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징어여러분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직업특성상
주말은 쉬는날이 아닌 바쁜날
크리스마스는 존,나 바쁜날이라
크리스마스엔 쉬지 못해요.
애초에 기독교도 아니고...
그래서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습니다.
생크림케이크는 이것만 잘하면 됩니다.
1. 시트 맛나게 굽기
2. 시럽 쳐발쳐발
3. 생크림 쳐발쳐발
3번이 어렵지만 우선 시작할게요.
3호 한판 분량 계량입니다.
-시트-
계란 230
설탕 175
박력분 165
말차가루 10
우유 70
식용유 40(카놀라유나 포도씨유 쓰세요)
-시럽-
물 250
설탕 125
럼 20
-크림-
생크림 500
설탕 50
럼 10
럼 없으면 집에 아무거나 양주
양주 없으면 그냥 넣지마세요, 소주넣지마시고
아무거나 쓰랬다고 아버지 아끼시는
발렌타인 30년이나 조니워커블루같은거 쓰면
귀싸대기맞고 하악 날라가서 하악하악하고 살게됨 ㅇㅇ 진짜임 내가그랬음
계량을 하고 할 첫번째
케익틀에 유산지 깔아두기
이거 안해놓고 반죽 다 완성된다음 아아!! 케익틀 하면
거품 다 죽고 떡됩니다.
작업 시작 전 미리 만들어둡니다.
작업 시작전 두번째
물 끓이기
공립법으로 할겁니다.
공립법이란 계란 흰자랑 노른자 같이 섞는건데
중탕을 해야하기 때문에 물을 끓이는 겁니다.
*라면넣지마세요
세번째 오븐예열하기
170도로 바닥에 팬 깔고 예열합니다.
작업 다 완료하고 틀에 반죽 붓고 예열하면
10분걸리는데 그동안 거품 다 죽죠,
작업완료 10분전을 알 수 있는 능력자라면 그때쯤 예열해도 되겠지만
저는 허접인 관계로 미리 해둡니다.
사실 작업장이 추워서...
계란은 중탕 전 설탕 10%정도 넣고 휘끼휘끼 해줍니다.
안풀고 중탕하면 익습니다.
계란찜됩니다.
중탕을 할 땐 아래 불을 끄고 합니다.
그리고 쉬지말고 저어줍니다.
언제까지?
적어도 60도가 될때까지
온도계 없는 분들은
계란에서 수증기가 모락모락나고
손가락을 넣어봤을때
아,,뜨끈뜨끈한것이 반신욕하기 참 좋뜨거시.팔
정도의 온도면 적당합니다.
핸드믹서or반죽기 고속으로 휘끼휘끼
설탕 2~3번에 넣어가며 휘핑합니다.
열심히 휘핑하면 이렇게 결이 생기는데
걸죽해졌다고 멈추지 마시고
거품기를 들어서 8자를 그려봅시다.
윗 사진처럼 8자가 바로 없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정도가 되어야
케익만들만한 계란거품이 생긴겁니다.
박력분과 말차가루를 체 쳐 넣고
아까처럼 휘끼휘끼 섞지 말고
전체적으로 밥을 주걱으로 뜨듯이 섞어줍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막 섞으면 거품 죽어요.
이 거품살인마야 니가 거품을 죽였어
꼭 밑바닥까지 섞어요,아래 밀가루 뭉쳐있습니다.
밀가루 잘 안섞으면 나중에 케익 자를때 밀가루가 펑 하고 터져나와서
너희 커플들도 펑 하고 깨질것이다.
섞인 반죽을 한국자 덜어서
식용유와 섞어줍니다.
반죽에 식용유 때려넣으면 분리가 날 수 있는데
반죽이랑 미리 잘 섞어서 넣으면
분리도 안나고 거품도 덜 죽음 ㅇㅇ
식용유랑 섞은 반죽이랑 미지근한 우유 넣고 거품안죽게 섞어서
반죽 완성
케익틀에 줄줄 부은 후
3센치 높이에서 바닥에 쿵 쳐서
큰 기포를 정리해줍니다.
170도 오븐에서 40~50분
꺼낸 후 식혀줍니다.
시트는 완성
시트가 식을동안
시럽을 만들어봅시다.
계량된 물과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아 없어질때까지 약불로 끓이는데
젓지마세요, 그냥 두면 됩니다.
불 끄고 럼 쪼록
시럽완성
딸기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이쁜놈과 그냥 그런놈으로 분류합니다.
케익에 넣는 딸기는 흰 부분 없게 잘라내서
이등분..했는데
여러분은 3등분하세요.
왜인지는 좀 이따 나옵니다.
절단면을 키친타올 위에 올려 수분을 흡수시킵니다.
크림이 과즙이랑 만나면 크림이 분리되거든요.
리듬에 몸을 맡겨 칼질을 끼얏호
딸기도 준비완료
시트는 위에 건조한 뚜껑 살짝 날려서 3등분합니다.
