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과 일본이 각각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끝내고나서 누구는 케이크를 대접했고 누구는 햄버거를 대접했네 하는식의 1차원적인 비교글은 많은데 객관적인 외교력을 평가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듬
이번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확실히 달라진것은 미국이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입장차이임.
전통적으로 화약고같은 동북아에서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인이자 중심국가. 한국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방패막이자 몸빵역할을 하는 일본의 사이드였음. 이건 부정하기 어려운사실임.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이 보여준 행보는 지금까지 미국의 시선과는 다르게 양국을 바라보는것이 느껴짐.
먼저 일본을보면.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정상회담을했다. 우리가 더 미쿡쨩이랑 가깝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였는데..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득보다 실이 많음..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라 안하니만 못한 회담이 되어버렸음. 먼저 일본은 내심 미국이 올림픽개최를 지지해주길 바랬으나 바이든은 개최를 지지한다도 아닌 개최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립서비스선에서 끊어버림. 게다가 현재 일본이 하루 확진자가 4천명을 넘어가면서 미국은 일본여행을 자제에서 금지로 한단계 상향시켜버림.
그런데 중요한건 이게 아님. 일본은 미국과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역린인 대만.홍콩. 신장위구르를 죄다 언급함. 그결과 중국은내정간섭이라 길길이 날뛰며 대만보다 일본을 먼저 박살내겠다고 대놓고 선언을 정도임.
한편 한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42년동안 한국을 묶어놓고 있던 미사일사거리 800km의 제한을 풀어버림. 이게 왜 중요하냐면. 800km가 가지는 의미는 베이징과 도쿄가 각각 800km사거리 밖에 위치하고 있어. 만에하나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전쟁이 발발해도 우리는 적의 심장부를 노릴 수 없었음.
근데 이게 풀려버린셈이니 사실상 잠재적 적국인 중국입장에선 사드랑 비교도 안되게 허파 뒤집어질일인데. 중국의 반응은 이해한다는 수준임.
중국의 관영매체에서도 한미회담에대해 선을 지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도의 코멘트가 전부임. 이유는 한국은 중국이 불편해할 대만이나 홍콩문제의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수준에서 끝마쳤고 미국도 중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적 입장을 고려하여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함.
게다가 미국은 일본의 뒤통수를 거하게 때렸는데. 먼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품목 3가지중 하나인 폴리이미드를 미국의 듀폰사가 한국과 합작하여 직접공급하겠다고 해버림. 일본의 폴리이미드회사는 다 문닫게 생김. 둘째 일본은 가전과 조선 모두 한국에 추월당하고 자동차산업하나 남은 셈인데 이번에 테슬라와 포드가 한국의 회사들과 차세대 배터리등을 협력개발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마지막남은 자동차산업까지 숨통조여버림. 비슷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한 양국이지만 그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인데..이걸 객관적이고 상세하게 보도하는 보도기사는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