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 작가는 주정수 원장이 타락하는 과정을
요약해서 보여 줍니다.
그리고 조백헌 원장이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가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상욱의 회상을 통해 그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집니다.
100 페이지를 보면 서미연의 과거를 들은 이상욱이 혐오감을
주체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나환자 사이에서 태어난 미감아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바로 그의 출생으로 인해
이 섬에 배신이 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배신에 대한 죄책감과 결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미연 역시 이 미감아입니다.
여기서 이상욱은 자신이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혐오감과, 그로 인해 다시 배신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