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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북벌
게시물ID : history_19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훗날닭집사장
추천 : 11
조회수 : 203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2/19 13:14:43

1. 개요

   - 삼국지연의에서는 1기와 2기로 나뉘어진다. 그 시점이 유비의 사망 직후 제갈량이 정권을 잡으면서 시작되는데

      말그대로 1기 주인공이였던 유비관우장비조조 죽었다! 2기 시작! 이런 셈인 셈.

      제갈량은 유비에게 삼고초려되었을 때 부터 익주로 들어가 이렇게 할 것임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유비 사후 5년간 촉의 내정을 안정화 시킨 뒤, 그 유명한 칠종칠금으로 남만평정, 후반을 안정시킨 이후 출사표를 올리게 된다.


2. 북벌의 의의

    - 당연히 촉의 신하 입장으로써, 최종적인 목표는 분명 위나라의 멸망과 중원점령 이였겠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목표일 뿐이고

       1차적으로는 옹주와 양주 지역 (서량 지역)을 점령함으로써 주변 이민족들을 포섭해 촉의 국력을 신장시키려 했던 바가 커보인다.

       과거에도 파촉에 있던 왕조들은 일시적으로 독립상태에서 중원의 혼란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대표적으로 삼국이 정립되기 이전에 유언이나          유장의 세력이 그러함) 중원의 혼란이 평정되고 나면 (조조가 원소를 이겨 하북과 중원을 평정함) 멸망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북벌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였다. 


3. 1차 북벌

     - 촉은 건국하자마자 1대 황제 사망, 이릉에서의 대패, 내부에서의 반란이라는 국가 멸망급 크리(..;;)를 맞았지만 

        제갈량은 5년에 걸쳐 정치적/경제적/군사적 대혼란을 수습하고, 끝내 북벌까지 가능케 할 정도로 내정을 다져낸다.

        그렇게 내정을 견실하게 하고있던 도중, 조비가 죽고 조예가 황제로 취임하며 위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그 유명한 출사표를 올리며 북벌을 개시한다.

        북벌에 나서기 앞서, 맹달의 배신을 통해 상용이라는 전략적인 거점을 취하고(원래 상용은 촉의 땅이였지만 유봉과 맹달이 사이가 좋지 못했었고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처벌이 무서웠던 맹달이 위나라로 넘어간 것, 그런데 맹달은 다시 촉으로 돌아가려 했다.)

        본격적인 북벌을 개시하려 했으나 그 사마의의 가공할 기동력으로 인해 좌절된다. (조정에 공문을 올리고 출병해야 하나 상황이 급박하여 그러지         도 않고 바로 상용으로 진격함)

        조운이 별동대를 이끌고 기곡으로 진격, 옹주군을 수비하던 조진의 군대가 조운을 맞선다.

        하지만 조운은 그저 위군의 주력을 유인하려던 것 밖에 아니였고 제갈량의 본대가 반대편으로 돌며 옹주의 서쪽으로 진출,

        천수, 안정, 남안 3군이 촉군에 호응하여 촉의 세력으로 넘어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위의 황제 조예는 침착하게 대응해, 장합에게 5만군을 주고 빼앗긴 3군의 탈환, 조진은 계속해서 조운을 마크하게 하고

        본인은 직접 대군을 이끌고 장안으로 향했다.

        위군이 3군을 탈환하려면 가정(街亭)을 지나야 했는데, 제갈량은 가정에 마속을 보내고 이를 막게한다.

        사실상 가정이 뚫리면 3군이 털리는건 물론이요 북벌군을 철수해야 할 정도의 중요한 전략적인 요충지였다.

         

         허나 우리의 등산왕 마속은 큰 길에 진지를 쳐 지연전을 펼치라는 제갈량과 부장 왕평의 진언을 무시한 체 산꼭대기에 진을 쳐 

         장합군을 맞이한다.

         장합은 진의 약점을 파악하고 촉군이 공격해오면 퇴각하고, 촉군이 퇴각하면 공격하는 식으로 촉군을 압박했고

         마속은 이 상황에서도 '우리 군세가 궁지에 몰렸으니 힘을 내어 이길 수 있다' 라며 배수의진 드립을 쳤으나 

         산 속에 있으면서 식량과 식수공급이 안되어 병사들은 점점 매말라갔고 이내 붕괴되어버리고 만다.

