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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5대 왕 문종에 대해서 알아보자 .jpg
게시물ID : humordata_1905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15
조회수 : 197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1/05/26 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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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5대 왕인 문종은 세종의 바로 다음 대의 왕으로, 재위 2년 4개월 후에 죽은 것과 더불어 아들인 단종이 수양대군한테 왕위를 찬탈당한 탓에 드라마나 매체에서 유약하고 병약한 군주로 묘사되는 바가 많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름

 

문종은 유약하기는 커녕 능력이 출중했고, 병약하기는커녕 신체 스펙이 인간을 초월한 수준이었음

 

세종의 건강이 악화되자 세종은 1445년부터 문종한테 모든 업무를 차례차례 인계하며 세종 본인이 학문과 훈민정음 편찬에 모든 기운을 쏟을 수 있게 됬는데, 이는 문종의 영향이 막대하다고 할 수 있음. 

 

세종-문종의 대리청청 기간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조선 역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리청청으로 꼽혔을 정도. 사실상 세종 말년의 통치 업적은 사실 문종의 업적이라 할 수 있음.

 

조선 초기 대표 발명품인 측우기 또한 장영실이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반만 맞는 것. 당시 12살이었던 문종이 측우기의 원리를 구상해내고 원리를 다 설명해준 뒤 만들라고 장영실한테 제작을 의뢰한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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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종 하면 떠오를 법한 군사 쪽으로도 짧은 재위기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총이나 포 같은 물건들의 제식 규격을 창안한 것도 문종이고, 4군 6진 완성과 군대 체제까지도 완전히 예편함.

 

게다가 문종의 충격과 공포스러운 능력이 드러나는게 그 유명한 문종화차인데, 이 문종화차의 스펙을 나열하자면

 

1. 모듈화된 탈착식 탄창/발사대

2. 50연장/100연장의 다연장 로켓식 무기

3. 화살 자체에 달려 있는 통으로 2단 추진함

4. 이 모든 화살이 착탄하면 폭발까지 함

 

라는 진짜 괴랄한 시대를 뛰어넘은 스펙을 가지고 있음

 

근데 이거 구상/개발/양산/실전배치/운용 교리와 교범 완성까지 1년도 안 걸렸음;;;

 

실제로 괴랄한 스펙대로 실 성능도 괴랄했고

 

1. 맞는다 -> 착탄 지점에 있는 상대 군대 소멸

2. 안 맞는다 -> 병기 위력을 본 상대 멘탈 터짐

라는 압도적인 성능 덕에 꾸준히 생산되서 계속 쓰이게 됨

 

본인도 본인 군사 재능이 뛰어나다는걸 알고 있었는지 수양이랑 같이 있을때 장난스럽게 "야 내가 그래도 병법에 한해서는 제갈량급은 되지 않냐?" 라고 하자 

 

수양이 "헤헤 형님을 어딜 제갈량 따위랑 비교하겠습니까 헤헤" 하고 아부하기도 하는 등 유약한 이미지와는 달리 진짜 능력이 출중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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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종의 건강이 안좋은 걸로 꼽히는 이유가 문종이 왕위에 오르고 2년 4개월만에 죽은 것이 있는데, 이 내막을 자세히 들쳐보면 애초에 2년 4개월까지는 멀쩡히 살아 있었다는 시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함

 

당시 문종은 언론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조정의 최하위 관료부터 최고위 관료까지 "모조리" 직접 만나서 독대를 하고 의견을 나누는 괴랄한 정책을 만들었는데, 단종까지는 어떻게든 굴러갔던 모양이지만 수양이 학을 띄면서 세조가 된 뒤로 폐지되게 됨

 

이 일뿐 아니라 세종 시절부터 다들 알 법한 사실인 "막대한 업무" 또한 문종 때 계속해서 이어져 왔으며, 보통 세종 하면 떠오르는 신하들이 뭔말 하면 논리정연하게 죄다 논파하는 거 또한 문종도 아주 똑같이 하고 다녔음

 

게다가 업무량도 여전히 살인적이라서 신하들도 막 죽어나갈 정도였는데 문종을 그 이상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것까지는 세종과 같이 아주 잘 수행하고 있었다고 함

