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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백조+부모님의 이혼 위기로 힘드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909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아
추천 : 2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6/21 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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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아동미술교육학과 졸업하고 6개월간 보육교사 일을 했지만 적성에 너무나도 맞지않아 실패하고 덩달아 온갖 병을 다 달고 나왔습니다. 병 치료하느라 몇달간 공백기 가지며 취업성공 패키지 수업을 받고 광고디자인 쪽으로 취업했다가 4~5년정도 일하고 올해 2월에 병가를 낸후 트러블로 인해 퇴사하고 지금 이제껏 백조입니다...남들 다 딴다는 토익도 없이 자격증 가진거라곤 컴활2급 웹디자인기능사 보육교사 2급이 다입니다.모아논 돈은 3000이상에서 집안 사정으로 인해 사용하느라 2300정도 있고요. 그래도 빚은 없습니다. 제 사정도 지금 너무나도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 

일단 저희 부모님 성격은 두분다 솔직히 한성격 한다 하실정도로 셉니다. 아버지도 다혈질이시고 어머니도 할말은 시원하게 하시는 스타일이고요. 두분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도 사소하게 다툰 적이 많으십니다. 아버지는 항상 싸울때마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 편이고(상대방이 말을 하려고 하면 자기 이야기 들어보라면서 언성을 높입니다. 그래도 계속 안되면 욕을 하시고요)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의 태도에 또 지지않고 이야기를 하시다보니 사소했던 이야기가 점점 커져서 말싸움으로까지 번지고요. 지금도 합의이혼이니 법정을 가니 제 앞에서 이야기는 안하시지만(어머니는 잠시 다른곳에 계십니다)서로 문자를 주고받으시고 저에게 와서 하소연을 하시고..... 듣다보면 두분 다 불쌍한데 제가 어릴때부터 목격한게 늘 말싸움 하더라도 끝에는 어머니가 지는것을 목격해서인지 마음이 어머니쪽으로 기울기도 한데 역시 또 핏줄이라고 아버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버지가 불쌍하고 그렇습니다. 어느 한쪽이 죽도록 미우면 이혼을 하라고 내버려 둘수 있는데 저는 두분 다 미련이 남고....제 이기심이지만 어떻게든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고 싶습니다.(이때문에 여러번 설득도 시도해봤지만 10년을 넘게 해도 실패했습니다.)

지금 두분의 하소연을 듣느라 저까지 우울증이 온듯한데 제 우울증은 둘째치고 혹시라도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제가 어머니편으로 서면 아버지가 홀로 지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실까봐(부부싸움 후 시도한 전적이 있습니다.)무섭고,30년가까이 유지해오던 가족이라는 틀이 무너지면 제가 견디기가 힘들것같아 또 무섭고...부모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혼에 동의를 하는것이 맞는데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형제 자매도 없는 외동이라 부모님이 싸우면 그 앙금과 뒷감당은 제가 고스란히 다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내 가족이 사라질까 무섭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홀로 나와 살자니 두분이 서로 극단적 선택을 할것같아 무섭고 여러가지 감정이 한번에 몰려와 미칠것 같습니다. 따끔한 충고든 위로의 한마디든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어디든지 털어놓지 않고 마음속에 묵혀두자니 너무 힘이들고 제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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