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삼 혼자 2박 3일 오사카 여행 후기입니다! ㅎㅎ
(사진은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 기간
2016년 6월 21일 (화) ~ 2016년 6월 23일 (목)
오전 8시 45분 비행기로 출국 // 오후 4시 30분 비행기로 귀국
* 여행비용
항공 (이**항공) + 호텔 (네** 신사이바시 2박) - 약 50만원 후반
경비 - 60만원 ( 환전- 5만2천엔 // 거의 다 쓰고왔어요! 미친듯이 놀았거든요! )
※ 급하게 예약하고 가서 항공권과 숙박 비용이 많이 나온것 같아요!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훨씬 싸게 가실 수 있을거에요!
* 일정
1일차 (예상했던 일정)
간사이 공항 - 숙소 체크인 - 오사카성 - 오사카 역사 박물관 - 오사카 주택 박물관 - 우메다 - 덴포잔 (덴노지?) - 숙소
1일차 실제 일정 ㅠㅠ
간사이 공항 - 숙소 체크인 - 오사카성 - 덴포잔 (덴노지? ) - 숙소
2일차 (예상 일정)
숙소 - 우메다 한큐 - 교토 가와라마치 - 니넨자카 산넨자카 - 청수사 -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 숙소
2일차 실제 일정
숙소 - 우메다 한큐 - 교토 가와라마치 - 니넨자카 산넨자카 지브리샵 - 우메다 - 햅파이브 - 신사이바시 , 도톤보리 - 숙소
3일차 (예상 일정)
숙소 - 도톤보리 - 숙소
3일차 실제일정
숙소 - 도톤보리 - 숙소
* 후기
안녕하세요! 열아홉 꽃다운 고삼 여학생 혼자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D (짝짝짝)
정말.. 자유여행이라 그런지 일정대로 움직이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ㅋㅋㅋ큐ㅠㅠㅠ
일정대로 몸이 움직여주지도 않고 시간도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ㅠㅠ
우선 첫째날! 4시 40분에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 할 예정이였으나 급똥때문에 거의 한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여행사 미팅장소에서 항공기 예약표와 호텔 바우처를 받고 항공권 발매와 짐을 보내고 , 3층에서 1층으로가 미리 예약해두었던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한 후 다시 3층으로 뛰어올라가니까 탑승시간 20분 전이더라구요.
게다가 줄이 어찌나 긴지 줄어들 생각을 안하길래 빠르게 입장시켜주는? 곳 앞에가서 사정을 설명하여 빠르게 수속을 밟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ㅠㅠ
들어오자마자 재빠르게 게이트를 스캔하는데, 마침 탑승게이트가 공항철도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더라구요! 와우!
그래서 또 겁나 뛰어서 탑승시간에 딱! 맞춰서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기내 준비로 인해 조금 늦어지더라구요 . 다리에 힘이 쫙풀리는게 이런기분이구나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여행가시기 전에 장 비울 준비를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ㅠㅠㅠㅠㅠ
어찌어찌 비행기를 타고 이륙! 오전 열시 반 정도에 간사이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니 무슨 비행기들이 다 이시간에 일본만 오는지 수속하는 줄이..겁나게 길었습니다. 거의 한시간~두시간 정도를 수속하는 곳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짐을 찾고 나와서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기위해 ..또 줄을 섰습니다. 삼십분~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을 게또! 했죠 :D
그리고 여기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됩니다.
1일차 일정에 있던 오사카 역사박물관과 주택박물관이 마침 휴무일이더라구요! (알아보니까 화요일마다 휴무인거 같더라구요) 하하! 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
진작 휴무일을 알아보고올걸..
그래도 안한다는데 바짓가랑이붙잡고 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체념하고 2층으로 올라가 '간사이공항' 에서 '덴가차야' 까지 가기위해 라피트 (특급열차) 표를 사려했으나, 라피트는 배차간격이 30분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라피트는 방금 출발했다길래 그냥 급행열차 표 (920엔) 을 사서 '덴가차야' 역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덴가차야역에서 '나가호리바시' 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여 숙소에 도착!!
