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방금 테일즈위버 OST 메들리를 듣다가 한 분이 댓글을 보았습니다
"그 시절 했던 게임이 그리운 것인가, 그 시절의 어린 내가 그리운 것인가..."
라는 댓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내가 초등학생 시절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
옛날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지고, 하루 종일 노는 게 전부였던 어린 나이의 나....
"어렸을 때는 하루 종일 밖에 뛰어 놀고 내일은 뭐하고 놀까?"
이 생각이 전부였고 저녁 시간이 돼서 집에 들어오면 집 안 전체에 가득찼던 밥냄새들...
그때는 그 일상들이 제일 행복했고, 나중에 내가 컸을 때 그리워질 순간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나봐요
분명 어릴 때의 나는 매일매일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더 넓은 세상을 보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지만
오히려 지금의 나는 그때의 어린 내가 그립네요...
물론 제가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아직 20대고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지만 옛날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항상 아버지께서 "너가 어른이 되면 자유를 얻겠지만 그 만큼의 무게감도 늘어날 거야"
그 말씀을 그 어린 시절의 저는 깨닫지 못 하고 지금에서야 잘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1년, 2년, 3년이 흐를 수록 삶에 대한 압박감은 조여오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제 자신을 점점 가두고 있나봅니다
제 삶에 대해 원망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후회나 미련은 떨쳐 버리진 못했어요
어린 시절 한없이 작았던 꼬마인 저에게 5분이라도 말을 건널 수 있다면...
"앞으로의 내가 더 성장할 수 있게 더 많이 경험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줘"
"무슨 일이 너에게 닥쳐도 절대 겁먹지 말고 너의 소신대로 꿋꿋하게, 자신감있게... 늦어도 좋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천히 앞으로 가줘"
"너가 점점 더 성장을 한다면 행복한 일들도 많겠지만 슬프고, 두렵고, 아픈 일들도 많을 거야 그럴 때는 울어도 괜찮아, 너의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져"
이 말들을 해주고 싶어요 저는...
여러분들은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하루를 마치고 자신이 하루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솔직하게, 내가 느낀 대로 짧게라도 좋으니 일기를 써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