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사니까 음슴체... 이거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한국보다 호주 산지가 더 오래되서 맞춤법 폭망 미리 예고 드림.
조금 특이한 사업이라 설명을 드리자면 정말 좁은 호주 한인사회에서 제가 누군지 나오므로 안밝힘
사실 호주도 나름 사람 사는 곳이라 어디든 또라이 진상 보존 법칙에 의하여 잊을만 하면 진상 고객이 튀어나옴.
처음에는 나름 사업하는대 있어서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무리한 부탁도 들어주고 했는대 이짓을 5년 해먹다 보니 이런 진상 고객이라 쓰고
또라이라 읽는 부류들은 내 사업하는대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음. 아니 오히려 그걸 본 다른 일반 우량 고객마저 불량 발암 고객으로
변환 시키는 악순환이 생김.
이 불량 부류들의 레파토리는 굉장히 일정함.
1. 내 아는 사람이 변호산대 너 신고할거임. (알아서 굽혀라)
2. 내 아는 사람이 기자인대 너 조만간 취재하러 올거임. (괜히 유명세 타고 싶냐 라는 늬앙스)
3. 너 Fair Trading에 신고할거임 (한국으로 치면 소비자 보호센터정도)
대충 이런일을 몇번 겪으니 단호박처럼 대하는게 훨씬 쉽게 일이 풀린다는걸 느낌.
대응1. 핸드폰을 꺼내며 CCTV가 있지만 지금부터 모든 상황은 녹화 및 녹취된다고 말해줌. - 여기서 못해도 50%의 진상들이 떨어져 나감.
대응2. 당신이 어떤 진상을 부리고 있는지 설명해줌. 물론 좋은말로 최대한 이해하게끔. - 여기서 나머지 25%정도 떨어져 나감.
대응3. 내 사업체에 해당되는 법적인 조항을 몇몇 추려서 모아놓은 자료를 보여주고 그래도 싫으면 고소하고 법정에서 보자고 함 - 여기서 끝
대응4. 일줄 알지만 그래도 지랄하는 경우 지금 당신은 내 영업을 방해하고 있으니 당신은 나한테 고소하면 되고 난 당신을 지금 영업방해로 신고하겠 다, 라고 말하며 실제적으로 눈앞에서 경찰서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 까지 누름. - 이 경우 까지 딱 한번 있었는대 물론 진상님하가 굉장히
폭력적이였고 의자를 집어던져서 유리를 박살내고 도망 쳤는대 내 사업은 회원제라 고객 디테일 시스템에 다 저장되있음. -_-;
후기를 짧게 말씀드리자면 그쪽도 날 고소 나도 그쪽을 고소. 1년정도 소모 되었지만 결국
진상쪽의 진상임이 입증되어 난 무죄, 그쪽은 유리 변상 $2000 + 유리 가느라 영업못한 4일치 평균 매출금액 및 대략 $7000 에 달하는 변호사
비용을 모두 청구하여 승소 했음.
함정카드는 내 사업은 99% 로컬 (즉 호주사람)을 상대로 하는 장사인대 이 고소 건 은 한국 사람 이였음...
내가 호주에서 제일 듣기 싫은 게 내가 말이야~ 로 시작되는 한국말임.
이번에 마트 갑질 고객 사태를 보고 드는 생각이 왜 회사는 직원을 보호하지 못해주는 걸가..?
저런 상황이 호주에서 터지면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됨
1. 일반 힘없는 매장 직원일 경우 최대한 노력해보고 매장 매니저를 소환
2. 매니저 또한 최대한 잘 풀어 가보려고 노력함. 이 노력이란 건 우주가 도와 주는게 아니고 자신의 권한 내에서 최대한 Fair하게 처리함을 말함.
3. 한국 진상녀 처럼 모욕을 받았다? 바로 보안 쪽에 연락해서 떡대 두명정도 소환. 1차로 죄송하지만 지금 당신은 저희 매장직원에게 Verbal abuse
를 행하였음으로 당신을 매장에서 쫓아낼 권리가 있다. 나가주세요 를 요청. 안나가면 경찰 소환. 실제로 경찰한테 소리치다가 쳐맞고
수갑 차고 끌려나간 사람 목격함. 여기서 매장쪽에서 권리가 생기는대, 대부분의 경우 그냥 여기서 끝이지만 진짜 상황이 심하고 녹취록이라던지
증거가 있을경우 빡세게 나갈려면 당신의 모욕으로 인해 직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 일을 그만뒀고 그로 인해 매장이 피해를 봤다 라는걸로
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음.
물론 이런 건 극단전인 예 이고 별일 다 있지만 최소한 한국처럼 갑질하는게 거의 불가능한게 이곳임.
내 짧은 인생 반은 한국 반은 호주에 살았지만 그나마 여긴 나름 사람답게 사는거 같고 그냥 한국에 있는 친척들이 걱정될 뿐임.