숙소에 도착하고 나니 1시 40분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ㅠㅠ 프론트에서 체크인은 두시부터 가능하다길래 그냥 20분 정도 로비에 앉아 기다리고 방에 짐을 내려놓고 *화장*^^* 좀 하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습니다. (3시에 나왔어요!)
구글지도에 검색해보니, 지하철로도 갈 수 있지만 호텔에서 오사카성까지 걸어가는데 약 40분 정도밖에 안걸리더라구요!
어차피 혼자 온 여행 그렇게 서두를 필요도 없지~ 하면서 걸어가기로 하고 걸어갔는데.
한시간넘게 걸렸습니다. 오사카성곽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도착한게 장하다며 위로하고 오사카주유패스를 한 손에 쥐고 천수각쪽으로 이동하니 앞에 경비원? 같은 아저씨 한분이
"4시 30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라고 외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을 보니 4시 28분이더라구요!ㅎㅎ
또 겁나게 뛰었습니다. 겁나게 뛰어서 주유패스 보여주고 계단을 좀 올라가니 줄이 두개가 있더라구요! 왼쪽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줄, 오른쪽은 걸어서 올라가는 줄! 엘리베이터 줄은 되게 길었고, 걸어올라가는 줄은 없었는데, 엘리베이터 안내문을 보니 5층까지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5층이면 충분히 걸어올라갈수있겠네! 이러고 오른쪽으로 빠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이 생각보다 높더라구요!
그래서 아유 힘들다 하고 5층까지 올라가니까
8층까지 올라가야한다더라구요.
아..허벅지가 이미 터질거같았는데, 욕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젊어서 고생은 사서하는거라잖아요 ㅎㅎ 이게 바로 자유여행의 묘미겠쬬! ★
전 기말고사 일주일 남겨두고 일본 온 패기의 고삼이니까요! 이런건 별 문제도 아닙니다ㅎㅎ. 물론 제 다리에게는 문제였습니다.
8층까지 거의 기어올라와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외적침입을 막기위한 물길(?) 과, 번화한 오사카가 보이더라구요. 여기서 과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싶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한층 한층을 박물관처럼 해놨길래 쭉 둘러보며 나왔습니다. ㅎㅎ
저는 뭔가 우리의 경복궁처럼 내부가 되게 옛날의.. 고건물? 같은 느낌을 상상하고 예상하며 왔었는데, 그냥 박물관같았습니다. 성곽말고는 딱히 옛날의 느낌을 받을 수 없었어용..
나오니 한 다섯시~여섯시 였던거 같습니다.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코' 로 향했습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덴포잔 관람차' 와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역에가면 친절하게 한국어로 이쪽으로 가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으니 보고 가시면 되어요!
물론 시간이 늦어 아쿠아리움은 가지 못했습니다 ^ㅂ^
덴포잔 관람차에는 크게 두가지의 곤돌라가 있는데, 하나는 바닥까지 투명한 '시스루 곤돌라' 하나는 일반적인 '관람차 곤돌라' 입니다.
기왕타는거 시스루를 타야지! 하고 갔는데, 시스루 곤돌라 줄은 대기시간이 30분, 일반 곤돌라는 바로 입장이길래 일반곤돌라에 탑승했습니다.
사람생각은 다 같은것 같습니다.
관람차를 타고 쭈욱 올라가니 뉘엿뉘엿 지고 있는 해가 바다에 바스라지는 풍경이보였습니다. 야경은 아니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타고 내려오니 어떤 남성 두분이서 벽에 붙어 무언갈 보고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하고 저도 같이 벽에 나있는 작은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아니 글쎄, 올뺴미에, 카피바라에, 라마, 개, 고양이 이런 동물들이 있는거에여!! 라마의 엉덩이를 보고 심쿵한 저는 바로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보여주니 10% 할인해주더라구요! 540엔에 입장했습니다
이곳 이름ㄹ은 아직도 모르겠어서 동물천국이라 명하겠습니다.
