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이었던 제가
나이 30이 다되서 한국사란 책을 들고 공부하는 도중에
이 두 사람의 이야기로 오늘 공부시간의 대부분을 뺏겨버렸네요.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원주에 가보면 이승복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승복이 누구냐면 북한군이 남침했을 때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아이입니다.
살해당하기전에 외칩니다. '공산당이 싫어요. 공산당이 싫어요.'
이 아이의 기념관이 왜 있는지 어렸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겠더군요..
씁쓸합니다. 사람의 생명이 높낮이 없이 모두 소중하다지만
독립을 위해 타지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가
이념의 차이로 이렇게 홀대받고 빨갱이로 몰리는게 슬픕니다.
김원봉 선생이 북한을 위해 일한 것은 맞지만,
그가 독립운동을 한 이유는 조선의 광복을 위해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적어도 남한과 북한을 한민족으로 계속 가르치는 사학에서만큼은
이념의 분쟁 없이 김원봉 선생의 명예가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운형 선생님은 다행이 2005년에 대통령 훈장을 받고
양평에 기념관이 세워졌다고 하더군요.
가까운만큼 한 번 들렸다 와보려고 합니다.
한국사는 재밌고도 감정이입이 많이 되네요.
다들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