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피눈물 에디션이라는 내용으로 재활용 쓰레기 모으는 곳에 프라모델 완성작이나 만들다가 만 상태 혹은 박스째로 버려져 있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현재 중/고딩 부터 청년세대와 부모님 세대간의 갈등 때문에 희생당한 프라모델이 대부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저희집도 누나들이야 이해 해주는 상황이지만 부모님은 썩 탐탁지 않게 여기시고 피눈물 에디션 방출 경험도 있던 터라 남의 이야기도 아니고요

뭐 저야 솔직히 지금은 반백수 상황이라 당당할 상황은 아니지만 열심히 번 돈으로 차는 물론이고 집도 있고 가정까지 꾸린 사람들이 유흥에 빠져서 돈을 흥청망청 뿌리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님에도 부모님이 마음대로 찢고 부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게 발생하는거 같더라고요

뭐 좀 유치해보일수도 있고 그렇게 고상해 보이지는 않을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심오하고 놀이 이기에 별것 아니지만 놀이 이기에 진지해질수도 있는것이 프라모델의 세계인데

별것 아닌 플라스틱 덩어리에 불과해도 그 플라스틱 덩어리가 힘들때 나를 붙잡아주는 끈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거거든요

프라모델 만큼 건전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요

도박으로 돈을 몽땅 날려버리거나 흡연이나 과음을 넘어선 폭음으로 돈은 죄다 술값 담배값에 써버리고 건강은 건강대로 해치거나 성매매를 해서 법으로 걸리고 돈은 날리고 혹시 모를 병이라도 생기거나 하는것 보다는 훨씬 나은것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프라모델도 키트 하나 가격에 저렴한건 6~7천원대에 비싼건 물론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봐야 20만원 안짝이고 그거 하나 사서 최소 일주일에 길게는 두세달을 버틸 수 있다면 또 이만한 가성비도 어디있냐는 말이죠
 
또 들이는 시간 만큼 키트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정직함이 있고 작업을 하다가 중단을 해야 하면 즉시 중단이 가능하거나 바로 중단하기까지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도 이것 때문에 부모자식간에는 물론이고 부부간에도 갈등이 끊이지 않는걸 보면 그저 남이 보기에 있어보이는게 그렇게나 중요한걸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프라모델을 하면서도 운동을 한다거나 하는것 역시 가능하고 이거 하려고 빚 내면서까지 하는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갈등이 생기는걸까 생각해보면 역시 유치해보인다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절에 조카어택이나 친척어택으로 이어져서 가족어택 피눈물 에디션으로 이어지는 소식이 올해도 어김없이 들려오는터라 이래저래 씁쓸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