동물천국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토끼/기니피그 // 개, 고양이 // 라마, 카피바라, 캥거루, 왈라비(?). 올빼미 , 원숭이 , 이구아나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쓰니 한 곳에 뭔가 지나치게 많아보이지만 각자의 공간이 있어서 비좁지는 않았습니다.
토끼 기니피그 존은 사과박스에 동물들이 담겨있는데 백엔을 넣고 가챠 같이 돌리면 당근이 들어있는 캡슐이 나옵니다. 당근을 손위에 올리고
우사미쨩 우사미쨩 고찌~고찌~ 하면 되게 덥수룩한 토끼가 당근을 먹습니다.
기니피그들은 구멍에 숨어있다가 당근이 보이면 마구마구 나와서 강탈해 갑니다.
당근을 다 주고 개, 고양이 존으로 들어갔습니다.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써 되게 좋았습니다.
바닥에 껌딱지 처럼 눌러 앉아 강아지들 배를 쭈물럭 거렸습니다. 고양이들은 제가 싫은지 네코쨩이라고 아무리 불러도 눈도 안마주쳐주더라구요.
강아지와 고양이들 이름이 벽에 프린팅 되어있었으나, 저는 이제 갓 히라가나를 배운 사람이었기에 그냥 모두 이누쨩 네코쨩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비록 히라가나만 읽을 줄 알지만 저에겐 몇년 간 쌓인 덕력이 있기에 기본적인 회화는 할 수 있었습니다 (자랑) + 그리고 구글 맵과 구글 번역기!
한참 앉아있다가 우리 라마의 엉덩이가 생각나 라마~ 존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니 하얗고 큰 라마의 엉덩이가 보였습니다. 한마리 있더라구요. 배가 고픈지 먹이 판매대의 가짜 나뭇잎을 씹어먹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쪽에는 바닥에 먹이통이 있었는데, 카피바라, 캥거루, 왈라비..?처럼 생겼지만 다리가 네개가 달려 네발로 다니는 동물이 밥을 열심히 먹더라구요. 카피바라..친화력강한 그 생물..오유에서만 접하던 그 생물.. 넙데데하게 생겼어.. 아니 어쨌든 카피바라를 만져보았는데 생각보다 털이..되게!
겁나! 되게! 빳빳합니다! 고슴도치를 만져보진 않았지만 고슴도치의 가시를 어루만지면 이런느낌일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코가 되게 큰데 되게 촉촉합니다. 아힣ㅇ 물가에서 사는 동물인지 물갈퀴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동물들의 심장공격에 결국 먹이를 샀는데, 나뭇잎몇개와 그..사료? 동글동글한 반죽? 같은것 몇개가 들어있습니다. (삼백엔) 나뭇잎을 주는 동물 사료를 주는 동물이 구분되어있습니다. 먹이를 주며 제일 인상깊은 동물은 캥거루였는데,
먹이 수저를 들고있으니 제 허리에서 배까지 오던 캥거루가 갑자기 제 키보다 커져가지고는 먹이를 털어갔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안뺏기려고 버팅기니 두세마리가 몰려오더니 제 다리를 잡아뜯었습니다. 아가들과 사람들은 보고 웃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ㅠㅠ
원숭이는 유리벽안에서 놀고있었고 이구아나와 올빼미들은 나무위에서..그냥 자고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심장을 폭행당하고 나오니 날이 저물었더라구요! 아무리 치안이 좋다고해도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깊으면 무서우니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오후 9시쯤 들어왔어요!
와 이렇게 썼는데 아직 하루가 안끝났네요.
이튿날입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6시 알람을 꺼버리고 한시간 더잤습니다.) 몸단장을 하고 8시에 나와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왜냐하면 '한큐패스'를 사기 위해서죠! 우메다 역에가면 '한큐튜어리스트' 라는 여행안내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교토로 갈 수 있는 한큐패스를 판매합니다. 안에가면 한국분이 계셔서 유창하게 한국어로 한큐패스를 구매하실 수 있으십니다 :D
교토는 크게 아라시야마 // 가와라마치 로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저는 아라시야마 ( 대나무숲인 치쿠린과, 원숭이 공원이있어요) 를 다녀와서 이번에는 가와라마치 (청수사 등 문화재가 많아요)로 향했습니다.
