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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은 애낳고 바로 오는게 아니군요..
게시물ID : baby_19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가좋을까흠
추천 : 20
조회수 : 1655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4/15 22:15:34
이제 6개월 다 되가요.

남편은 칼퇴에,애도 잘 봐주고,쉬는날마다 여기저기 잘 데려가주는데.. 장볼때도 맨날 같이 가주는데..
근데..
근데....
우울해요.
한 열흘 전부터 인가봐요.

애낳고 집이 좁아서 쬐매 더 큰집으로 이사를 했어요.
이삿짐센터 불러 정리를 했어도 손 가는 부분이 많죠.

남편도 저도 피곤해지고..
남편이 몇일 내내 
피곤하다.일찍 자야겠다..
이러더라구요.

하루이틀은 괜찮았는데 계속들으니..
'뭐야..나랑 얘기하기도 싫다는거야?'
'나는 하루종일 애랑 옹알이만 하다가 남편와야 제대로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데 내 생각은 안해?'
싶다가..

돈벌어온다고 지금 유세떠는거야?
나도 조기복직하면 돈 벌어올 수 있어
그럼 애는 누가봐?
친정엄마는 무슨죄야?
이렇게 망상이 부풀어져요.
실제로 남편은 회사가 바빠져서 주말까지 계속 출근하고 그사이 이사하고.. 피곤할만 했거든요.

머리는 아는데 맘으로 섭섭한?
그런 기분..

애기물건을 사도 왠지 내돈 아니라 눈치보이고..
그래서 내 물건 하나 내돈으로 사도 '집에서 쉬면서 왜 자꾸 물건을 사재껴?' 이렇게 생각할 것 같고..
(실제론 아닙니다. 옷 좀 사러 가자고 여러번 말하는데도 제가 거절..ㅜㅜ)
혼자 집에서 밥먹기싫어서 맥도날드 한번 시켜먹는것도 괜히 숨기게 되고..
친구 만나러 나가도 괜히 쓸데없는 돈 쓰러다닌다고 할까봐
"점심은 @@가 사준대"
"커피 **가 사준대서 얻어먹으러 나가는거야"
(실제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친구도 만나러 다니라고 합니다)
라고 말하게 되네요..

그러면서 뭔가..
점점 우울해져서 자기전에 흘려넘겨도 될 말을 생각하고
상처입고
분노하고
울게되네요..

이게 산후우울증인지 몰랐는데
오늘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직장동료가 카톡이 왔어요.

언니..우울하거나 그러지 않냐고..
자긴 다람쥐같다고..

그러면서 얘기하는데..
비슷한거에요.나랑..

그래서 카톡하다 또 좀 울었어요.

혹시 이런 증상은 언제 괜찮아지나요?

애 데리고 뛰어내리고싶다..
이정도는 아닌데 혹시 방치하면 그렇게 되는건가요?

갑자기 좀 무서워지네요...

출처 우울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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