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키를 돌다가 '우주의 문명설' 혹은 '타입 문명설'에 관한 내용을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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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유형 — 하나의 행성에 내리쬐는 에너지를 100% 이용하는 문명 유형.
화석 연료를 쓰는 현재 지구의 문명은 0.72 정도로 아직 I단계예 다다르지 못했다고 한다. 쉽게 구분하자면 태양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Ⅰ 이상 Ⅱ미만 단계.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지구연방이나 지온의 경우 제Ⅰ단계와 제Ⅱ단계의 중간 정도이다.
- II 유형 — 항성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100% 이용하는 문명 유형.
이 유형의 문명들은 우주로 다른 성계로 진출하며 워프나 초공간도약을 구사한다. 본격적으로 II 유형의 기준에 부합되는 문명은 다이슨 스피어를 건설하여 항성에서 방출되는 모든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타워즈의 은하제국이나 헤일로의 선조나, 선대 인류 문명이 여기에 해당된다. 사실 대부분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서는 제Ⅱ단계로 등장한다. 대체로 은하계 전체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은하계의 패권을 노리고 싸우고 있는 형태. 스타트렉의 행성연방도 여기의 말단에 해당될듯 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지구 집정 연합은 UPL 시절 여기 도달했던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이 단계의 말단이 아닐까 생각되며, 테란 자치령 또한 이 단계. 또한 프로토스도 이 단계 말단으로 추정.사실 3단계 였는데 그 놈의 영원한 투쟁 때문에 망한 거다
- III 유형 — 은하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100% 이용하는 문명 유형.
은하 중심부의 초거대질량 블랙홀이나 나선팔의 회전 등, 은하 전체에서 에너지를 얻는게 가능한 문명이다. 그록스와 파운데이션의 은하 제국이 여기 해당된다. 우주 진공까지 흘려보내며 멋대로 진화를 조작하고 은하를 이미 벗어난 것을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창조주 젤나가가 해당할 가능성이 있긴 하나, 어두운 목소리가 빅 크런치를 일으키는 듯한 묘사까지 잠깐 보여서 6유형일 수도 있고... 여하간 지금으로서는 속단은 금물.
- Ⅳ 유형
이 경우는 이미 우주를 다 통합한 초월적인 문명이기에 스토리텔링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가상의 매체에서도 제대로 묘사되는 경우는 드물다. 소설 The Gallifrey Chronicles에서 IV문명이라는 언급이 나온 타임로드(사실상 인류를 제외한 닥터후 등장 종족의 대부분)나 스포어에서 은하 중심에서 만날 수 있는 인류의 문명, 헤일로 시리즈의 선각자 등이 해당한다. 국내의 척박한 여건상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나 안티 아이스의 저자 스티븐 벡스터가 쓴 '쥘리 연작(Xeelee Sequence)'에서는 초월적 종족 쥘리가 천만광년짜리 링 구조물을 만들어 그것으로 다른 우주로 향하는 통로를 만들거나 항성도 붕괴시키는 병기를 탑재한 양산형 전투기를 수천억 은하에 무한대로 보유한다. 이들에게 있어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이나 물리법칙 따위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한낱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쥘리조차 우주의 완전한 지배자와는 거리가 멀며, 이들은 자신보다 더한 존재들과 억겁의 세월을 싸워 왔다. 또한 다수의 하드 SF 작품에서는 우주 전체의 물질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신적 인류/외계인 문명이 등장하기도 한다. 앞서의 쥘리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고.
- V 유형
이 경우부터는 너무나도 먼치킨적이고 어마어마한 단계라서 필적으로서도 묘사하기 힘들기에 언급조차 안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시적으로 보이는 우주를 너머 그 이상의 우주 전체의 에너지를 다루는 문명을 뜻하는것.
- VI 유형 & Beyond
빅 크런치 같은 우주 멸망이 와도 다른 우주로 벗어날 기술력을 보유했고 평행우주 단위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문명을 뜻한다. 비슷하게나마 코믹스나 SF장르에서 또 다른 우주에서 넘어오거나 다른 차원이나 시간대나 세계관을 통해서 넘어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봐야 된다. 이건 완벽하게 우주밖의 알수없는 세계(예로 우리가 말하길 대우주라던지 하는것들...)에서조차 버틸수있는 기술력을 뜻하는것이다. 일반적으로 종교나 신화에서 말하는 전지전능한 법칙이나 절대신(혹은 반발짝 더 나가면 창조주)에 해당하는 레벨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최후의 질문의 AC가 이것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