작년에 패키지로 다녀와서 사실 문화재는 다 둘러봤기때문에 청수사 가는 길인 ' 니넨자카,산넨자카 ' 를 목적으로 갔어요! 여기가 그 동화에 나오는 거기더라구요! 넘어지면 이년안에 죽는다고해서 니넨자카! 넘어지면 삼년만에 죽는다는 산넨자카!
그리고 저는 1일차의 아픔을 밤새 잊은건지 또 구글맵을 이용해 걸어갔습니다. ^,^
네! 역시 길을 또 잃고 헤메다가 간신히 니넨자카에 도착할수있었습니다. 제 다리는 이 시점에서 파괴되어버렸습니다.
'다리'를 강화하시겠습니까?
> 네!
강화에 실패하였습니다. 무기가 파괴됩니다.
>
니넨자카에 대해 찾아보니 공구리공화국이라는 지브리샵이 있더라구요! 지브리덕후는 아니지만 소녀처럼 설레는 마음에 찾아갔습니다.
소녀처럼 설레는 마음은 가격에 치명타를 입고 무너져내렸습니다. 가서 캐시퍼 덕후인 친구를 위해 손가락인형 하나.. 그리고 카와이한 포스트잇 두개..를 사왔습니다. 지갑은 피를 흘릴지언정, 돈이 있을때 놀아야죠! 경비도 든든한데! (엄마의 등짝스매싱이 추가됩니다.)
그렇게 지브리샵을 나오니 이미보았던 청수사, 더 봐야겠니? 라는 마음이 피어올랐고 택시를 타고 가와라마치역으로 돌아와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
한 한시쯤에 우메다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햅파이브로 향했습니다! 향하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막 쑤와아아아아아 오는 비는 아니였고 부슬부슬 오는 비길래 그냥 맞고 다녔습니다. 햅파이브 관람차를 탔습니다.
일년만에 다시 타게되었는데 글쎄 안에 스피커가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을 꼽고 노래를 틀었습니다. 동전노래방처럼 노래를 부르며 한바퀴를 돌고 내려왔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7층으로 내려와 ' 일본하면 라멘이지!' 하고 어느 라면집에 들어가 미소라면을 시켰는데 제 입맛에 너무너무너무 지나치게 짜서 못먹고 나왔습니다. 짠맛에 충격을 받은 제 앞에는 '구테타마 카페'가 있었습니다. ( 그 계란 캐릭터 ) 제 발걸음은 그곳으로 향했고,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 모ㅗㅗ오ㅗㅇ오에에에에에! 하는 빛이 뿜어져 나오는것같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구테타마 라떼아트가 그려진 초콜렛차와 구테타마 얼굴이 박힌 카스테라와 떡..아이스크림빙수..? 를 시켰습니다. 초오오오오오 카와이했습니다.
근데 여태까지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으면서 부끄럽거나 꺼려진적은 없었는데 이곳은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냥..너무 귀여웠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여기 저기서 "카ㅘ이잉이이!!" " 초 카와잉ㅇ!!" 하시면서 사진을 찍고 계시는데 괜히 저 혼자 음침하게 있는거 같아서 좀 부끄러워ㅗㅆ습니다. 게다가 티비가 한대 있었는데 구테타마 애니메이션이 나오더라구요. 처음봤는데 어떤 아저씨가 뭐라뭐라하면 구테타마가 꾸잉꾸잉 합니다. 그러고나면 아이들이 "구테타마-!" 하며 한 편이 끝나더라구요. 구테타마 라떼아트를 휘저으며 어서 마시고 나왔습니다.
