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갖고있던 질병이고 심장비대도 같이 있는데다 비만이라... 나이도 곧 12살이 되는 페키에요.
약을 먹여야 편하긴 한데 별별 방법을 다 써도 안 먹더라구요. 산책하다 혀가 파래져서 바로 들쳐메고 집까지 서둘러온 적도 최근에 두세번....
오늘 갑자기 기온이 낮아져서 그런지 밤부터 기침이 심해지면서 잠을 못잤어요ㅠㅠ 부모님은 주무셔서 제가 어떻게든 재우려고 가습기랑 공기청정기 제 방에 갖다놓고 살살 달래서 모셔왔네요.
침대까진 올라왔는데 앞발로 버티곤 꾸벅꾸벅 졸다가 엎드렸다 3초도 안되서 일어나요ㅠㅠㅠ 워낙 새가슴이긴 한데 숨쉬기가 갑갑했나봐요.. 폰잡고 잠이라도 재울 수 없나 검색중에 심장비대증인 아가가 거의 사람같이 바로 누우면 좀 편히 잔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강제로 안으려면 으르렁거리고 거부하는 애 얼른 달래면서 안아들고 잠깐 쓰다듬다 눕혔더니..... 20초?도 안되서 코를 골기 시작했어요;; 엄청 졸렸었나봐요ㅜㅜ 11년을 살았어도 사람 품 안에서 잔 적이 별로 없는 앤데... 너무 안쓰럽고.... 아픈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고....
날 밝으면 병원부터 가야겠네요. 일단 지금은 푹 잤으면 좋겠어요ㅜㅜ 노견 가정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