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고 발악을 하는데도 정말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그러다가 사람인에서 '말레이시아 동영상 컨텐츠 상담' 어쩌고 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어요. 바로 이 공고에요. (http://m.saramin.co.kr/job-search/view/rec_idx/32600113) 안될 줄 알고 지원했던건데 여차저차해서 국제전화로 면접까지 보고 합격하게 됐어요. 공고 링크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장점이 많아보여서 처음에는 참 기뻤어요. 

 

공고 냈던 회사에서 국제전화로 연락이 와서 일에대해 얘기를 들어보니 저는 저 공고 올라간 회사(SELPEO)에서 일 하는게 아니라 엑센츄어라는 미국계 회사에서 일 한다네요? 그리고 그 회사가 구글의 협력사인데 저는 유튜브 레드, 유튜브 키즈 부서에서 한국어 기술&고객지원을 한대요. 그러니까 쉽게말해서 콜센터 직원인거죠.

 

처음에는 해외근무이고, 영어도 익힐 수 있고, 물가가 싸서 럭셔리하게 살 수 있다.. 등등 공고에 적힌 말만 듣고 정말 기뻤어요. 더군다나 홈페이지에 지원자도 160명이 넘고, 석사급도 있고, 경력있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진짜 좋은 직장이 붙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검색해볼수록 뭔가 미심쩍은 부분도 있고 환상이 깨지더라고요. 일단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을 구해야되는데 회사에서 운영하는 숙소도 없고 그쪽으로는 지원을 안 해줘서 자비로 구해야된대요. 연락온 직원 말로는 월 30~50만원 들고 두 달 보증금 미리 내야한대요. 부동산쪽은 많이 복잡하더하고요. 

 

그리고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소득 세금이 28%라고 하더라고요. 일하게 되면 7000RM (한 190만원 정도라던데) 받는 것 같은데 집 월세+생활비+세금이면 돈이 하나도 안 남을 것 같더라고요. 뭐 체류 기간 체우면 나중에 정산할때 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아주 복잡하고 돌려받기 힘든가봐요. 큰 돈을 바라고 간 건 아니지만 한푼도 못 모으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는건 좀 아니잖아요...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고싶어도 위약금같은걸 엄청 물어주고 가야하는 것 같던데...

 

여권 스캔하고 필요한 서류 메일로 보내는 기간은 내일까지에요...

이쪽으로는 경험이 전혀 없어서 여기까지밖에 생각이 안 닫네요. 저보다 좀 더 많이 알고계실 회원님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