귀여웠습니다. (구테타마쨩 카와이ㅣㅣㅣㅣ)
내려오려고 에스컬레이터를 찾다보니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위층에는 SEGA게임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홀린것처럼 위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가니 다른것들보다 눈에 띄이는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놀이동산에 가면 있는ㄷ 4D놀이기구처럼 무슨 기구를타고 영상을보는 놀이기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때 총 3개의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리프팅 / 패러글라이딩 / 공포 이렇게 세개가 있었습니다.
우선 리프팅을 타고나오는데 너무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공포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기구에타고 영상나오는건데 ㅎㅎ 무서우면 눈가리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갔습니다.
줄을 섰는데 제 앞에 일본인 남자학생들이 4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 기구는 한번에 5명까지 들어갈수있는데 거기 스태프께서
저도 같이 들어가겠냐고 해서 저는 좋다 그랬습니다. 근데 남자애들은 그냥 자기들끼리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뭐 ㅎㅎ 기구타고 영상보는거니까 ㅎㅎ
그 사람들이 들어가고 혼자 서있는데 신발을 벗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 우와 막 중간에 나와서 발만지나봐!!' 막 이랬는데 ..
그랬는데.. 후..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티비 한대가 있고 영상이 나오더라구요!
영상에 일본어로 뭐라뭐라 나왔지만 읽지 못했습니다. 대충 일본 그..전통인형? 그런 테마인거같았습니다.
영상이 끝나니 스태프가 오면서 백합 세송이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난데스까?' 라고 물어보니까
들어가면 인형이 세개가 있는데, 각각 제단이있다. 거기에 꽃을 한송이씩 바치고 합장(?)하고 나오면 된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마사카 고꼬와..워킹데스까?' 라고 하니까 '하이!' 하시더라구요.
아니 왜, 다 기구타는거였는데 왜 이건 걸어들어가져? 저는 벙쪘습니다. 당장이라도 밖으로 달려나가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들어오기전 문구에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나올수 없다고 써있었고 저는 괜찮다했습니다. 분명 기구 타는건줄 알았으니까요
먼저 들어간 일본인 남학생들 네명이 정말 사무치게 무정하게 느껴졌습니다. 짧은 일본어로라도 투게더투게더 외칠걸그랬습니다.
후..
들어가기전에 스태프에게 ' 이빠이 코와이 데스까?' 라고 물었습니다. 방긋웃으며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욕이 나왔습니다. 심장이 파괴되는줄알았습니다.
딱 커튼을 걷고들어가니 인형제단이있었고 .. 인테리어가 무서웠습니다 꽃을 인형에게 던지고 대충 박수를치고 옆으로넘어가다보니 두번째 인형이 있었습니다. 꽃을 던지고 달려나갔습니다. 세번째인형을 찾아 커튼을 걷으니 정육점같이 사람이걸려있었습니다. 여기서 도저히 못가겠어서
한국말로 욕을했습니다. 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커튼을 다시 닫고 벽에 기대어 무리무리무리무리물무미루미ㅜ뭄리 제따이 무리데스 혼또니 코와이데스 다스케테데스 이러면서 한 오분 넘게 서있으니 방송으로 안전하니까 그냥 가라고 하더라구요. 가라는데 어쩌겠어요. 되돌아갈 용기도없습니다.
눈을감고 지나갔습니다. 또 막 걸어가니 드디어 세번째 인형이 있더라구요. 공간이 넓었습니다. 딱 봐도 알바생이 나올것같았습니다.
들어가기전에 나오지마세요! 놀래키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싶었지만 일본어가 짧은탓에..본게 애니메이션밖에 없는탓에 할 줄 아는 일본어라고는
'오마에..오마에..! 부코로스!' 밖에없었습니다. 대충 너를 죽여버리겠다! 라는 뜻이었던것같습니다. 젠장.
어쨌든 꽃을 또 던져놓고 눈을 팤! 가렸습니다. 뭔가 막 번쩍번쩍하더라구요 . 끝날때가 되니 육천원이나 내고 들어왔는데 이러고 나가기는 너무 돈아깝다 싶어서 슬쩍 손을치우고 눈을 딱! 뜨는순간 무슨일이 일어났고 저는 질질 울면서 기어나왔습니다.
