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원래는 This War of Mine 게임이 나오고 나서 유고슬라비아 전쟁에 관해서 연작물을 쓸 생각이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 1945년 연합군의 서부전선 진격에 관해 쓸려고 합니다. 나중에 슬로베니아 독립 전쟁과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보스니아 내전에 관해 쓰도록 하죠.
1945년 경이 되면, 서부전선의 독일군은 사실상 궤멸된 상태였습니다.
(사진) - 독일 본토 공격 진전인 1945년 3월 1일의 지도.
독일군의 마지막 반격 작전인 벌지 전투가 패배로 끝나고 네덜란드의 아헨 전투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사실상 연합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였습니다. 어떻게 본토로 진격할 것인지만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연합군이 신경이 가능 몇 가지 저항군이 있었습니다. 루르 지역에 존재하는 발터 모델의 B집단군과 독일 남동부 산악지대에 있을 법한 독일군의 저항지였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아이젠하워가 지휘하는 미군은 루르 공업 지대를 제빨리 제압하고 소련군과 조우하여 독일군의 방어 태세를 없애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본토로 진공하기 시작할 날짜는 3월로 정했습니다.
3월 19일, 아이젠하워는 브래들리가 지휘하는 1 군에게 3월 22일에는 레마겐 다리를 건너 진격하고, 패튼의 미국 3 군에게는 자르-팔라티네이트 지역으로 진격하여 1 군을 지원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패튼이 라인강을 도하하고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휘하의 19군은 로렌을 출발하여 라인 강으로 진격했는데, 패튼은 라인 강을 도하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가 마인츠로 보고 휘하 병사를 열심히 갈구며 마인츠 방면으로 돌려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실 마인츠에는 라인 강 말고도 동서로 평행하게 흐르는 메인 강이 있었는데, 이런 강으로 둘러싸여 공격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마인츠를 공격하는 척 하면서 마인츠 남쪽에 있는 오펜하임과 니르슈타인을 공격했습니다. 이 작전으로 패튼 부대보다 북부에 있던 13군단이 보파르트-세인트고아에서 보조 도하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3월 22일이 되면 미군이 라인강을 도하하기 시작합니다. 니르슈타인에서는 독일군의 저항이 없었지만, 오펜하임에서는 독일군이 기관총으로 격렬히 저항하는 등 별로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에 빡친 패튼이 병사를 갈궈 30분간의 격전 이후 오펜하임의 독일군을 무너뜨리며 강 건너편으로 진격하면서 패튼이 라인강을 뚫기 시작합니다. 3월 23일에는 대부분의 미군이 강을 도하했으며, 라인강 건너편 8km 까지 진격했습니다. 제 3군의 나머지가 이 때 도하했고, 3월 25일에는 보파르트 북쪽에서도 미군이 도하를 시작합니다. 보파르트 쪽에서는 독일군의 저항이 심해 기관총과 20mm 포격으로 8군단은 라인 강을 건넌다는 목표를 간신히 이뤘습니다. 3월 26일이 되면 미국 6군도 라인 강을 건너는 등 대부분의 미군이 강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한편, 중부의 미군이 강을 건너자 몽고메리 장군의 영국군도 다음 날 라인강 도하를 시작합니다. 플린더 작전(Operation Plunder)라고 불린 이 작전에서 영국군은 네덜란드 부근에서 라인강 도하를 준비합니다. 리스, 크상텐, 라인부르크 3곳에서 실시된 이 작전은 원래는 영국군이 미국 9군의 1개 군단을 영국군 휘하에 두어 도하하려 했으나 미군은 이에 반대하여 결국에는 미군이 도하를 하긴 하나 영국군이 아닌 미군 휘하에서 네덜란드 도하를 하기로 결정하고, 방향을 약간 틀어 베셀 다리도 같이 도하하여 3월 28일이 되면 홀튼을 점령하게 됩니다.
(사진) -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연합군의 진격도.
