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올해 기준으로 56년 묵은 망치입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그 해에 마련한 망치들 중 가장 균형도 안맞고 망치머리도 못생긴(그걸 어떻게 알지..) 망치였는데 다른 멀쩡하고 잘 생긴 망치들은 누가 가져가고 망가지고 깨져서 없어졌는데 이 못생기고 균형도 안맞는 망치만이 가장 오래 남았다고 하시네요.
사장님께서 전용으로 쓰시는 망치잡아보면 확실히 균형이 잘맞아서인지 망치질이 수월한걸 느낄수있어요. 이건 쓰면 뭐랄까......휘두를때 망치머리가 흔들리는 느낌? 그런게 있어요. 못도 정확하게 때리는게 조금 난감한 그런 느낌?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께서 이걸 물려주실때 진지한 모습으로 딱 내주시며 쥐어주실때....진짜 감동이었어요.
뭐 어차피 시간지나면 가게의 모든 도구들이 제것이 되겠지만 그래도 가장 오래된 도구를 제일 먼저 물려받았다는게 마음에 와닿았어요.
자, 전 이만 또 일하러갑니다.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