나오니 스태프가 있더라구요. 원망스러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친구들이랑가면 재밌었을것같았습니다. 꺄아앙ㅎ하! 이거봐봫!! 와 존나무서우엉!! 이랬을텐데 저 혼자 덩그러니 어둠속에 있으니 그냥 지릴것같았습니다. 그 일본인 남학생들..무정합니다..이해는 하지만..너무합니다..
어쨌든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하고 ^ㅂ^ 스티커사진도 찍고 이러고 나오니 네시~다섯시 정도 더라구요!
그래서 햅파이브를 빠져나와 신사이바시역으로갔습니다. 신사이바시역을 통과해 도톤보리 입성! 강을 한참 구경하다가 오꼬노미야끼와 문어빵을 먹고
돈키호테에 들러 먹을것만 잔뜩사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숙소가는 길을 찾지못해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6시쯤 들어왔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더 놀거나 1일차에 못갔던 박물관을 갔어도 좋았을텐데 싶었지만 당시의 파괴된 심장과 다리로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3일차
오후 4시 30분 비행기라서 탑승시간은 4시였습니다. 수속하고 뭐하고 하려면 2시간전엔 가있어야하고..간사이공항까지 가려면 1시간정도걸린다..
뭐 이런것 저런것을 따지다 보니 적어도 12시쯤에는 간사이공항을 향해야 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기전에 '내일은 일찍일어나서 근처 식당에서 밥 맛있는거먹고 도톤보리로 또 나가서 맛있는거먹고 사고 그러다 가야지!' 했는데
전화가 와서 일어나보니 열시였습니다. 알람도 못듣고 그냥잤습니다.
세수도 안하고 일단 나와서 도톤보리로 향했습니다.
가는길에 우동집이 있길래 튀김우동을 시켜놓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우동집이 주방을 중심으로 1인좌석이 쭈우우욱 회전초밥집처럼 둘러져있는 식당이였는데, 사람이 많이 좌석이 되게 협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일본인들 무리가 우르르 들어오길래 뭐지?하고 봤더니 다들 온몸에 문신이 가득하고 머리도 무슨 고고다섯쌍둥이에 나오는 깜짝놀라면 머리가 삐죽하고 서버리는 그 친구의 머리같았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가 다 있는것같았습니다. 피어싱도 엄청많고
물론 사람의 외향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지만 (왜, 타투 동호회일수도있잖아요) 되게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대장같아 보이는 한 사람이 종업원에게 왜 자리가 없냐고 뭐라고 하는거같았습니다. 종업원이 잠깐 주방에 들어가서 누구랑 대화를 하더니 나와서는 스미마셍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무리의 대장같은사람이 '스미마셍쟈나이요!' 이러면서 뭐라뭐라 했습니다. 왜 일본은 되게 조곤조곤말하는거랑 아앙?! 이러면서 시비거는..말투가 있잖아요? 근데 후자측 말투였습니다. 그래서 ' 아! 이사람들은 일본의 양아치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행객인 저한테 와서
여행객은 저리꺼져! 너때문에 자리가 없잖아! 이럴까봐 쫄아붙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나가더라구요.
와, 엄청무서웠습니다 제 옆에 주르륵 앉아계시던 중동분? 같은 분들도 무서우셨을것같습니다.
이 일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어쨌든 우동을 먹고 도톤보리에 가서 또 SEGA게임장에서 인형뽑기랑 북치기 게임을 하다가 터키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숙소로 걸어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면서 'foodium' 이라는 ..그냥 식료품점? 같은게 있길래 안에들어가서 요플레 큰거 사서 떠먹으면서 왔습니다.
딸기맛이였는데 그렇게 달진 않더라구요.
그렇게 돌아와서 캐리어를 챙겨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라피트 표는 거기서 어떻게 끊는건지 모르겠어서 그냥 급행을 끊었는데, 지하철을 타자마자
'아 잘못탔다' 하는 느낌이 들었고 바로 앞에 되게 일본..옷? 품이 넓은 옷을 입고 게다를 신고계신 남성분께 이거 간사이 공항가냐고 물었더니 안간다더라구요.