이제 미군과 영국군이 성공적으로 라인강을 도하하자 이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가장 큰 독일군인 발터 모델의 B집단군 포위를 목표로 진군하기 시작합니다. 영국군은 초고속으로 진격하여 160km 동쪽에 있는 파더보른을 점령하고, 플린더 작전이 진행됨과 동시에 연합군은 대량의 낙하산병을 뿌리는 비시티 작전도 시작합니다. 몽고메리 장군은 라인강 동쪽에 다수의 낙하산병을 뿌리고 라인강 부대가 진격하며 하류한다는 계획어쨰 마켓가든 작전이 생각나면 기분탓을 세우고 가능한 한 강력한 부대를 다리에 배치해 진격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마켓가든 재탕은 나오지 않고 공수사단이 맡은 지역을 끝까지 방호하면서 9.6km를 진군합니다. 이 때 독일군 기갑 사단의 방어로 예상보다는 진격이 느려졌지만 완전한 실패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3월 28일, 미군과 영국군이 모두 라인강을 도하한 이후에는 아이젠하워가 계획을 약간 수정합니다. 일단 최우선 목표인 루르를 포위한 이후에는 브래들리가 중앙에서 동쪽으로 진격하고, 몽고메리 군단은 북부에서 브래들리 부대를 보호하며, 소련군과 조우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주요 목표를 베를린에서 브래들리 군단은 라이프치히, 영국군의 목표는 유틀란트 반도를 점령하기 보다는 동쪽의 뤼베크를 점령하기로 했습니다.또한, 남부의 군단도 오스트리아의 독일군 세력을 말소시킨다는 목표로 바꿨습니다. 처칠은 베를린을 주요 목표로 없앤다는 것에 반대했지만, 아이젠하워는 포츠담 회담/얄타 회담 때 정해진 동서 경계선의 동부는 점령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전쟁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주요 저항지점을 우선적으로 무너뜨리기로 했습니다.
원래 중앙부분의 미군은 동부로 진격하기로 했으나, 상부가 북동쪽의 베셀에서 영국군을 만나서 루르를 포위시킨다는 목적으로 진격을 시작했습니다. 3월 30일이 되면 리페 강 동부를 점령하면서 베를린으로 향하는 아우토반을 확보하고, 1 군이 루르 동부와 북부 끝에 도달합니다. 좌익의 미군은 독일군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쾰른 쪽을 뚫느랴 어려움이 있었지만, 19km를 진격하면서 점차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하고, 3월 28일에는 1 군이 80km를 주파하여 3월 29일 파데르본 근처로 도착합니다. 3 군은 우익을 보호하며 남독일 쪽의 카셀로 진격을 시작합니다. 4월 4일이 되면 루르를 완전히 포위하게 됩니다.
(사진)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의 진격도.
4월 1일에는 브레들리가 루르 남부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여 루르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4월 13일이 되면 북쪽 포위망을 완전히 정리하고 남쪽 포위망을 둘로 나누면서 독일군의 저항력이 급속하게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 때, 독일 반나치 레지스탕스도 연합군에 합류하여 뒤셀도르프 공세에 참여하지만 SS 부대의 저항으로 인해 진격이 둔화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일군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4월 21일에는 발터 모델 장군이 자살하면서 루르 지역의 남은 독일군 33만명이 항복하게 됩니다.
루르 포위전이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연합군은 엘베 강으로의 진격을 시작합니다. 동부로 진격하는 새로운 작전을 짜면서 브래들리 군단은 210km 진격해 엘베 강과 라이프치히로 진격하고, 남부의 패튼 군단은 라이프니츠 남동쪽의 켐니츠로 향한 이후 오스트리아 쪽으로 방향을 돌려 진군하고, 데버스 장군의 6군단은 슈바르츠발트-바이에른에서 오스트리아와 남부 알프스 산맥으로 진공한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4월 4일 미군이 공격 허가를 내리면서 3군단이 진격을 시작했는데, 이 때 90보병사단이 독일 소금광산을 발견하고, 4 기갑사단과 89 보병사단이 최초로 나치 강제수용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때 브레들리의 나머지 군은 라이네 강에 도달했으며, 엘베 강으로 진격할 준비를 합니다.
4월 9일이 되면 라이네 강의 다리를 거의 다 포위했으며, 4월 10일에는 미군 12군단이 엘베 강으로의 진격을 시작합니다. 이 때 미국 9군은 엘베 강으로 진격하면서 미국 고위 관료들이 베를린을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4월 15일이 되면 아이젠하워가 베를린 진격을 포기하고 나머지 독일군을 소탕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베를린 진격은 버려졌습니다. 한편, 호지스의 1군은 라이프치히로 집결하는 도중 강력한 대공포 방어선 등과 같은 조직적인 독일군의 저항에 부딪쳤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4월 20일이 되면 대공포 방어선을 뚫고 라이프치히로 입성했고, 나머지 남부의 3군은 에르푸르트와 바이마르를 점령한 후 4월 12일에는 아우슈터러츠를 점령하게 됩니다.
4월 12일에는 아이젠하워가 소련군과 충돌할 것을 우려해 패튼에게 몰데 강에서 진격을 멈추라고 명령했지만, 패튼은 이 말을 씹고 남동쪽으로 계속 진군하여 남독일의 저항군을 소탕하고 오스트리아로 진격합니다. 4월 11일에는 코부르크를, 4월 14일에는 바이로이트를 점령하며 바이에른 대부분을 점령하게 됩니다.
(사진) 4월 5일부터 4월 18일까지의 진격도.
