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문제연구소가 김용주씨의 친일행적 검증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 8월15일에 맞춰 출간된 김용주씨 평전 <강을 건너는 산>이다. 책은 일제강점기 김씨의 삶을 ‘극일을 이겨낸 망국의 한’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평전을 통해 친일을 애국으로 미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 대표가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적극 비호하며 한국사학계 전체를 좌파로 몰았고 최근에는 한국사 국정화에 앞장서는 등 역사 왜곡의 선도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 점도 검증에 착수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기본적으로 연좌제에 반대하지만 친일행위자의 후손이나 연고자가 친일인물에 대한 기념사업을 하는 경우, 친일행적을 부인 또는 왜곡하는 경우, 친일청산운동을 방해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김용주씨의 친일 행적을 검토한 결과 <친일인명사전> 등재 기준에 부합한다”며 “향후 개정판을 낼 때 수록대상이 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