왜 틀린예감은 슬픈적이없나
그분께서 공항까지 가는법을 세세히 알려주셨습니다. 100%일본어로요! 그동안 길을 묻고다니면서 겪게 된 두 부류의 분들이 있는데
영어와 바디랭귀지, 일본어를 섞어가며 알려주시는 분들과 100% 일본어로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저는 일본어를..막..그렇게 유창하게 들을줄 모릅니다!
좌우지간, 그분은 공항가는법을 열심히 일본어로 설명해주셨고, 저는 우선 감사하다고 한 뒤 다시 전 정거장으로 돌아가서 물어보고 다시 타야겠다고 생각하여 바로 다음 정거장에 내렸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깜짝놀라시면서 얼릉 들어오라고 손짓하시더라구요. 그걸 보고 차마 그냥 서있을 수는 없어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 분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노선도를 손으로 집어주시며 여기서 내린다음에 다른 선으로 갈아타라(?) 라고 하셨고 저는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까지 바깥풍경을 보며 가고있었는데, 그 분이 내릴때가 되셨는지 저한테 또 오셔가지고 손가락을 꼽아주시면서 다다다음 정거장에 내려야한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 분의 친절함에 녹아들뻔했습니다. 내리시면서 품이 넓은 옷을 펄럭거리는 모습이 참 멋진 분이셨습니다.
그 분께서 알려주신대로 그 역에서 내리고 그 곳 관리인 분께 다시 물어봐서 간사이 공항에 잘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 공항에서 너무 고생을 했기에 빠르게 뛰어들어가 수속도 마치고 면세점으로 뛰어가 로이스 초콜렛도 5통이나 사고 도쿄바나나 하나와 크래커 사이에 치즈가들은 과자한통을 샀습니다. 이 치즈들어간 과자 너무 맛있습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소가 그려져있어요. 와 진짜 한자리에서 스무개 다먹었습니다.
면세점에서 먹을걸 또 바리바리 싸들고 배가 고파서 초밥과 우동세트를 먹었습니다. 딱 초밥을 먹는순간 왜 이틀간 초밥을 안 사먹었을까..후회했습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두시간 대기를 타다가 삼십분 남은 시점에서 공항철도를 또 타고 갔습니다. 가니까 카페가 하나있더라구요! 거기서 초콜리시타? 라는 신제품..? 인지는 모르겠지만 초코초코초코! 한 음료를 마셨습니다. 이 음료로 지폐를 다쓰게ㅐ 되었습니다!
아니 무슨 삼일에 육십만원을 써?! 라고 하실텐데 저도 놀랐습니다. 사온 물품이 먹을거밖에없고 가서 한것도 먹는게 주였는데.. 돈걱정없이 펑펑쓰고 다녀서 그런가봅니다.
정말 육십만원을 발끝에서부터 차곡차곡 먹을걸로 저장해온것같습니다. 저는 엄청 만족했지만 엄마의 등짝스매싱이 조금 두려웠습니다.
엄마에게 돈을 다썼다고 말하자 엄마의 얼굴에는 이미 분노가 차오른게 눈에 보였지만 애써 웃으시며 안전하게 다녀와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빵긋)
사실 혼자라서 엄청 걱정했는데, 정말 위험의식을 일본양아치들을 만났던것빼고는 한번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동네 걸어다닌것 같았습니다. 다음부터 일본은 쭉 혼자다닐 생각입니다.
근데..브렉시트가 어제 터졌더라구요. 작년에 엔화 환율이 800원일때 다녀왔고 이번엔 1100원대 일때 다녀왔는데, 더 오르기 전에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ㅠ 또 일본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엔 이렇게 일정중심으로 글을썼지만 혼자가서 생각해본것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정말 뜻깊었던 여행인것 같습니다.
벌써 또 가고싶네요!
사진은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