         이 때를 노린 장합은 단 한번의 공격으로 마속군을 궤멸시켰고, 마속에 반발하여 큰길가에 진을 치고 있던 왕평이

         잽싸게 달려와 마속을 구원하기는 하나 이는 장합의 진격을 약간 늦추고 흩어진 군사를 수습하는 데 그쳤을 뿐이였다.

    

         아무튼 이렇게 가정이 털리면서 천수,안정,남안 3군이 다시 털린건 물론이요 제갈량의 북벌군 본대마저 퇴각해야했고

         본대가 퇴각하니 별동대로 출격했던 조운 역시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

        

         퇴각한 제갈량은 스스로의 직위를 강등하고 마속을 참(斬)했다.

        

         1차 북벌은 제갈량의 북벌 중 이론상 가장 성공 확률이 높았던 북벌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이 1차 북벌은 기습의 형태로 취해져서 위군이 대처가 늦은 점도 있으며, (뒤늦게 장합을 파견하는 등)

         이후의 북벌에서는 충분히 대비가 된 위군을 상대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실로 아쉬운 것이, 어찌되었든 마속이 가정을 잘 지켜내기만 했으면 (굳이 이기지 않아도) 3군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요

         그 험하디 험한 익주 파촉땅에서 어려운 보급을 할 필요 없이 무난하게 물자를 보급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3군이 촉의 세력으로 넘어올 때 투항한 인물중에는 강유도 있다.

  

4. 2차 북벌

    - 1차 북벌이 실패로 돌아가고, 위가 오를 침공했을 때 조휴의 위군이, 오군의 육손에게 패배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은 제갈량은 (사실 노리고 있었던 것이라기 보다는, 석정전투에서 오군이 선전하자 1차 북벌병력의 여력을 투입한 것으로 보임.)            1차 북벌때 쳐들어갔던 곳과는 다른 곳으로 쳐들어갔는데, 위의 조진은 

       '저번에는 저기로 왔으니 이번에는 여기로 오겠지' 라고 파악해 그곳에 학소를 보내어 견고한 성을 쌓게 만들었다.

       학소가 지키고있던 곳의 병력은 약 1,000명인데 이 병력으로 제갈량의 수만 군세를 20여일동안 지켜내고 

       장합은 출병직전 조예에게 '내가 갔을 때 제갈량이 있으면 다행이겠네요 ㅋ'  라고 말하며 출병한다.

       결국 이런 장합의 예상대로 제갈량은 학소를 뚫지못하고 퇴각하여, 2차 북벌은 별 소득 없이 끝나게 된다.


5. 3차 북벌

    - 음평과 무도라는 두 지역을 획득하면서 어느정도는 소득이 있었다.

       음평과 무도를 획득하지 않는다면, 위군이 검각이라는 곳만 거치면 바로 수도로 직행할 수 있었고,

       위가 남하했을 때 촉의 방어전선이 넓어지는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음평과 무도를 획득한 것은 좋은 소득이였다.

       제갈량은 3차 북벌에서의 활약으로 강등시켰던 직위를 다시 승진시킨다.

       다만, 이 3차북벌 때 조운이 사망하게 되는 손실을 겪는다. 


6. 4차 북벌

    - 그 유명한 사마의vs제갈량이 나오게 되었던 북벌.

       제갈량이 북벌을 개시하자 위에서는 사마의를 파견해 이를 막게 한다.

       그런데 이 전쟁의 승패에 대해서는 역사서들의 기록이 나뉜다.


       진서 선제(사마의)기 에 의하면 사마의가 제갈량을 농락하며 패퇴시켰다. 라고 하지만

       한진춘추 에서는 제갈량이 위연 등을 보내어 사마의의 본대를 격파, 왕평이 후방을 기습한 장합의 별동대마저 격파했다고 나온다.


       현대에서는 한진춘추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 선제기에서는 제갈량측이 '1만군 가량'이 전사했다고 나오는데

       선제기의 기록대로라면 당시 촉군의 총 병력을 생각했을 때 실로 큰 피해라 더이상 북벌을 감행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허나 4차 북벌이 끝난 이후로도 제갈량은 한번 더 북벌을 개시했고, 후방을 기습한 장합의 군대를 격퇴하고 장합을 죽인 점,

       또 1차 북벌 때의 손실로 스스로를 강등시켰는데 4차 북벌 종료 후에는 아무런 문책도 받지 않고 직위도 변함이 없었던 점.

