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반려견주분들 중 분리불안때문에 이웃과 마찰을 빚었던 적, 있으셨나요? 저는 새로 이사 온 아파트가 복도식이라 짖으면 소리가 굉장히 크게 울렸어요. 이웃분들이 출근시간대에 너무나 시끄럽다고 해서, 훈련 동영상을보며 따라해봤어요. 모든 문제는 역시 개가 아니라 견주가 문제였더라구요..
우리 애는 3년차 성견입니다.
지금 11일차 분리불안교육 중으로, 과정과 결과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먼저, 하루 10번, 5초씩 밖에 나갔다가 바로 들어와야해요. 7일을 하면 효과가 있다네요.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서는 개에게 안심시켜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총 한시간 정도를 투자하셔야 됩니다.
1일차.
평상시 집에 있을 때 입는 옷으로 훈련, 성과 없음, 오히려 더 짖음. 도그 티비를 틀어주고 나갈때 간식도 줘봤으나 10번 하는 동안 효과 1도 없음. 자괴감이 듦.
2일차
구멍뚫린 장난감 공에 간식을 넣어줌, 도그 티비는 심심할까봐 틀어줌. 옷도 외출복으로 입고 나가기전에 강아지에게 손바닥을 펴서 보여줌. 아무말도 없이 엄근진표정으로 손바닥만 보여주고 나감. 효과?없음. 마지막 7~10번째 즘 단발성으로 짖다가 소리가 좀 줄어듦.
3일차
매일 장난감공에 간식, 도그티비 틀어줌, 훈련전 30분 산책 병행. 손바닥 보여주고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또 손바닥 보여주고 강아지가 진정할 시간을 줌. 그럼 가만히 앉을때가 있는데 이때 간식을 하나씩 줌. 내가 나갔다와서 너가 진정하면 간식을 줄거야 분리되는 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나갔다오면 넌 즐거울거야.라고 강아지가 아닌 나에게 세뇌..뭐 강아지도 즐거우면 좋겠지만.
4,5일차.
공+티비+간식+산책+외출복.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 다만 1~5번까지는 5초씩,
6~10번째는 5,7초,10분,1분,5초씩 랜덤하게 훈련.
6일차.
훈련의 성과가 나타났다!!
100퍼는 아니지만 70퍼정도?짖음이 작은 하울링으로 바뀜.
첫번째 나갈때도 작게 하울링 몇 번하고 잦아듦.
마지막 10번째 시도후 30분정도 엘레베이터 앞에서 대기.
하울링 간간히 들리다, 30분동안 조용.
7일차.
나갈때마다 단발성 작은 깽깽은 하지만 훈련전처럼 왕왕깽깽!!아우우우!!펄쩍펄쩍 발광하며 나버리지뫄!!!!!라며 뛰다니는 행동은 전혀하지 않음. 옷 갈아입을때도 다리에 매달려서 펄쩍펄쩍 뛰고 짖어서 참 난감했는데 옷 갈아입으면 갈아입는구나~하는 수준으로 변함.
8,9,10,11일차.
세상 행복함. 아직 나갈때 작은 깽깽 두세번은 하기때문에 여전히 훈련 중. 하지만 진짜 개과천선하듯이 변함. 마트가기도 쓰레기 버리러 가기도 정말 마음편함. 출근도 마음이 놓임.
결론.
첫 훈련에 효과 없다고 포기하지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한다. 매일. 한시간정도 투자하면 개와 내가 행복하다.
놀이할 수 있는 공과, 10번의 훈련, 랜덤한 시간 적용, 나갈때마다 엄근진 표정과 손바닥 보여주기, 들어와서는 손바닥 보여주며 진정할때까지 기다림, 간식 보상, 견주가 편안히 휴식하는 척, 하품 간간히해주기. 시간 여유가 있다면 훈련전 산책.
이상이 제가 효과를 본 방법이네요.
혹여 분리불안으로 힘든 견주와 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