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취준생인척 하는 백수는 점심 즈음 느즈막히 일어나서
오후 면접을 갔다 헌혈을 하고 6시 쯤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헌혈을 하고 나니 뭔가 허하더군요. 잠을 좀 자다 9시에 일어나서 자소서를 또 썼습니다.
10시가 되니 배가 고파서 집에 있던 돼지고기, 김치, 기타 반찬 및 찬밥으로 볶음밥을 조리했습니다.
그날따라 주방에 뭔가 풀떼기 하나가 그릇에 담겨 물에 둥둥 떠있더군요.
아, 부모님이 쌈 해 먹으시다가 남은 채소구나. 하고 볶음밥에 숭숭 썰어 넣었더랬습니다.
tv 보시던 어머니가 주방 정리하고 주무신다고 오셨다가 여기 있던 풀떼기 어쨌니?
아, 그거 볶음 밥에 넣어서 지금 볶고 있는데요.
아................................... 그거 키우려고 얻어온건데.................................
.......... 혹시 먹으면 안 되는건가요...............
몰라.... 이미 넣은걸 어쩌겠어..............................
아니 근데 진짜 그릇에 물 담아서 그 위에 둥둥 떠 있는걸 어찌 키울거라고 생각했겠습니까 ㅠㅠ
지금도 맛있게 볶음밥을 먹고 있긴 하지만 뭔가 쎄하네요.
내일 살아있을 수 있겠죠? 뭔가 독초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