 

근데 하필이면 문종의 어머니가 죽어버린게 시작이었음. 문종은 하필 조선왕조 최고의 효자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효심이 깊었는데, 자기 어머니의 삼년상을 최고강도로 수행하게 됨

 

참고로 삼년상은 진짜 진짜 존나게 어려운 일로, 다들 별것아니고 대수롭게 넘어가는 부분이 있기에 자세히 설명하자면, 문종이 수행한 초고강도 삼년상이 아닌 저강도 삼년상을 수행하면서도 진짜 엄청나게 죽어나갔고, 충과 효를 그렇게 부르짖는 사대부들마저도 너무 힘들어서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삼년상을 하거나, 아니면 노비들한테 돈을 쥐어주고 자긴 몇달 쉬고 노비들한테 대신 시킨다던가 하는 식으로 했을 정도

 

이렇게 했음에도 비판이 전혀 없었는데, 왜냐면 비판하는 사람한테 그럼 니는 삼년상 제대로 함? 이라고 따지면 아무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 심지어 공자조차도 삼년상 중 고기를 몰래 먹는 사람을 꼰지른 제자한테 "저거라도 안하면 진짜 뒤진다;;;"라고 넘어갔을 정도였으면 말 다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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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상은 매 시간 온 몸을 축내며 통곡하고 명복을 빌며 애통해하야 하고 음식 또한 고기 못 먹는 건 물론이고 풀뿌리로 연명해야 했는데, 이걸 저강도도 아니고 초고강도로, 심지어 일반인이면 얼마 하지도 못하고 과로사할 저 괴랄한 업무량을 감수하면서 3년간 풀로 땡겼다는 거임

 

근데 문종은 이 3년상을 약간의 병치례를 겪을 뿐 막대한 업무량을 겪으면서 버텨내는 데에 성공함. 근데 하필 어머니의 3년상이 끝나려고 할 때, 하필 그 시점에 세종이 죽어버린 것;;;

 

엄청난 효자였던 문종은 어머니의 삼년상이 끝나고 휴식기간 없이 바로 세종의 삼년상에 돌입했고, 저 미친 업무량을 감당하면서 6년상 중 5년까지 수행하다 결국 골로 가버리게 됨.

 

다른거 없이 저 초고강도 삼년상을 수행하던 인종은 저런 괴랄한 업무량 없이도 7개월만에 골로 가버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진짜 엄청난 신체 스펙이라는 거임.

 

삼국지의 원소가 다른거 하나 없이 6년상만 끝마쳤는데도 전 중국의 최고 수준의 명성을 얻었다는 시점에서 이미 저 6년상은 "인간이 할게 못 됨"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결국 면역력 악화로 종기가 나서 죽었는데, 심지어 이때 죽은것도 기가 막힘. 바로 어의가 종기에 나쁘다는 처방만 골라골라서 문종한테 내려버린 거. 기존 처방법은 다 무시해버리고 꿩고기나 활쏘기 구경 같은 역효과를 내는 처방만 지속적으로 내리다가 거의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그제서야 기존 처방법인 청심환을 내밀었음. 당연히 효과는 없었고. 문종 독살설이 인기를 얻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기도 함.

 

심지어 실록에서도 능력 없는 의사 만나서 죽었다고 기술되어있는거 생각하면, 몸에 안 좋은 일이라는 일은 죄다 해놓고서 저만큼 살아있는 시점에서 병약한게 아니라 존나 미친듯이 인간을 초월한 수준으로 건강했다는걸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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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은 인성 또한 뛰어났는데, 백성들 사랑하는거야 아버지랑 할아버지 닮아서 특기할 점도 없지만 굉장히 우애적이고 성격 좋아서 사람들과 잘 친해지고 잘 돕는, 쉽게 말하면 성격 엄청 좋은 인싸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음.

 

심지어 동복동생뿐이 아닌 이복동생들까지도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등 굉장히 우애적이고 친한 사람도 많았음.

