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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에 묶인 예수 - 예수에게 여성의 인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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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0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09 0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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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라는 유명한 발뺌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애초 이런 이야기들은 바리세인, 사두개인들과 같은 당시의 정통 유대교의 인사들이 '예수와의 논쟁에서 개털렸다'라는 홍보를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라 봐야하겠지요. (요즘도 신흥 종교들이 생기면, 비슷한 짓거리들 많이 하지요.. ^^)


바리새인들이 예수에게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이 옳은가?'라 묻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비겁한 발뺌을 한 것을 '바리새인들이 개털렸다'라고 포장한 후에 이어지는 구절에서는 사두개인들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 들어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 주고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그런즉 그들이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마태볶음 22: 23~30)



고대 이스라엘에는 통상 계대결혼이라 부르는 '무조건 사내아이를 낳아 혈통을 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초로 형이 결혼을 했으나 아들이 없어 대를 잇지 못하면, 동생이 형수와 동침하여 형수가 아들을 낳도록 하여 대를 잇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오나니즘이라는 단어의 기원인 오난의 설화 역시 기독교인들의 왜곡된 해석과는 달리 오난이 계대결혼이라는 사회적 관습에 저항하였기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이며.1) 모세가 받았다는 율법에도 야훼의 명령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2) 이 제도에서는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것은 애초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여성의 인권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당시의 사회적 관습이 그대로 반영된 율법인 것입니다.


아무튼 이 계대 결혼이라는 것을 두고 예수와 사두개인들이 마짱토른을 했던 모양입니다.

'일곱 명의 형제가 있는데, 장남이 결혼을 했다가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어 차남이 형수와 동침을 했으나 아이를 낳지 못하고 차남도 죽고..... 줄줄이 이어져 막내인 일곱째까지 이어진 경우, 부활 이후에는 이 여인을 누구의 아내로 봐야하는가?'라 사두개인들이 질문을 하니 (실제의 의미는 "븅신아 부활이라는 게 말이되냐?" 정도겠지요..), '부활한 다음에는 결혼따위는 안 하는데 뭔상관?' 이라고 한마디 지껄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두고 기독교인들은 '사두개인들도 예수한테 개털렸다'라고 자랑하겠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예수의 실제 모습을 알게 됩니다. 전지전능한 신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하고 내려왔다는 예수는 '현대를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이없어 할' 계대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낡은 사고에 기초한 야만적 관습이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굴욕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지요. 결국, 예수는 스스로 당시의 사회적 관습에 묶여있던3)약간의 영업차별화'를 주장했던 분파의 인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4)



그러니 기독교도들은 자기들 종교가 여성의 인권을 대변하며 여성해방을 주도했다는 식의 말은 하지 말기!!!


-----<이하 각주>-----

1) 기독교인들의 주장대로 쾌락을 위한 성관계가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면, 오난의 형수이자 자신의 며느리인 다말과 성매매를 한 유다 역시 벌을 받아야 했겠지요.. 이 설화의 결말은 다말과 유다의 성매매로 엘(오난의 형의 이름입니다.)의 대를 이었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2) 이것에 관한 율법은 신명기에 등장합니다.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면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으로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의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내게 행하지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신명구라 25: 5~7)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의 전설을 모두 받아들여준다 할지라도) 모세가 야훼에게 받은 것인데, 그 이전에 이미 당연시 여겨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창세설화 38: 14)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창세설화 38:26)

유다네 집안 개족보 설화 중 일부인데, 밑줄 친 부분을 주의해서 읽어보면 이 당시에 이미 계대결혼이라는 것이 당연히 여겨지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율법이라는 것은 "그들의 사회적 관습을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술책일 뿐이지요. 또, 이것은 신을 통치자들이 피통치자를 반발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음을 알려주는 흔적이기도 합니다.


3) 기독교인들이 흔히 '예수는 당시 천대받던 사마리아인들마저도 존중했다'라는 소리를 합니다만.. '착한 사마리아인' 설화의 경우도 '유대인보다 사마리아인이 천하다'라는 관점에 서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런 설화에서도 당시의 사회적 사회적 관습에 묶여있는 예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덤으로, "이런 개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에 개에 대한 존중이 들어있다면, 예수가 사마리아인을 존중한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해당 설화에서 예수의 주장은 '늬들은 사마리아인보다 못한 놈들이여' 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


4) 신약에 등장하는 예수의 신화적 모티브는 분명 태양신 숭배설화입이다. 동지에 태어나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고 춘분에 부활한 신인에 관한 태양신 숭배 설화가 예수 이전부터 여러 버전이 있었음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수란, 당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싸구려 마술쑈 좀 보여주고 대단한 초능력자인 척 하면서 교주 행세를 하던 여러 인물들 중 하나가 바이블의 예수 설화에 섞여있을 가능성을 바탕으로 하는 가상의 존재입니다.

출처 http://www.antibible.co.kr/bbs/board.php?bo_table=free_bbs&wr_id=15088&page=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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