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기가 없으므로 음슴체(꼭 해보고 싶었음)
어제 남편이랑 (그냥)자려고 자리에 누웠음
누워서 쥬토피아 얘기를 하다가 내가 우리 코끼리는 잘 있냐고 하니
지금은 아기 코끼리라며 아이스크림 퍼줄까? 하는 거임
내가 빵터진 사이에 아이스크림 퍼줄 생각에 어른 코끼리가 되었다고 해서
마침 덥기도 하고(응?) 귀엽기도 해서 자기전에 등산을 가기로 결정함
한참 열심히 정상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울집 냥이 한마리가 난입함
평소에 냥이들은 우리가 등산을 시작하면 방밖으로 나가버리는데
어제는 한참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침대에 올라오는 것이었음
에? 왜? 오지마 라고 얘기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냐아아 라고 한마디 외치고는
평소엔 뽀뽀 좀 해보려고 해도 야속하게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녀석이
나한테 한번 뽀뽀하고 남편한테 한번 뽀뽀하고는
베개위에서 골골송을 부르다가 남편 가슴 위에 그야말로 벌렁 누워버림
우린 인생 첫 쓰리썸이라며 빵 터짐
(뒹굴고 웃다가 냥이는 도망감)
끝.
아.. 이래서 다들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하면서 마무리 하는 거구나.
웃다 흘린 눈물을 삼키고 정상엔 갔다 왔음
냥이는 사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