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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요
오유지오그래픽 무명 생태 사진가
짱e입니다~~
1부에서 너무나 귀여운 쇠제비갈매기의 모습과
인기 드라마 쌍싸대기 갈기는 적절한 끊기 스킬의
콜라보로 빨리 2편을 내놓으라는 민원(?)이 쇄도하여
아주 불편한(?) 한주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쯤 오뉴월에도 안걸리는 감기가 걸려
몇일 죽다가 살아났네요;;
열이 나니까 병원진료도 바로 안되고 선별진료소에서
음성판정 받아야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ㅜㅜ
진료를 못받은 하루동안 감기가 너무 심해져서
앓아 눕는 상황까지...
주말에쉬면서 H.P 및 M.P를 회복하고
포스팅은 어제 하려고 했으나 집중이 되지 않아
오늘을 기약했고, 다행히도 이제 약 85% 컨디션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이 좀 많이 늦은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건강관리들 잘하시고예;; ㅜㅜ
지난번 포스팅에서 오유에서 제글을
본 모방송국 아나운서분 까지
팔로우 및 격려말씀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양질의 컨텐츠들로
오유지오그래픽을 채워나가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1부 끝에서 새드엔딩을 암시 했던 이유는..
쇠제비갈매기 가족의 예쁜 모습을 통해..
우리가 환경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입니다.
“ 제비갈매기 ”라는 종은 본디 무리를 지어 번식을 하는 특성이 있으며
2009년 까지만 하더라도..
부산 낙동강의 하구 모래톱에서 수천마리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했던 것으로 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십수년이 흐른 지금은..
4대강 사업의 여파로 삼각주가 물에 잠기면서 서식 환경이 사라져
낙동강 하구에 그저 몇 마리만 잠시 머물다 가는 정도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부산시에서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시 모래톱을 만들고..
쇠제비갈매기의 모형을 꽂고, 스피커까지 설치해 쇠제비갈매기의
소리를 트는 등, 다시 찾아올 수 있게끔 갖가지 노력을 했지만,
이미 긴 시간 돌아선 새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 이었습니다.
그래서 쇠제비갈매기들은 내륙으로 눈을 돌려 안동호, 시화호를 비롯해
동해안의 한적한 해수욕장에 몇 안되는 개체가 찾아와
번식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화호엔 개발이란 미명하에 공장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가 줄었으며,
제가 수년간 관찰한 동해안의 모해변에는 몇년전부터
4륜 바이크 동호인들에 의해 해변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20여쌍의 쇠제비갈매기가 찾아오던 해변에는
이제 2쌍조차 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위태로워 보이는 바퀴자국 옆의
쇠제비갈매기 아기와 엄마
작년에 갔을때 유일하게 남았던 쇠제비갈매기 가족 입니다.
이런 작태에 분노를 금할길이 없어 관할시청에 문의한 결과
1. 해수욕장이 개장 전이라 바이크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할 수 없고,
환경요원을 보내 차량 이동을 권고할 수 밖에 없다.
2. 바이크를 타는 것이 해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법안이 없다.
3. 4륜바이크 출입을 법적으로 통제할 방법이 없다.
바이크 특성상 모래사장 쪽으로 들어올 모든 루트(해변전체)를
막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4. 제기한 민원은 1,2,3 행위에 대해 환경요원(공익) 1명을
현장에 배치해서 제지를 “권고” 하겠다.
그렇지만 평일 새벽, 주말엔 출근이 불가능하다 ㅡㅡ;;
답변을 들으면 들을수록 참 씁쓸했습니다.
지속적인 민원 끝에 이렇게 경고간판 몇 개 세워지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올해는 아예 간판조차 설치 하지 않았고,
쇠제비갈매기 아기들은 없었습니다.
만약 쇠제비갈매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다면
문화재보호법 " 제101조 제3호 위반 "으로
문화재청에 제보하면 과태료 부과 및
관할 경찰에까지 고발이 가능하지만
천연기념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법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연히 바이크를 타고 온 분을 만날 수 있어
쇠제비갈매기가 서식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니..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고, 그 외 다른 일행분은
바닷가에 갈매기가 사는건 당연한거 아니냐며
왜 자기들을 막냐고.. 법대로 하래서
제가 그분 보는 앞에서 경찰에 전화해 바이크가 해변을
출입한다고 신고하겠다고 하니 욕을 하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뒤로 다시 갔을 때도 바이크 자국은 여전했고,
천적 때문인지 바이크 때문인지
계속 상주해서 지켜볼 수가 없어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그 후 쇠제비갈매기 아기들을 다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ㅜㅜ
현실과 법과 사람, 생명의 경계들이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 했습니다.
이런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계몽이 될 수 있게 하자..
이글을 보는 많은 오유분들이 앞으로
인간에 의해 야생동물들의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들을 접한다면 관련시청, 구청, 경찰에 민원을 넣어 주시고..
길이 아닌 해수욕장이나 강의 모래톱에서
바이크를 타는 행위가 눈앞에서 벌어진다면
그러지 못하도록 말려주시고..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야 함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권에 약 1만원 가량 하는 책인데,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한번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동물들의 삶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한번은 생각해 봐야할 환경문제
가족의 소중함과 모(부)성애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쇠제비갈매기와 관련해서 안동시에서 아주 큰 일을
해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rNNY8PLsc&t=12s
이 유튜브 뉴스를 요약하면 서식지를 잃은 쇠제비갈매기가
내륙 안동호에 모습을 보이자, 안동시에서 호수 가운데
인공모래섬을 만들어서 국내최초로 서식처를 제공한..
정말 바람직한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쉬울지라도
그것을 복구할 때는 수십배는 힘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음 합니다.
끝으로..
저는 환경운동가가 아닙니다.
단지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인 새를 관찰하는
취미 사잔사에 불과하지만,
안동호의 사례를 비롯,
이런 사소한 노력들과 마음이 모여서..
시작은 미미 할지라도 그 결과는 심히 창대하리라 믿고..
또 믿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해변에 쇠제비갈매기가 꼭 다시 돌아와서
귀여운 아기들을 매해 마다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많은분들이 한번쯤은 보았음 하는 마음에
추천과 격려의 리플 한마디씩 부탁 드리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조류생태사진가 짱e(이장희)-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korea_wildbirds/
오유인이라고 인스타에 글남겨주심
맞팔해서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