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은 답이 없다. 학생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한 무한경쟁 속에서 발전하는 사교육에 비해 공교육은 애당초 시장이 없어 경쟁도 발전도 거의 없다.
수준별 교육이니 창의적 재량활동이니 하는 구색맞추기에 매달릴 뿐 근본적으로 학생을 위한 교육에는 관심이 없다.
"이렇게 하면 선진국이랑 비슷한데?", "이거 그럴 듯 한데?"..
기껏 변화랍시고 하는 것도 어르신들의 주먹구구식 제도만들기가 전부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학교 내 교사들 사이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번 요새 애들은 수업을 안듣는다,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무시한다 등 우는 소리만 늘어놓을 뿐이다. 심지어 학교수업 안듣는 소위 `건방떠는 것들`은 반드시 대학 문턱에서 미끄러질 것이라며 저주까지 퍼붓는다. 교권을 되찾는 방법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체벌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역시나 `발전`은 없다.)
물론 학교는 시장이 아니며 제자와 스승간의 관계는 단순히 지식을 거래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사교육은 마치 답찾는 기술만 가르쳐 줄 뿐이며, 공교육만이 참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인 양 포장하여, 겉핥기식으로 사교육을 까내리고 공교육의 권위와 철밥통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결국 학교수업 열심히 듣는다?" 물론 사실이지만,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