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대학 졸업한 학생입니다. 어디다 물어볼 데도 없고 나의 고향 오유님들께 하소연 겸 질문을 드리고자 왔습니다.
졸업식에 갔습니다. 졸업식엔 항상 꽃 아줌마와 사진 아저씨가 많이들 축하해주시러 오시잖아요? 볼 때마다 나완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해에는 아뿔싸 그 일이 제 일이 되더군요.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오셨는데,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라 주차장에서 올라와 정문 앞에서 위로 이동하지도 못하고 급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다가오시더군요. 해맑게 웃으시면서. 덥기도 하고 정신이 없어서 순식간에 뭐가 팡팡 터지고 어어ㅓ어어러걱ㅇㅇ??? 하고 나니 10만원을 달라고 하시네요?? 분명히 시작할 땐 3만원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래봤자 휠체어 때문에 학교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 자리에서 사진 두어장 찍은게 전분데?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추억이 될 거라며 좀 찜찜하긴 하지만 돈을 지불 했습니다. (보통 이럴 땐 완납하지도 않잖아요? 근데 다 달라고 하시더군요.) 뭔가 속은 기분이 들었으나 돈은 이미 지불했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2222 오늘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으아니@@ 분명히 액자와 앨범이었는데???? 제가 받은 건 판지에 사진 몇 장이었습니다. 게다가 테이프로 고정해서 사진에 손상이 갔구요. 이게 10만원 짜리라니????
뭐 물론 사진의 내용에 대해서는... 재료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반성할 뿐이지만,
1. 3만원이라고 해서 찍었는데 10만원으로 갑자기 금액이 뛴 점 2. 샘플은 앨범이었는데 받은 것은 달랑 사진 3장이었던 점
이것에서 오는 분노는 어찌해야 하나요? 당시 제 정신을 차리고 거절을 했거나 반박을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지만, 돈을 지불한 소비자 입장에서 컴플레인 할 수 있겠죠? 어떻게 해야 그 사진 아저씨에게 상큼하게 돈을 다시 받아낼 수 있을까요? 눈뜨고 10만원 강탈당한 기분입니다. 8년만에 겨우 졸업한 늙은 졸업자를 농락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