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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근길에 섬뜩했던 일
게시물ID : humordata_1912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캐리어
추천 : 14
조회수 : 236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1/07/16 08:07:05

7월15일, 출근길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서 가고있었다.

처음엔 한적했지만 정류소를 지나며 자리가 다 채워졌다.

난 버스 맨 뒷좌석 3개(전기저상버스였는데 이 버스만 특이하게 맨 뒷자리가 3개다)중에 왼쪽(버스뒤에서 볼때)자리에 앉아 있었다. 가운데는 비어있었고 오른쪽 자리는 누군가 앉아 있었다.

10분쯤 지나서 한 사람이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여성이었는데 앉자마자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운채 잠든거 같앗다. 나도 이때쯤부턴 보통 졸기 시작한다.

35분쯤지나 버스가 급격한 우회전을 해서 내 몸이 기울면 내릴 때가 됐다는 신호다. 그 덕분에 항상 제때 내릴 수 있었다.

내 옆에 앉은 여자는 내가 내릴 때도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운채 가만히 있었다. 자는지 아니면 긴머리가 무거워서 그게 편한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어섰을 때 다른사람들이 의례히 그러듯 몸을 살짝 비켜주는 제스춰가 없어서 깊이 잠든 걸로 생각하고 깨우지 않으려 조용히 버스뒷문앞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최근 난 어깨에 담결려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그 사람의 자세가 갑자기 신경쓰였다. 버스카드를 찍고 카드지갑을 주머니에 넣으며 슬쩍 버스뒤쪽을 바라봤더니....
















마치 부엉이처럼 눈을 크게 뜬 채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모습으로..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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