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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국수 먹고 싶다고해서.....
게시물ID : cook_191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연금주금욕
추천 : 25
조회수 : 1922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12/04 00:01:20
오늘 퇴근하고 집에와서 수육하고 냉동실, 냉장실, 찬장 정리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우리 다섯살짜리 꼬맹이 조카가 저희 집에 왔습니다

누나가 둘째를 낳은터라서 애기 둘보기 힘들다고 주말만되면 저희 집에 보내는데

한편으론 짠하기도 하고.... ㅜㅜ

어쨌든 한참 찬장정리하고 있는데 옆에 놔둔 삶지도 않은 생국수를 막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으면서

"국수 마시따. 삼촌, 국수 마시떠" 하는데 눈물이 왈칵... ㅜㅜ

어디 못먹고 자란 꽃제비도 아니고....

생국수 먹다가 배탈나면 어쩌려고....

그래서 정리하고 치우던거 잠시 멈추고

조카를 위해 국수 한번 삶아 봤습니다

마침 냉동실 정리하면서 찾은 멸치랑 건새우 있길래 몽땅 넣어서 육수 진하게 우리고

육수 우리는 동안 호박, 당근, 양파 채썰고 파도 썰고, 고추도 썰고 달걀물 준비했습니다

애기들 변덕이 갈대같아서 먹고 싶다고 할때 바로 내줘야지 미적거리다간 금방 또 흥미를 다른데로 돌려버리는지라

진짜 땀나게 후다닥후다닥 했네요. 이거 뭐 냉장고를 부탁해도 아니고.... ㅜㅜ


DSC05496.JPG


삶은 국수 면에 육수 부어 올리고 다진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 !!


DSC05497.JPG


조카는 매운 걸 못먹는지라 청양고추는 제꺼에만 올렸습니다

이렇게 삼촌이랑 조카랑 둘이서 후루룩 후루국 국수한그릇 말아 먹었습니다

조카가 "삼촌 국수 마시따, 삼촌 우리집 와서 맨날 나랑 놀고 마싰는거 해주라" 하는데.... 에구~~ 이쁜 것....

이제 배부르게 먹고 만화영화 보다가 기절하듯이 잠들었네요. ㅎㅎ

언젠가는 조카가 아닌 여자친구에게도 국수 한그릇 말아주는 날이 왔으면..... ㅜㅜ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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