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음슴체가 대세인가? 뭐 대세를 역행했든 말든 음슴체로 좀 써보겠음...
본인은 알바를 하고 커피빈 기프트카드를 받아서,
평소에는 비싸서 절대 갈수 없는 커피빈에 가보았음!
대략 1년에 한두번쯤 있을까말까한 이 기회에 호기롭게 매우 비싼 음료를 시켰음.
퓨어 바닐라 블렌드 어쩌구였나? 여튼 이름이 매우 긴 음료였음.
크림도 많이 얹어달라고 해서 아주 포풍처럼 얹어 주셨음
나온 것은 눈처럼 새하얀 매우 달아 보이는 음료... 였고,
맛은 .... 그냥 바닐라 쉐이크 맛이었음.-_-
여하튼, "비싼거다 비싼거" 하면서 신나게 먹다가
실내는 추우니까 더운 밖으로 나가서 걸어가면서 먹기로 했음.
그래서 나가려고 하는데 왜 있잖음? 빨대랑 시럽 같은 거 놓여있는 선반
거기에 있는 초콜릿 가루라는 게 눈에 띄는 것임...
뿌리면 맛있을까 해서 초콜릿가루를 집어들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음 ㅋㅋㅋㅋ
그 가루는 무슨 후추통 같이 생긴 통에 들어있었는데
들고 뿌려보니까 가루가 진짜 후추처럼 무슨 병아리 눈꼽만큼씩 나왔음..
성질급한 나는 좀 많이 나오라고 후추통을 들고 툭 쳤는데
갑자기 후추통 뚜껑이 뙇!!!!!
빠져서는 내 음료 속으로 떨어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뚜껑을 잃은 후추통 속의 후추... 아니 초코가루도 후두두두콰콰ㅘ돠다앙 하고 함께 떨어졌음...
내 손에 남은 것은 텅 빈 후추통뿐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많던 후추를 누가 다 먹었을까
아......... 이해가 안되는 분을 위해 밑에 설명사진 첨부함 ㅋㅋㅋㅋㅋㅋ
웃기면서도 너무 당황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정신못차리고 웃다가
같이 갔던 분이 쉐이크 속에 장렬하게 산화한 후추통 투껑을 구조해서
빈 후추통과 함께 카운터에 돌려드렸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여차저차 수습하고 나와서....
후추범벅이 된 쉐이크를 먹어봤는데......... 안타깝게도..... 제티의 맛이 났음....
정말 폭풍 울고싶은 순간이었음..... 허......................
내가 재주가 없어서 사진을 글 중간에 넣질 못하겠네...다 밑에 첨부함...
포인트는 그 새하얗던 음료가 시커멓게 되었다는 것.......
뚜껑이 떨어진순간 인증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는데... 그땐 그럴 겨를 따윈 없었음......
그래도... 어케 다 처먹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싼거라 차마 버릴수 없었음
아.. 물론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