       4차 북벌에서 퇴각한 것은 후방에서 군량을 수송하던 이엄이 헛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군량수송을 하지 않아 퇴각했던 점

       등을 볼 때 한진춘추쪽의 기록이 더 신빙성이 있다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사마의는 패배했지만 제갈량은 이엄이 군량을 제대로 수송해오지 않아 군량이 부족해 퇴각하게 된다.

       이에 퇴각하는 제갈량을 쫓으라고 사마의가 명하나 장합은 반대한다.

       그럼에도 사마의가 억지를 부리며 쫓으라고 하자 장합은 울며 겨자먹기로 추격하지만, 

        촉군은 반격을 개시해 장합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본진으로 귀환한 제갈량에게 문책을 당할까 두려웠던 이엄은 제갈량을 모함하나, 제갈량은 이엄과 나눴던 서신들을 모두 공개하고

        신하들과 연대해 이엄을 탄압시킨다.

        실로 어이가 없는 퇴각이였는데, 이엄은 생전의 유비가 그 능력을 엄청나게 신뢰했던 인물이고 제갈량도 설마 얘가 이러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이 때 제갈량이 유선에게 올린 상소문의 내용을 요악하자면


        ' 내가 성 지키라니까 군사떼서 다른데 관직이나 달라고 떼쓰지않나, 전쟁나니까 사마의가 지를 초청했다고 하질않나, 

          이렇게저렇게 기회봐서 지 이득챙기려는거 제가 부하들한테 불만에 불만 다 들으면서도 감싸줬는데

          이 망할놈이 믿는도끼에 발등을 찍네요 ㅜㅜ'


7. 5차 북벌

    - 제갈량의 마지막이 된 북벌.

       마지막인 만큼 북벌군의 규모도 역대급으로, 무려 10만군이 투입된다.

       제갈량은 오장원 이라는 곳에서 진을치고, 병력들도 그곳 주민들과 같이 농사를 지으며 백성들과 함께 지내 민심을 얻었다.

       위군, 촉군은 서로 쉽사리 공격 할 수가 없었는데, 

       오장원 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위군이 공격하다가 패배할 경우, 강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가히 괴멸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는 없었다.

       반면 촉군의 경우, 공격을 하기 위해 제갈량이 사마의를 수차례 도발하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지만

       사마의는 장기전으로 가면 위군이 유리함을 알고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그 험한 파촉땅에서

       보급을 한다는건 여간 쉬운일이 아닐 뿐더러 보급물자도 위군이 훨씬 많다. 스타로 치면 멀티가 3배 이상인 셈.)

       한편, 제갈량이 도발을 위해 보낸 사신에게 사마의가 물었다.

  

       사마의 : 니네 대장 지금 뭐하냐?
       사신 : 우리 갈량님은 위대하셔서 모든 일을 다 자기가 직접 하시고.. 곤장 20대이상 때려야하면 자기가 직접떄리고..짱짱맨이에요


       이러한 사신의 말을 듣고 사마의는 제갈량이 오래 살지 못할것임을 직감했다.

       한편, 이 일을 알게 된 제갈량은 조금만 담아도 많은 양처럼 보이는 밥그릇으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최고 사령관이 무슨 식사를 하는지 적국에 정보유출이 되는 신기한 현상


       한편, 이렇게 장기전으로 이끌고 가니 사마의의 장수들은 불만을 표했고 사마의는 결국 조예에게 출병요청을 한다.

       하지만, 조예는 출병을 불허했고 이내 장수들의 불만은 잠잠해졌다.


      이런 상황속에서 끝내 제갈량은 사망했고 촉군은 퇴각 할 수 밖에 없었다.

      제갈량의 죽음을 직감한 사마의가 군을 이끌고 쫓았으나,

      후군에서 퇴각하고있던 양의와 강유가 진군을 의미하는 북을 울리면서 훼이크를 걸자 사마의는 이내 추격을 중지하고 다시 퇴각한다.



인용 : 엔하위키 미러 제갈량 항목 및 기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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