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연차 썼는데 비가 내리는 오늘...
그 동안 묵여둔 기타 새단장 좀 해줄까 해서 기타님을 모시고 외출 중 이였습니다..
지하철을 탔는데 반대편에 애기와 어머님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별 대수롭지 않게 기타 가방 내려놓고 앉아 있는데
한 두정거장 가니 애기가 저거 무섭다고 막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래서 뭐지..? 하고 생각해보니 제 기타 가방이 특이해서 그런건가 싶어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오시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시더라구요..
애가 무서워하는데 어쩔거냐고
그래서 아.. 죄송합니다 하고 가방들고 일어나서 옆칸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소리로 '아니!! 애가 무서워하는데 어쩔거냐고!!!' 그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사과도 드렸고 자리 피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소리지르시니 욱해가지고
'그래서요? 제가 사과 하고 자리 비켜드리잖아요' 라고 했으나.. 이미 애가 겁에 질려있는데 어쩔거냐는 말만 계속 하십니다..
그래가지고 너무 짜증나서 '제가 잘못한게 있으면 철도경찰에 신고 하시고 법대로 하세요. 저 안내리고 옆칸에 있을겁니다.' 하니까 씩씩 거리면서 계속 째려보더라구요..
이거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하나.. 문제의 기타 가방 사진을...투척하고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