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우리아이 잠투정이 심해져서 고민이던 차에 애기들도 수면 교육을 한다는 정보를 접했어요. 취지는 '애기들은 스스로 잘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부모가 옆에서 가르쳐 줘야 하고 이미 스스로 잘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라는 것인데 취지야 어찌됐든 제 입장에선 '스스로 잘 수 있다 = 보채지 않고 알아서 잘 잔다' 라는 공식이 세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눕혀놓는 시간을 점차 늘리며 스스로 자도록 유도하는 '퍼버법(울리며 재우기)' 를 시작한게 지난주 일요일이었네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일 : 15분 소요 (성공) 월 : 30분 소요 (성공) 화 : 1시간 소요 (실패 - 결과적으로는 잠들었으나, 부모들이 지쳐잠들어서 정확히 어떻게 잠들었는지 체크 불가) 수 : 2시간 소요 (실패 - 1시간 울리고 잠깐 잠들었다가 다시 1시간 움. 엄마가 쭈쭈주고 달래서 잠듬) *소요시간은 5분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간 시간의 총 합입니다. (5분 + (달래기) + 10분 = 15분)
윗글 내용으로 볼 때, 수면교육의 성공담 처럼 점차 잠드는 시간이 줄어들기는 커녕 아이가 점점 버티려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판단도 어렵거니와, 이게 잘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육게 선배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리려 합니다. (어제는 너무 지쳐서 포기할까 싶어 '수면교육 실패' 사례들을 찾아봤네요. 부작용 사례도 적잖은 것 같기도 하고...)
우선 수면시간과 수면장소는 동일하게 하고 있으며 수면의식은,
1) 수면시간(오후 9시 반) 이 되면 조명 어둡게 하기 2) 자장가 불러주면서 아이가 편안해 하도록 안아서 둥가둥가 10여분 3) 잠자리에 눕혀서 자장가와 격려의 말 전하기.
이며, 수면교육은
1) 울더라도 정해진 시간만큼 혼자 자도록 두었다가 시간이 되면 들어가서 달래기 *첫날에서 3일째까지는 모르고 안아서 달래주었네요. 눕힌 상태에서 달래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2) 어느정도 진정되면 다시 눞혀서 수면교육. 3) 1,2 의 반복 => 수면
입니다...
질문은,
============================================================================================================================== 1. 제가 하는 방법이 맞는걸까요 2. 애기가 졸려할때 (칭얼거리기 전) 에 수면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나을까요? 수면시간이 되기 전이라 할 지라도... 3.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인지 깜깜한 방에만 들어가면, 혹은 수면교육 시작하는 시간이되면 울기시작합니다. 괜찮을까요 4. 수면교육하며 중간 중간 달래는 텀마다 어느정도로 달래줘야할까요. 완전히 진정될 때 까지 달래야 하나요? 5. 달래기 힘들때 엄마가 공갈 젖꼭지나, 젖을 먹이고 있습니다. 혹여 '내가 울면 엄마가 젖(공갈젖꼭지)를 준다' 고 아이가 인식하지 않을까요? 6. 만약 그렇다면 아이가 배고파하더라도 눈 질끈 감고 재워야 할까요... 7. 이 시기의 수면교육이 아이 성격에 영향을 미칠까요... 입니다. ==============================================================================================================================
적고 보니 질문이 끝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부모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기력을 차릴 수 있어야 양질의 육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수면교육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면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이겠지요...)
어제 혼자 용쓰며 울어대는 아이를 쾡한 눈으로 쳐다보는 집사람을 보다 이게 맞는건가 싶은생각에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