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02년 이후의 모습과 2006년 2002년 이후 가장 말이 많은 건 바로 히딩크감독의 재선임문제일것이다. 실제로 축협에선 자연스레 재선임으로 기울고 있었다. 주류인사들을 빼고는 말이다. 히딩크 재선임의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시간이다. 현재 호주팀을 이끌듯이 우리에게도 요구한 사항이다. 게다가 연봉과 옵션은 더욱 올라갔다. 과연 그 당시에 그럴 힘이 우리에게 있었을까?
냉소적이긴 하지만, 히딩크는 우리에게 좀 마지막 모습이 껄끄럽게 했다. 마치 자신은 남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 싫다고 한다는 듯이 말이다. 결국 이는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을 만들려는 것이었다는게 현재 생각이다. 우린 일본처럼 돈이 남아도는 나라가 아니었다. 차라리 2년 남은 시점에서 다시 데려오는게 낫지 않았을까? 현재의 호주처럼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움직임도 있었다. 코엘류감독은 히딩크가 추천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도 2년 계약에 잘하면 연장옵션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권력을 잡고 있던 주류들이 가만히 있을까? 당연히 일을 꾸몄다. 첫번째로 프로리그구단의 불만, 대표팀 차출때문에 피해가 많아 차출해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K리그를 부흥해야 하는 목적상 스타급 선수들이 있어야만 사람들이 온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외국감독의 불신과 국내 축구의 발전, 히딩크의 방식을 전부 배웠으니 더 이상 외국감독에게 배울 것이 없다는, 또 그만큼 국내감독들이 발전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위의 두말다 그 당시로선 틀리지 않았다. 단지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배울 수 있냔느게 문제이지만 말이다.
하여간 위의 두가지 무기로 주류인사들은 코엘류를 휘둘렀고, 결국 코엘류는 경질되었다. 이에 맞춰 지금까지 감독선임을 기술위원회가 다시 가져오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주류인사들이 아직도 권력의 꿈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다시 선수차출, 선발등의 무기를 갖기를 바란 것이다. 그렇기에 잠시 국내감독으로 돌렸다. 사실 외국감독 인선과 협상때문에 늦어진게 아니라, 국내감독이 잘하면 그 자리에 계속 앉히려는 생각때문이다. 재미잇게도 이 생각은 자신들의 욕심에, 또한 그렇게 바라던 축구로의 관심때문에 무너졌다. 결국엔 부랴부랴 외국 감독을 데려와야 했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감독을 찾다보니 다연히 그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에 온 사람이 바로 본프레레이다.
본프레레감독이 나쁘다 좋다를 따지고 싶지 않다. 문제는 우리의 관심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 사실 본프레레감독은 우리나라보다는 중동에 어울리는 감독이다. 무슨 소리냐 하면, 이제서야 축구가 뭔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나라에 정확한 축구를 알리기 위한 형태로 알맞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왜 그런 이력을 쌓았는지를 입증한다.
하여간 이 때문에 결국 위원장과 위원회 전부가 물러나야 하는 사태가 된다. 하지만 아직 끈을 놓은 것이 아니다. 너무나 짧은 기간..그 사이에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느니 차라리 국내감독을 선임하자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말에는 그런 이유와 다른 것이 깔려 있다.
4. 2006년 월드컵과 그 이후 앞서 말했듯, 그 이면에는 이미 2006년을 포기하자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 2002년 이후 유망주육성에 한국은 거진 실패했다. 그나마 나온게 이호, 박주영과 같은 해외연수출신들이다. 솔직히 2002년 전에 생각하던 전 선수의 포워드화가 깨지고 선진축구의 전문화가 들어서면서 - 말하지만 히딩크의 축구라는건 전 선수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다라는 것보다는 정확히 자신의 위치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가 더 크다. 즉, 수비수라고 슛안하는게 아니라 중거리나 헤딩을 하고, 미들진은 공격보조와 수비만이 아닌 공격수와의 스위칭 같은 것들..그걸 간단히 말하다보면 결국 어떤 위치에서건 그 선수가 능력을 발휘한다는 말이 된다.- 혼란에 빠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이호는 미드필더로 키우고, 박주영은 포워드로 키워야지 하던게 무너진 것이다. 2006년에 그 둘이 경기를 힘들게 한건 사실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그렇기에 2010년까지 감독을 할 사람의 인선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을 못간다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 것은 분명했다.- 물론 이 이유로 언론들은 그렇게 일찍 월드컵 호황을 만들었고, 원정 첫승이라는 웃지못할 말까지 만들어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기업이나 언론은 정보로 움직인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이미 국외로 돌아서 있었다. 이 상황에서 국내감독 선임은 좀 힘도 들지만 문제는 본프레레감독 선임의 실패로 다시 감독권은 축협회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아드보카트의 등장, 게다가 2002년의 강력한 증원군을 그대로 끌고 왔다.
아드보카트가 좋다 나쁘다를 앞서 한가지 언급할 것은 주류던 비주류던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출진하리라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렇다 보험이 없다. 16강 진출시 선수단에 지급할 돈은 장난이 아니다. 그걸 전부 축협이 낸다는게 쉬운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보험이 없었다. 게다가 진출시의 돈도 적다. 단지 군면제만 걸려 있었다.
이런 짧은 시간, 선수부족으로 2006년 대표팀은 반은 2002년때의 선수로, 반은 신인으로 채워졌다. 결국은 다음을 기약하는 인선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드보카트감독은 리그전에서 주저앉을 생각을 안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2006년 월드컵이 끝나고 현재로선 비주류인 정몽준회장이 축구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K리그의 많은 비주류 감독들이 들어와있는데다가, 선수 선발도 점점 개인의 능력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차기 감독으로 베어벡을 선임했고 이 기간은 2년이다. 더욱이 연장 옵션도 없다. 이 것이 무엇을 뜻할까? 얘기하면 안 이루어질까 걱정이지만, 2년후 다시 누가 감독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현 상황에서 베어벡 감독이 나쁘지만 않은 성적을 거둔다면, 2년 임기를 채울것이다. 문제는 우리들이다.
지난 4년 처럼 언론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음 한다. 이건 대부분이 현재를 이용하려하는 것이다. 사실 축협이 저런 싸움보다 좀더 발전에 생각했다면 현재의 K리그가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사 축협은 방해하던 내부의 적을 잠재우고 진짜 개혁을 하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축구팬이지만 비단 축구팬만이 아니라, 다른경기 보러왓던 사라조차도 끌어들일정도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음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말하자면, 서로 이득이 많아 보이는 곳을 따져들다 결국 전부 포기하는 모습 보이지 말고, 외국선수때문에 한국선수들 설자리없다 하지말고 제대로 팀을 늘려 주었음 한다. 마찬가지로 축구연고하려하는 지역도 괜시리 돈돈 하는 모습좀 안했음 한다. 누구처럼 월드컵 끝나자 경기장 대여료를 턱없이 높게 불러 아무런 팀도 못들어오는 사태가 나타나지 말았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