4월 19일부터는 연합군이 마지막 대공세를 준비합니다. 연합군과 소련군은 엘베-몰데 선에서 서로 조우하기로 되어 있으나 4월 말이 되면 연합군은 몰데 강 동부에서 소련군과 만나기를 원하며 진격해갔습니다. 결국, 미국 1군 5군단은 4월 25일 오전 11시 30분 소련군와 처음으로 조우했습니다. 이후 미국 장군인 라인하르트와 소련군 58전위사단장 블라디미르 루사코프가 토르가우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이후 4월 25일 소련군-미군이 처음으로 만난 날을 엘베의 날(Albe day)라고 하며 이 때 독일의 남부와 북부가 갈라지게 됩니다.
(사진) - 4월 26일, 소련군과 미군이 엘베 선에서 서로 만난 모습. 이 때만 하더라도 미군과 소련군은 친했지만...
이렇게 독일 중앙에서 소련군과 미군이 만나는 한편, 남부의 패튼 군단은 3군에게 남부의 뮌헨과 뉘른베르크를 점령하고, 7군은 브데를리의 측면을 엄호하며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프랑스 1군도 슈투르가르트를 점령하고 스위스 국경지대와 오스트리아로 진격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남부에서 독일군의 저항은 북부보단 약했지만, 뉘른베르크(4월 16일~20일), 하일브론(4월 4일~12일) 등지에서는 강력한 독일군의 저항으로 인해 진격이 둔화됩니다. 하지만, 4월 12일이 되면 하일브론의 독일군의 방어를 무너뜨리면서 4월 15일에는 아이젠하워가 다뉴브 강을 따라 란츠를 점령하고, 잘츠부르크와 오스트리아 중부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렇게 7 군은 밤베르크를 점령하고 뉘른베르크로 진격하면서 4월 16일 뉘른베르크로 들어가나 독일군의 방어로 4월 20일까지 뉘른베르크에 시가전을 벌이며 뉘른베르크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4월 22일에는 다뉴브 강을 도하하면서 16군단과 12군단이 오스트리아로 향했고, 7군단과 프랑스 1군은 슈르트가르트를 점령하고 다음 날에는 다뉴브 강에 도달합니다. 한편, 4월 28일에는 7군 선발대가 오스트리아로 진입하고 4월 30일에는 뮌헨을 점령합니다. 5월 4일에는 체코슬로바키아 내로 들어가고 잘츠부르크의 독일군이 항복하게 됩니다. 이후 15군단은 알프스 지역을 점령하면서 알프스의 저항군을 무너뜨립니다.
(사진)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의 진격도.
이렇게 패튼이 남부에서 진격하는 동안, 이탈리아에서는 1945년 봄에 대규모 공세를 펼친 이후 볼로냐, 아오스타를 점령하면서 연합군은 베네치아, 밀라노, 토리노 3개 방향을 주공으로 삼아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4월 29일에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체포되어 처형당했고, 계속 북상하며 4월 말까지 베네치아와 토리노를 점령합니다. 5월 2일에는 이탈리아 전선의 이탈리아군과 독일군이 항복했으며, 5월 4일에는 브레너 고개에서 패튼의 부대와 이탈리아 부대가 만나면서 이탈리아 전선이 끝나게 됩니다.
한편, 미군이 중아에서 진격하는 동안 영국군도 북부에서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21군단이 북부/북동부로 진격하면서 4월 19일에는 함부르크에 도달했으며, 4월 26일에는 브레멘을 함락시킵니다. 4월 29일에는 엘베 강 도하 작전을 펼쳐 함부르크를 포위시키고 5월 2일까지 뤼베크를 점령하며 유틀란트 반도를 포위시킵니다. 한편, 캐나다 1군은 북해 일대의 네덜란드-독일 국경으로 진격하면서 4월 16일에는 네덜란드 북부 끝에 도달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독일군을 봉쇄한 캐나다군은 네덜란드의 독일군을 항복시키고 4월 29일부터는 네덜란드의 기아 상태로 인해 공수 작전을 실시합니다.
이 때 북부에서 마지막으로 저항하던 함부르크는 5월 3일까지 시가전을 펼치면서 저항했으나, 영국군이 함락시키게 되고 나머지 독일군은 유틀란트 반도로 후퇴합니다. 4월 30일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하면서 총통 권한을 받은 카를 되니츠는 5월 7일 모든 독일군에게 항복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플랜스부르크 정부를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5월 8일까지 영국 채널 제도에서는 독일군이 저항했으며, 5월 16일이 되어서야 채널 제도의 독일군이 완전히 항복합니다. 독일 동부의 브레슬라우는 전쟁 종료 시점에서도 계속해서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5월 9일이 되어서야 대서양 포켓이라고 부르는 솅나자르 등과 같은 프랑스 북부 항구 독일군이 항복했으며, 단치히와 헬 반도의 독일군도 이 때 항복합니다. 5월 14일~15일에서는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의 독일군이 폴라냐 전투에서 항복했으며, 베어 섬의 남은 독일군은 9월달이 되어서야 항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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