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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당운영중인 락군이라고합니다.
여름 철장사가 메인인 식당을 운영하고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동네장사 및 데일리 상권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일전에 방역수칙 위반자 혹은, 방역수칙 위반 시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노출위험이 높기에 사장님들 함께 힘모아 받지 말자는 취지의 글을
썼었더랬죠.
게시물을 올린 다음날,
무려 세 팀이 하루단위로 따로 예약 후 방문하여
예약자명 확인중 그 총9명 단체가 누가 예약했는지 서로 헛갈려서 이름을 대는 바람에
저희측에 들통이 났습니다.
먼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셨다고 절대 아는체 안할테니 제발 이번만 눈감아 달라고 사정하더군요.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차로 오신분들이라면 매정하더라도 음식이야 포장해서 돌려보내면 될 일인데,
자전거로 오신분들이라 포장해서 가져갈 수단도 마땅치 않고,
방역수칙은 지켜야하고...
생각 끝에 최대한 배려하여 한번에 4명 이하씩만 식당으로 올라오셔서 식사하시고
교대로 입장하셔서 식사 마치고 가시라고 조치해 드렸습니다.
그 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식사는 네 분씩 올라오셔서 하시더니
마지막엔 한분이 올라오셔서 혼자 먹기 힘드니 취소가능하냐 묻덥디다...
저희 매장은 미리 주문하여 준비해드리는 메뉴를 만들고 있고,
현재는 매 타임 한정적으로 5테이블씩만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보니
지금 오신 손님이 아니면 팔수도 없는 음식이라 취소가 안된다 설명드리고 음식 제공해드렸습니다.
속상하더라구요...
그와중에 매장 내 다른 손님께서
자전거 타시는분들 나머지 일행분들이 식당건물 밖에서 5인이상이모여 마스크 착용도안하고 있어
불안하시다고 컴플레인을 하셨습니다.
식당이 부지가 조금 넓은편이라 식당건물 외에도 이곳 저곳에 휴식하실만한 자리를 마련해 놓았는데,
거기서 아예 대놓고 모여서 이야기판을 벌이고 계시더라구요.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렸습니다.
5인이상 모여있는걸 자제해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5분도안되어 다시 보니 절반은 다시 마스크를 내리고 신나게 토킹중...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식당 고객용이 아닌 의자도 가져오셔서 5인이 앉아계시더군요...
다시가서, 실외 더라도 마스크 착용 하셔야한다 설명드리고
다른 손님들께서 불안해 하시니 5인이상 모여있지 마시라고 권고해드렸습니다.
그러자 한분께서 화가 나셨는지
이럴거면 처음부터 그냥 가라고하지 왜 밥먹였냐고 따지시더라구요.
돈때문에 그러는거 아니냐.
이럴거면 처음부터 그냥 가라고 하지 왜 팔아먹을거 다 팔아먹고 밖에서 쉬는거까지 트집잡고 난리냐
왜이렇게 유벌떠냐...
본인들이 방역수칙 위반해서 온 것을 최대한 배려해주었더니 돌아오는건
비난과 힐책이었습니다.
왜 제가 방역수칙 위반자때문에 발생한 일을 책임져야 하나요...
그래서 그 뒤로는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한 영업 방침을 자세하게 세웠습니다.
사장님들. 어려우시겠지만 한 분 이라도 동참해 주신다면, 우리모두 이 난관을 헤쳐나갈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저희가게의 방역수칙에 대한 방침입니다.
1.식사중 방역수칙 위반 적발 즉시 드시던 음식 포장하여 퇴장조치.
(가장 많은 경우는 따로 예약하여 방문하시는경우)
2.예약 인원을 속이고 방문한 경우 음식은 포장하여 계산 후 전 인원 귀가조치.
(계산 못한다 생떼 부리는 손놈은 바로 112에 영업방해 신고 조치)
3.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예약 시도 시, 예약 거부 및 코로나 종식 시 까지 매장 방문 불가.
(전화번호 저장하여 블랙리스트 처리. -방역수칙을 잘 몰라서 문의하는경우는 잘 설명 후 전화를 끊고,
현재 시행중인 방역수칙에 따른 인원설명을 들었음에도 따로따로 자리 앉으면 안되냐고 문의시 블랙리스트 처리.)
4.코로나 종식 시 까지 매장 이용불가 조치는 1,2번 조항 위반자도 같이 적용.
철장사 하는 주제에 미친짓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하지만, 사장님들 달리 생각해보세요.
방역수칙 무시하고 다니는 개,돼지만도 못한 인간들보다
방역수칙 준수하여 안전하게 다니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돈주고 사기 힘든 신뢰를 사장님들의 결단과 노력으로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지 않습니까?
항상 사장님들의 매장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고, 깨끗한 곳이 되길 희망하신다면
동참하여 빠른 코로나 종식에 한발짝 더 나아갔으면 합니다.
어제 혼잣말로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참 나도 저 손님들 말처럼 유별떠는거 아닌가...'
하며 한숨 짓던때에
와이프님께서
"당신이 알고, 내가 알아."
라고 조용히 손잡아 주었습니다.
방역수칙 지키기에 앞장선 사장님들.
남들이 몰라주지만,
사장님들 매장에 방문하시는 모든 손님들이 좀 더 안전하게 있다가심을
사장님들 자신이 아시게 될겁니다.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