5기통 댄스의 유행으로 외신에 '제 2의 싸이'로 소개되기도 했다. 덕분에 유튜브 뮤비 조회수 부문에서 663만 1,313건의 조회수를 얻어 6위를 기록했다. 가온 음원지수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차례로 6월 가온차트 190위(406만 6,698점), 7월 21위(2,609만 5,682점), 8월 4위(3,633만 6,190점)이다.
그럼에도 불구 총점은 낮은 편이다. 음반 판매량과 팬카페 회원수가 10위권 밖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무대 외 활동 점수도 현저히 낮았다. 행사 1회, 지면광고 2회로 화보와 광고 활약이 적었다. 올해 처음 빛을 본 그룹인 탓에 인지도 면에서 선배 걸그룹에 뒤진 것으로 보인다.
◆ 8위. 걸스데이…"성장 가능성 충분" 걸스데이는 뚜렷하게 부각되는 부문이 없었다. 음반 판매량과 유튜브 뮤비 조회수 등이 7위, 음원지수와 팬카페 회원수는 각각 8위를 기록했다. 지상파 음악방송 1위도 SBS-TV '인기가요'에서 1회 차지했다. 활동 점수도 저조했다. 행사, 화보, 광고 모두 5개 이내에 그쳤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1집 '기대해'로 음반 판매 1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TV광고 역시 2개로, 차츰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 편이다. 7위인 크레용팝과는 총점이 각각 134점과 132점으로, 차이가 2점 정도에 불과하다.
◆ 9위. 시크릿…"잠시 주춤했지만" 시크릿은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데뷔 이후 '매직', '샤이보이', '마돈나' 등 다양한 히트곡을 제조하며 인기를 얻어왔지만 올해는 부진했다. 그래도 음원은 꽤 선전했다. 지난 4월 공개한 '유후'로 가온 음원지수 4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시크릿 특유의 발랄하고 섹시한 매력이 조화된 곡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외 성적들은 대체로 7, 8위에 머물렀다.
유독 무대 외 활동점수가 낮았다. 행사, 화보, 광고를 각각 1회씩 기록했다. 한선화, 전효성 등 인기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 외의 활동에서도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 10위. 미쓰에이…"활동이 없어서" 미쓰에이는 올 상반기에 앨범 활동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음반 판매량, 가온 음원지수, 유투브 뮤비 조회수,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해외 아이튠즈 앨범차트 점수 등이 모두 집계에서 제외됐다. 총 7개 부문 중 5개 점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 10위에 올라 인기를 확인했다.
단, 2가지 항목만으로 총점 104점을 기록했다. 팬카페 회원수는 3만 3,276명으로 6위다. 5위 투애니원(334점)과는 70점 차이, 6위 에이핑크(162점)와는 단 2점 차이였다. 무대 외 활동점수도 월등했다. 특히 광고를 16개나 찍었다. 그 중 12개는 멤버 수지의 단독 광고다. 수지의 활발한 활동이 팀을 10위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이 된 셈이다.
◆ 10위. 카라…"하반기를 노리며" 카라는 지난 달 2일 4집 '숙녀가 못돼'로 컴백했다. 다만, 컴백 시기가 늦어 다른 아이돌에 비해 음원 집계가 덜 된 상황이다. 가온 음원지수는 9월 3째 주까지만 파악됐고, 음반 판매량은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기 힘들었다. 하지만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숙녀가 못돼' 음원 관련 점수를 제외하고, 두각을 드러낸 부분은 다음 팬카페 회원수다. 4만 명 이상의 팬클럽 수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 6년차 걸그룹답게 팬층이 두터운 편이다.
◆ 12위. 애프터스쿨…"개인 활약 돋보여" 애프터스쿨도 무난한 결과를 받았다. 지난 6월 공개한 '첫사랑' 활동이 활발했다. 특히 앨범 불경기 임에도 불구 음반 판매량이 1만장을 넘으며 두터운 팬층을 과시했다.
활동점수는 6위로 중위권 성적을 거뒀다. 일단 개개인의 활약이 좋았다. 모델 출신 멤버인 나나의 경우, 패션 행사에만 7번 참여했다. 애프터스쿨 내에서 독보적이었다. 유이 역시 단독 화보 촬영만 3번을 진행했다.
◆ 13위. 레인보우…"개인 활약 기대" 레인보우는 올해 2차례에 걸쳐 활동했다. 지난 2월 '텔미텔미', 6월 '선샤인'이다. 이 가운데 '선샤인'이 더 높은 점수(3,356만 5,942점)를 얻어 평가에 반영됐다. 음반 판매량은 6,017장을 기록했고, 음원 지수는 11위에 올랐다.
팬덤은 아직 규모가 작았다. 팬카페 회원수는 4,500여 명으로 14팀 중 가장 적었다. 그래도 개인 활동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우리와 재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재경은 행사 6회에 모두 참석, 우리는 홀로 화보 3회를 촬영했다.
◆ 14위. 달샤벳…"순위는 오른다" 달샤벳은 올해 상승세를 탔다. 지난 해 발표한 '미스터 뱅뱅'은 2012년 가온차트 19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대폭 상승했다. 신보 '내 다리를 봐'는 지난 7월 가온차트 42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해외 진출을 하지 않은 탓도 있다. 달샤벳은 그동안 국내 활동에 치중했다. 때문에 해외 아이튠즈 차트 점수가 없었다. 당연히 유튜브 조회수도 다소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10만 클릭수를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 이미지 제공=비주얼다이브/디스패치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