 

그러나 삼년상은 이 인성과 효심이 되려 악재로 들어와버린 거. 이렇게 된 데에는 세종의 영향이 간접적으로 있는데, 태종은 삼년상으로 기력이 쇠하고 세종이 쓰러질까 봐 계속해서 삼년상 하지 말라고 했고, 세종대왕의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에조차 세종한테 삼년상 하지 말고 업무에만 집중하라고 쪼아댔음

 

세종은 심지어 민간신앙까지 손을 대면서 복숭아 나뭇가지 흔들고 어머니를 둔갑시키는 마술 같은거에도 손을 대는 등 진짜 정말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정성이었는데

 

어머니가 사망하고도 삼년상 하지 말라고 태종이 강력하게 요구하자 결국 세종이 흐느끼고 오열하면서 아버지 말은 다 듣겠지만 이것만큼은 못 듣겠다고 할 정도로 삼년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에 한이 컸음.

 

태종 본인도 본인 사망할 때 삼년상 대충 해버리라고 몇 번이고 누누히 가르쳤지만 세종은 그 말을 어기고 삼년상을 초고강도로 하려고 했고, 그런 태종의 발언을 인용한 신하들의 강력한 반대로 논리에서 이기지 못한 세종이 결국 고기를 먹는 등 삼년상을 어느 정도 약하게 수행해서(물론 이것도 일반인이면 골로가기 딱 좋음) 기력이 그닥 쇠하지 않았지만,

 

세종은 태종이 자신한테 했던것같이 자기 자식한테 삼년상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았고, 결국 억제기도 명분도 없는 신하들은 문종이 6년상을 초고강도로 끝까지 하는 걸 막지 못했음. 그 결과 그게 문종의 목숨을 앗아간 것.

 

신하들은 문종한테 삼년상좀 쉬엄쉬엄 하자고 수십 번이나 상소를 올렸지만 하필 아버지의 논리력을 물려받은 문종한테 전부 논파당해버렸거든.

 

나중에 수양이 비석 제작하던 민신과 그 아들을 문종의 무덤에서 죽여버린 우애는 개나줘버린 패륜행각 벌인거 생각하면 너무 대비되는 행동이긴 함

 

사실 실록 보면 수양이 은근슬쩍 자기가 문종보다 능력 더 있다고 어필하는데 형이 워낙 먼치킨이라 그런지 상대가 안되서 이후 포기하고 형한테 샤바샤바 하기 시작한거 생각하면 열등감 비스무리한게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자업자득인지 수양도 문종의 아내인 현덕왕후가 자기한테 침뱉는 꿈을 꾸고 그 직후 종기가 생겨서 죽을때까지 존나 고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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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문종은 인성이나 통치능력이 아닌 다른 능력들도 엄청나게 뛰어났는데

 

엄청난 명필이라서 신하들이 앞다투어서 문종이 글을 써서 신하한테 주면 그 신하들이 미친듯이 좋아하면서 그 글씨체를 본받으려고 집에서 엄청나게 노력했을 정도였음.

 

이 뿐만 아니라 외모 또한 엄청나게 잘 생겼는데, 기골이 장대하고 체격도 건장하며 수염도 풍성해서 명나라 사신이 올 때마다 문종 얼굴을 한번씩 보고 가면서 그 외모에 탐복했다고 함. 안타깝게도 어진이 소실되서 우리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가끔씩 수염에 대해서는 관우와도 같은 수염이라고 칭찬되는거 보면 수염도 엄청나게 멋드러지게 났던 모양

 

게다가 외모가 얼마나 잘생겼던지 처벌을 각오하고 문종이 기거하는 궁궐에 침입 혹은 잠입해서 문종 얼굴을 보고 좋아죽는 궁녀들이 하도 많이 나왔다고 함.

 

쉽게 말해 문종은 성격도 좋고 외모도 당대 최고 수준으로 잘 생기고 능력도 미친듯이 천재적이며 신체 스펙까지 괴랄하고 효심도 있는 사람이었던 것.

 

요약하자면,

 

1. 문종은 건강도 탈인간급이고 능력도 엄청나게 뛰어나서

2. 진짜 모자란게 하나도 없는 완전무결한 먼치킨이었지만

3. 너무 완벽해서 + 운만큼은 지지리도 없어서 죽어버린 비운의 명군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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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uv.kr/pds1064841 혹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146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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