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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제이팝이 죽어버린 이유...
게시물ID : humordata_1903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8
조회수 : 285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1/05/08 1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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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한국의 케이팝에 밀려서 그 존재감도 희미해졌지만,

1990년대만 해도 일본 제이팝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음악이었죠.

 

그 당시 한국에서도 제이팝을 부러워하여

1990년대까지 웬만한 한국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들 중 상당수는

제이팝을 베낀 것들도 많았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런 제이팝이 2000년대 이후로 넘어가면서 점차 시들시들해지더니,

2010년대 이후로는 아예 그 존재감마저 희박해진 상태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어째서였을까요?

케이팝보다 예술성과 대중성에서 떨어져서?

 

물론 케이팝들 중에서 훌륭한 음악들이 많이 나와서이기도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제이팝 쪽 일본 연예기획사들이

저작권에 너무 집착을 한 나머지, 제이팝의 확장성을 스스로 죽여버렸던 것이죠.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제이팝의 해외 팬들이 제이팝 스타들을 보러 나가서 그들을 멀리서 찍은 사진조차

인터넷에 올라오면 

전부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를 해서 벌금을 뜯어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니 제이팝의 노래나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죠.

누가 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저작권 위반으로 고발을 당하는 판국이니 말이죠.

 

물론 저작권 위반으로 그렇게 고소미를 먹이는 것은

연예기획사들한테 많은 수익을 안겨다 주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대중 문화 예술의 생명성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성과 확장성을 

연예기획사들이 앞장서서 스스로 죽여버린 꼴이 되었죠.

 

그렇게 일본 제이팝은 지나친 저작권 고소 남발로 인해

해외 팬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조차 꺼리게 되었을 무렵,

제이팝만큼이나 재미있고 화려하면서

동시에 저작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한국의 케이팝이 등장하자, 

기존의 제이팝 팬들 중 많은 수가 케이팝의 팬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이 사실을 가까스로 깨달은 일본 연예기획사들이

부랴부랴 나서서 그들 스스로도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식으로

지나치게 엄격했던 저작권에 대해 어느 정도 풀어주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치게 엄격한 저작권 남발로 인해 떠나버린 팬들의 마음을 다시 붙잡는 편은 어려워 보입니다.

 

사실 일본 대중 문화가 황금기를 구가했던 1980년대에는

일본 대중 문화계에서도 그다지 저작권에 엄격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만화가 자랑하는 북두의 권이나 드래곤볼도

외국 영화인 매드맥스나 만화인 슈퍼맨의 줄거리 중 상당수를 

그대로 베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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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저런 일본의 연예기획사들과 비슷한 경우가 서서히 생기고 있습니다.

 

한 예로 국내의 유명한 어느 성인만화가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자신의 만화들이 인터넷에 마구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해서라도 유명해지면 괜찮다고 여겨서 그냥 내버려 두었고,

심지어 법무법인 쪽에서 저런 경우들을 몽땅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하면 큰 돈을 벌자고 했는데,

자기가 반대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부터 저작권에 대해 엄격해지겠다면서

법무법인들을 통해서 자신의 만화를 인터넷에 올린 사람들에 대해서

저작권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고소를 마구 한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저작권 위반으로 한 번 고소를 당하면

물어줘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기본으로 500만원인데다,

법무법인 쪽에서 300만원 이하로는 잘 깎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혹시 국내 만화가들의 만화를 인터넷에 올렸다면,

어서 빨리 지우시기 바랍니다.

잘못 걸리면 괜히 큰 돈만 물어주고, 몇 달 동안 스트레스를 받느라 무척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원래는 그 만화가가 비상업적인 용도로 올리면 눈감아주겠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그런 구분도 없이 그냥 올리기만 하면 무조건 저작권 위반으로 고발을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만화가의 만화들이 인기를 누렸던 것은

거의 무제한적인 확장성으로 인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헌데 그 만화가가 저렇게 저작권에 대해 입장이 달라진 것은

그만큼 자기 만화의 인기가 점차 예전 같지 않다고 여겼던 탓이 아닐까요?

출처 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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