각봉(각자)라는게 있으면 3등분이 편한데
없어서 그냥 쓱싹했어요.
그래도 잘 됨.
나새끼, 장한새끼
식힘망에 올려서 아래 비닐을 크게 깔아줍니다.
식은 시럽을 분무기에 넣고 뿌립니다.
원래는 붓으로 쵹쵹 찍어서 찝찝 바르는데
1. 붓에 털이 빠진다.
2. 바빠죽겠는데 그걸 언제하고 자빠졌나
라는 이유로 그냥 분무기에 넣고 쮺쮺 뿌립니다.
빠르고 편합니다.
아래 비닐 안깔면 개미파티를 벌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많이 뿌려야
촉촉한 시트를 만들 수 있어요.
뒤집어가며 엄청 뿌립니다.
완성된 3등분시트+시럽
한쪽에 놓고
이제 크림을 만들어야죠.
크림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동물성 / 식물성
동물성크림은 소에서 짠거고
식물성크림은 식물에서 짠겁니다.
식물은 젖도 없는데 그게 무슨 젖같은 소리냐?
쉽게 말해, 프림입니다.
카페에서 먹는 휘핑크림도 식물성이죠.
맛있고 모양도 이쁘고 보관도 오래가지만
많이먹으면 설사합니다.
동물성크림은 맛있고 맛있고 정말 맛있지만
비싸고, 유통기한이 짧고, 셋팅력이 좋지 못해요.
갠적으로는 동물성크림 80 식물성크림 20 쓰는걸 추천하지만
오늘은 맛만을 위해 만들어 동물성 100%
맛있는 크림을 만들기 위한 방법은 별 거 없습니다.
크림과 볼은 최대한 차갑게, 작업장도 덥지 않게
크림에 설탕 다 때려넣고
1~5단계로 조절되는 핸드믹서라면
4 정도로 휘핑하세요.
너무 쎄게하면 크림이 거칠어집니다.
크림을 콕 찍었을 때 빤듯 서있으면 끝
럼 넣고 살짝 저어주면 되는데
살짝 저어준다는게 최고속도 휘핑을 해버려서
너무 단단한 크림이 되었어요.
케익 돌림판에 제일 바닥시트를 깔고
크림 얹어서
크림 펴주기
크림을 바를땐
스페츌라와 손은 가만히 있고
케익 돌림판을 돌리며 만드는 겁니다.
유툽에 영상을 보며 공부하도록 합시다.
딸기 착착
딸기위에 크림 팍
돌려돌려 크림판
그 위로 중간시트
크림 딸기 크림
돌려돌려
뚜껑 덮고
크림 왕창
윗면옆면 쓱싹쓱싹
동물성크림이기도 하고
저는 케익을 배워본적이 없어서
아이싱이 개판입니다.
개판이라고 계속 바르고 바르면
크림 분리나니 그냥 적당히 만족할 줄 아는
겸손의 미덕을 갖추도록 합니다.
남은 크림은 짤주머니에 담아 짜는데
생크림케이크 디자인 이것저것 보면서 정하세요.
저는 크림이 부족해서 대충 했습니다.
짯
짯짯짯
짯
딸기 푝푝푝
푝푝푝
민트와 카페에서 쓰는 초콜렛소스 쓖쓖
가장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A모양으로 스페출라를 아래로 넣어서
케익판으로 옮겨줍니다.
잘 안잡으면 엎어지고요
그러면 바닥에 쪼그려앉아 케익 퍼먹는 슬픈 모습이 됩니다.
...?
이게 무슨상황이지
케익이 높아서 박스에 안들어갑니다.
이럴 수는 없어...
그래서 여러분은 딸기를 3등분 해야하는겁니다.
욕심을 조금만 버릴걸...
결국 위에 딸기를 눌러눌러
어떻게든 넣고 봅니다.
휴
그리고 케익은
[냄새 안나는 냉장고나 추운 베란다에서 하루 냅둡니다.]
생크림케익은 특히
만들고 바로 먹는것보다
다음날 먹는게 맛있습니다.
크림이랑 딸기랑 만나는 부분에서 요거트 같은 맛이 나고
케익 자체도 부드러워지니까요.
그렇게 완성된
말차딸기생크림케이크 크리스마스 에디-숀
크리스마스에는 와인이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와인 하나 샀습니다.
모스카토 다스티나 빌라M 시리즈 추천해드립니다.
두개 다 2만원 이하~2만원대
달콤하고 깔끔합니다.
커플여러분 케익 만들어서 나눠드시고 와인도 드시고 분위기 잡으시라고
레시피 하나 올려드렸습니다.
남자분들이 맘먹고 열심히 만드시면
맛없더라고 여자친구가 정성을 알아줄거에요.
잘 만드신다면 당이랑 취기가 올라 잉야잉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