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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흩뿌려진 피들이 눈알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다.
전투 중에 눈 속으로 피가 들어가면 상식적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칼부림 내는 일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비누를 사용한 목욕으로 오염을 지워버리는 기능은 이미 있었지만,
한참 싸우는 와중에 비누로 눈알을 씼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개발팀은 시스템 하나를 더 추가했는데 그게 바로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개발팀은 드워프들에게 눈꺼풀을 추가해준 것에 그치지 않고
눈꺼풀이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눈꺼풀과 눈알 오염 제거 기능을 추가해주기 시작한다.
"질량 보존 법칙을 따르는 게 항상 가능한 건 아니지만, 어지간하면 따르려고 시도는 해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말이다...
고양이가 혓바닥으로 핥아서 처리한 이 오염 물질들...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생각해보자, 어디로 사라질까?
뱃속으로 사라진다.
2. 술집 주인은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술잔을 회수하지만 바닥에 엎질러진 술에 대해선 딱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왜냐면... 글쎄... 드워프니까?
4. 그리고 여기서 "버그"가 발생한다. <---- 이 부분 만큼은 버그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드워프 포트리스는 액체 물질의 최소 부피를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존재한다.
아무리 미량의 액체라도 게임 시스템상 어떤 최소 부피 단위 이하로는 값이 절대로 내려갈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의 몸에 묻은 술의 부피는 (보다 적은 양을 가져야 이치에 맞겠지만) 무조건 1 최소 단위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건... 고양이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값이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해서 술에 의한 오염을 처리할 때마다 이 1 단위 만큼의 술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5. 웃기는 건 다른 부분들은 또 멀쩡하게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드워프 포트리스는 음주한 개체의 몸무게와 뱃속으로 들어간 술의 양을 비교하여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해낸다.
그리고 얼떨결에 1 단위 만큼의 술을 들이마신 초경량 고양이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요새의 지붕을 뚫고 하늘 너머로 날아가버린다.
고양이들은 짧은 순간 내에 알코올이 생물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장 나쁜 점만을
모조리 경험하고 무지개 다리 저 너머로 사출되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구토였기 때문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으로 "토사물에 범벅인 고양이 시체"가 보였던 것.
이것이 고양이 집단 사망 사건의 전말이다.
이 기묘한 사건은 버그가 난 부분의 수치를 적당히 고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가장 압권인 점은 고양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음주하고 파멸을 맞이하는 일이 사라졌을 뿐이지,
그루밍 하다가 술 들이키는 일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실수로 1만큼의 맥주를 먹을 거 같아요...
안주가 필요해
출처 | http://huv.kr/pds1101645 https://arca.live/b/singbung/362865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